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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진화와 함께한 감각의 진화
가식은 진짜 마음을 속이고 감춘다. 그래서 인류는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에서 어느 것이 진심이고 가식인지를 알아채는 감각을 발달시키면서 진화했다. 사람의 마음속에도 그린벨트가 존재하여 꼭꼭 묶어두고 보여주고 싶지 않은 감정이 있고 그 감정을 잘 읽어내는 감각이 발달한 사람이 팀이나 조직에서 인간관계를 잘 형성하며 살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사람을 눈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눈치는 다른 사람의 기분이나 주어진 상황을 그 사람이나 상황에 맞게 알아차리는 능력을 말한다. 눈치가 있고 없고에 따라 그 사람의 성향이나 성격까지도 파악할 수 있는데 눈치없는 사람의 경우 자신의 생각만 이야기하고 표현하는 것이 특징인데 이런 경우는 교류보다는 개인적인 이야기로 상대방이나 조직을 힘들게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눈치없는 사람을 처음부터 알아차리기 힘들다는 것이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감각을 모두 동원한다 해도 첫인상을 통해 짧은 시간 안에 개인의 성향을 모두 파악하기가 힘든 것이다.
이처럼 상대방의 진심이 무엇인지 애매모호 할 때 느껴지는 감정이 진실일까? 라고 고뇌에 빠지는 순간 감각은 결정을 내린다. 진심일까? 가식일까? 이 모호한 상황을 순식간에 판단해 버리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상대방의 눈앞에 보여지는 모습보다 속마음 즉, 감정을 읽고 싶어 한다. 특히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채용이나 계약관계에서는 더욱 더 민감하게 살펴야 하는 것이 사람의 감정이다. 짧은 시간의 탐색으로 팀 혹은 조직의 운명이 바뀌기도 하니 말이다.
가끔은 오래전 인생 선배의 이야기가 떠오르곤 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든 꼭 6개월 이상을 지켜보라고 말이다. 첫인상에 잘 보이고 싶어 하던 욕구가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져 6개월 정도가 되면 본인의 일상생활에 대한 본모습이 나온다고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초심보다 본성에 가까워지고 그것이 그 사람의 본모습이니 처음부터 온 마음을 다하여 감정소비하고 상처입는 일을 하지 말라고 말이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사람의 마음은 더 빨리 변하는 것 같다. 무슨일이든 ‘내가 먼저’라는 생각보다 일이 생기면 ‘남의 탓’이 당연함으로 여겨지는 세상이 되어버린 듯 하다. 이런 저런 사건 사고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개인의 잘못은 전혀 없이 마치 사회 환경탓에 사건 사고가 생긴 것 처럼 모든 것을 이슈화 하고 정치화 하는 것에 익숙해진 사람들을 만나곤 한다. 말로 꺼내기 힘들만큼 어려움이 닥쳐도 ‘남의 탓’보다는 ‘내 탓이오’라며 힘겨움을 삭이는 경우도 많은데 말이다.
인간은 세상의 빛을 보는 순간 ‘가족’이라는 조직생활을 한다. 이 작은 조직에서 어떻게 성장하느냐에 따라 살아가는 많은 시간들이 달라진다. 개인적인 사람과 조직에 조화로운 사람으로나뉘어 지는가 하면 상대방에 대해 경험도 하기전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사람, 무척이나 다정해 보이지만 필요할 때만 친근함을 표하는 사람 등 우리는 가식을 가진 사람들 속에서 그들의 진심을 왜곡하고 의심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살아가길 바라는 인간의 내면이 상대방을 알아차리는 감각을 발달시켜 오지 않았을까? 감각은 선택의 순간 그 힘을 발휘한다. 그 힘에 긍정적 에너지가 함께 하길 바랄 뿐이다.
202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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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도층의 도덕성 망각
우리가 흔히 말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는 프랑스어로 '고귀한 신분(귀족)'이라는 노블레스와 '책임이 있다'는 오블리제가 합해진 말이다. 1808년 프랑스 정치가 가스통 피에르 마르크가 처음 사용한 것으로 '높은 사회적 신분에 걸맞은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를 뜻한다. 지배층들이 정당한 대접을 받기 위해서는 고귀한 신분에 따르는 도덕적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말이다. 투철한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공공정신이 강조되고 있는 말이기도 하며 모든 나라의 귀감이 되는 표현이다.
이를 대한민국 사회로 가져와 보면 좀 창피한 용어가 되어버린다. 이를 통해 거울처럼 비춰보면 사회고위층을 향하는 위정자들의 모습에서 추한 모습들이 여실히 드러난다. 이런 모습은 장관후보자나 총리후보자들이 거쳐야 하는 인사청문회라는 곳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총리후보자의 딸 부부가 라임펀드에 특혜가입의혹이 있다는 공방을 놓고 인준을 반대했으나 결국 여당 단독으로 강행처리했다. 그런가 하면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는 영국대사관 시절 관련 후보자는 부인의 고가 도자기 불법 반입·판매 의혹으로 자진사퇴했다. 낙마라고도 표현한다. 하지만 아파트다운계약과 위장전입, 가족동반 외유성출장, 논문표절 등의 의혹을 갖고 있는 과학기술정통부장관후보자는 임명이 강행됐다. 국토교통부장관후보자도 마찬가지이다. 위장전입과 취득·지방세 부당면제, 특별공급아파트 갭 투기 논란 등으로 야당의 부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임명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국민여론조사에서도 57.5%가 임명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지만 이는 무시됐다.
이를 보는 국민들의 심경은 과연 어떠하겠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야당이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인다고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분명 아니다. 너무나 정치적 액션에 그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들의 생각은 훨씬 더 앞서가 있다. 이 나라를 운영하는 주체들이 너무 썩어가고 있다는 자괴감에 사로잡혀 있다. 시정잡배들보다 더한 추잡한 방법으로 사리사욕을 챙기던 자들이 국민 지배계층에 쉽게 올라서 정의와 진실을 논하는 것 자체가 역겹게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례가 이번 정권 내내 이뤄져왔다. 무슨 문제가 드러나고 도덕성에 엄청난 흠결이 발생해도 반대를 위한 반대로 치부하며 임명을 강행했다. 이번 정부 4년간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가 무려 31명으로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 14년을 합친 수 30명을 넘어섰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야당동의 없이’ 라기보다는 국민들의 정서에 맞지 않는 인물들이 버젓이 고위직에 임명되어 ‘가타부타하며 매화타령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라는 지적이 많다.
다시 말해 높은 사회적 신분에 걸맞은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부적격자들이 지배층에 군림하며 공공의식을 높인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우리가 LH투기 사태를 비난하며 공분을 금치 못하는 것은 공인으로서 직무상 취득한 정보를 갖고 사리사욕을 취했다는 점이다. 흔히들 이해충돌이라고는 하지만 이는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서 금기시 되는 것이기도 하다. 단위농협 대의원이나 이사 선거에서 이른바 경업금지를 엄격히 명시해 연계 업종들과의 이해충돌이 일어나지 않게 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엿볼 수 있다. 그만큼 공공의 정보를 활용하여 사리사욕을 취하는 것을 엄격히 규제하고자 하는 사회적 함의가 이미 성숙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도 고위직들이 보여주고 있는 생활 자세나 드러난 문제점들이 정상성을 크게 벗어나도 그 정도는 아무런 문제가 아니라는 듯이 국민 앞에 세워놓으니 과연 이것이 정당한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국민 열 명 중 6명 가까이가 부적절하다는 여론인데도 국민의 소리를 외면하는 저의는 또한 무엇인지 자못 궁금하다. 그러니 작금에 국민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아닌지 모를 일이다. 대한민국정치가 이런 수준인가도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지배층들이 정당한 대접을 받기 위해 고귀한 신분에 따르는 도덕적 의무와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은 이제 대한민국에서는 맥이 빠진 용어가 되어버렸다. 저 멀리 프랑스에서나 적용되는 남의 나라 말에 불과해지고 있는 것이다. 투철한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공공정신이 없어도 출세를 하는데 지장이 없고 정치일선에 나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나라인 것이다. 그렇다면 선거철마다 요란 떠는 후보자 선발 검증절차도 역시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이 없는 자들이 정치판을 휘젓고 다닌다면 정치판은 정상모리배들의 판이 되어버릴 수밖에 없다는 우려감이 팽배해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걱정이다. 어쩌다가 대한민국의 이처럼 황폐한 도덕의식과 국민 무시정치가 횡행하는 나라가 되었는지 참으로 안타깝기 짝이 없다.
미래를 짊어질 어린 세대들이 기성세대 위정자들의 난잡한 모습을 지켜보며 과연 무슨 생각을 하며 성장할지가 걱정이다.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불법· 탈법·편법이 판을 치는 나라는 미래가 없다. 아무리 정의를 부르짖고 국민을 들먹여도 이미 생명력과 신뢰가 사라진 구호에 불과할 뿐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권력을 위임받는 정치인들이 국민의 뜻에 반하는 행태를 일삼는 것은 민주주의의 본질이 아니다. 작금에 코로나19 사태에 억눌린 국민감정이 휴화산이 되어 있다. 언제 터질지 모른다. 적폐청산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드러난 추잡한 비정상과 비도덕성의 모든 것을 바로 도려내는 것이다. ‘적폐청산’이 아니라 ‘적폐수술’부터 단행해야 할 절체절명의 나라꼴이다. 서민들은 생계형 주차나 신호 위반만 해도 불법이라며 하루 일당까지 물어야 하는 나라다. 임명 강행자는 물론 부적격자이면서도 고위층에 나서는 자들 모두가 스스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개망신을 당할 정도이면 위선자에 다름 아니니 스스로 알아서 국민 앞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 사회 지도층의 도덕성 망각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거세다. ‘노블리즈 오블리제 정신’을 우습게 아는 참으로 부끄러운 나라꼴이 바로 지금임을 모두가 자각해야 한다.
202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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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을 슈퍼유저로 키우는 멤버십이 전략
시장 환경이 변화하면 고객 유치나 기존고객 지키기에 여념이 없다. 그러나 관심 있게 보아야 할 것은 멤버십에 속해있는 소비자의 이탈은 많지 않다는 것이다. 멤버십 전략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멤버십은 일정한 규정 아래 어떤 조직 및 집단과 지속성 있는 관계를 맺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멤버는 전체 또는 일부 다른 멤버의 경험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멤버를 확보하는 일이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멤버십 전략은 1980년대 제품 중심의 마케팅에서 고객중심의 마케팅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면서 고객유지, CRM, 관계 마케팅, 고객 충성도가 화두가 되었으며 그 가운데 멤버십 프로그램은 고객유지 관리를 위한 혁시적인 마케팅 도구로 등장하였다. 1990년대 인터넷 상거래의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소규모 제조사들이 e-커머스 플랫폼을 이용하여 쉽게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인터넷 비즈니스 환경이 조성된 시기이다. 시장환경의 변화는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제품 중심의 마케팅에서 제품과 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기업이 제공할 수 있는 보상과 혜택, 그리고 서비스를 하나의 패키지로 제시한 것으로 제품에 서비스를 결합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제품의 서비스화 전략으로 조명을 받았다.
1980년~1990년대를 거치면서 기업들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기본적인 서비스가 되고 제품 구매 시 멤버십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는 매우 일상적인 소비 습관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면서 브랜드의 색깔과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멤버십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하였고 멤버십의 경쟁력과 차별화의 일환으로 기업들이 주목한 것이 파트너십이다. 포인트 적립 또는 사용처의 제휴 활성화를 통해 자사의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포인트 적립처 또는 사용처를 제공하여 효용가치를 높일 수 있었으며 포인트 적립 및 사용을 개방함으로써 타 브랜드의 회원을 신규고객으로 유입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2010년 이후는 웹2.0 시대를 맞이하며 인터넷, 모바일, 소셜미디어, 빅데이터를 활용이 마케팅의 화두였다. 모바일커머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매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스마트폰으로 주문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제품을 주문한 뒤 퇴근할 때 매장에서 제품을 찾는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방식의 쇼핑이 가능해지고 제품 주문 시 블로그나 소셜미디어 서비스 중개 플랫폼상의 소비자 제품 사용 후기 의존도가 매우 높아졌다.
밀레니얼세대가 소비세대로 자리 잡으면서 소비 패턴이 변화한 것이다. 더욱이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치르는 동안 e-커머스, 콜드체인 등 소비자 중심의 변화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성장과 변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노력은 소비자의 패턴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마존, 넷플릭스 등의 파괴적 힘이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지속적인 성장을 이끄는 프리미엄 전략은 바로 21세기 멤버십 전략이다. 멤버십이 제대로 구축되어 있다면 그들은 자신의 선택을 쉽게 바꾸지 않고 이는 파괴적인 힘을 발휘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단순회원을 지속성장으로 이끄는 멤버로 만드는 전략뿐만 아니라 멤버들이 지향하는 그 이상의 가치를 제시하고 스스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시스템적 혁신을 지속해야 하는 것이다. 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원한다면 고정 불변의 고객을 유지하는 것 뿐만아니라 끊임없이 운동하며 변화하고 발전하는 멤버십 전략을 위해 효과적인 로열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무료이용자를 슈퍼유저로 전환시키기 위해 멤버의 욕구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이에 따른 성공 원칙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202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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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불안 이대로 좋은가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 37일만의 일이었다. 국제적으로는 거의 꼴찌 수준이다. 대상은 전국 보건소, 요양병원 등 1천915곳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었다. 먼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는 대상은 전국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종사자들이었다. 화이자 백신 접종지난 2월 27일부터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됐다. 이 의료원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의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이 접종 대상이었다. 이들이 맞은 백신은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도입된 화이자 백신이다.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 5만 5천 명 전체에 대한 1차 접종은 3월 20일 완료됐고 2차 접종은 3주 뒤인 4월 10일 완료됐다.
정부는 지금까지 총 7천9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밝히고 있다. 제약사별 계약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천만 명분, 얀센 백신 600만 명분, 화이자 백신 1천300만 명분, 모더나 백신 2천만 명분, 노바백스 백신 2천만 명분을 확보했고 코백스를 통해 1천만 명분을 공급받기로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백신확보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접종률이 떨어지고 11월 집단면역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1차 백신 접종을 마친 인원은 각각 366만2587명(전체 인구의 7.1%), 2차 접종은 47만3994명(전체 인구의 0.9%)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있다고 신고한 사람은 총 1만9,394명이다. 대부분인 1만8689건은 근육통·두통·메스꺼움 등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사례였다. 하지만 아나필락시스 의심187건·신경계 이상 반응 등 423건·사망95건 사례도 있었다. 이 때문에 국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1일 75살 이상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접종대상자의 40%를 웃도는 145만여 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 34만 명 가까이는 2차 접종까지 마쳤다. 다행히 75세 이상 노인들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은 화이자 백신이다. 이제 60세 이상의 74세 이하의 예방접종사전 예약도 시작됐다. 6월 3일까지다. 연령대별로 보면 70~74세는 지난 6일부터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65~69세는 10일부터, 60~64세는 13일부터 예약을 할 수 있다. 사전 예약 이후 60대 후반, 70대 초반 고령층은 오는 27일부터, 60대 초반은 다음 달 7일부터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어떤 백신을 접종하느냐다. 그냥 백신접종을 시작한다고만 했지 일부 뉴스보도 조차 무슨 백신인지를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백신 이상 반응에 대한 우려가 큰데, 많이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된다"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이상 반응은 0.1% 정도이고, 발열·근육통 증상이 대부분이니 접종에 참여해 달라"는 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시중의 반응은 그다지 신뢰감이 넘치지 않는다. 화이자 백신에 대한 신뢰감이 높은 반면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신이 매우 크다.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걱정하지 말라는 말 자체가 논리에 맞지 않다. 노인들의 경우에는 기저질환들이 많다. 이들이 화이자 백신이 아니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기피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팽배하다. 막연히 “백신접종의 이상반응 우려하지 말라”라는 말만 강조하면 어불성설이다. 75세 이상의 부모를 가진 자식들은 그나마 화이자 백신접종에 안도하는 시중의 상황임을 파악이나 하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그만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불신이 매우 크다.
이런 우려는 이미 시작됐다. 6월 접종예정이던 경찰에 대한 백신접종이 4월로 당겨져 시행되면서다. 그것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다.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반발이 매우 거세다. 거의 강제적인 접종이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마루타냐는 항변까지 하고 나섰다. 오죽하면 이들이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서겠는가를 생각해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신이 어느 정도인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유럽이나 캐나다, 미국 등 국제적인 인식은 이미 나와 있다. 안전하다는 화이자 백신을 놔두고 자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려고 하니 국민 불신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지사다. 여기에다 마비증상이나 사망자 발생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신을 넘어 접종에 대한 불안감마저 증폭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백신접종 우려가 크다고 도매금으로 치부해서는 결코 안 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불안하다는 것이지 화이자백신이 불안하다는 것이 아니다. 본질을 호도해서는 결코 안 된다. 오죽하면 경찰마저 반발기류가 거센지를 알아야 한다. 접종센터를 찾아 노인들에게 한 “이상반응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질병관리청장의 말이 참으로 공허하게 들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정부는 백신확보가 늦은 이유에 대해 국민들에게 보다 안전한 백신을 접종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을 펼쳐왔다. 그런데 왜 이런 접종을 자꾸 고집하는가 묻고 싶다. 차라리 화이자 백신을 구하기 어려워서라고 솔직하게 답변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불신을 조장해 놓고 자꾸 걱정하지 말라는 말만 되풀이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지적이 거세다.
지금 국내에서도 호전되기는커녕 변이바이러스까지 유입되어 비상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하염없이 연장되고 있다. 이제는 700명이 넘는 새로운 확진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5월 5일 676명. 5월8일 70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시행하고 백신접종이 시작됐는데도 오히려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다. 그만큼 시중상황이 녹록치만은 않다.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되고 있지만 점차 타성에 젖어가고 있다. 자영업자들의 경제난도 상상을 초월한다. 하루빨리 집단면역을 갖추는 일이 시급하다. 당연히 백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갈망하는 국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는 대책은 과연 없는 것인가 궁금하다. 이달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60세부터 74세까지 노인들이 아무 걱정 없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특단의 조치가 절실하다. 경찰도 반발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다. 백신접종 불안의 단초가 여기에 있다는 사실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분명한 것은 기저질환을 많이 갖고 있는 노인들이 접종 후 이상증상이 너무나 걱정되기 때문이다. 백신불안 이대로 좋은가가 우려에 그친다면 그래도 천만다행이다.
2021-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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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엔 溫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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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자영업을 하는 지인이 점포를 확장해 이전개업을 했다.
코르나 19 확산으로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며 특히 상가 공실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와중에 직원을 늘리고 점포를 확장해 이전을 하다니...
우선 대단하다는 감탄과 함께 풀뿌리 자영업이 견조하게 자리 잡아야 우리사회가, 경제가 튼튼하게 바로설수 있다는 점에서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개업선물로 무얼 할까 고민하다가 화분을 하나 보내고자 인근의 큰 화원에 들렀다.
이리 저리 둘러보고 화원 주인의 조언을 받아 영업장에 잘 어울릴 것 같은 화분을 하나 골라 배송을 부탁드렸다.
화원 주인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의외로 코로나 이후 꽃바구니나, 화분 선물이 늘어났다고 한다. 아무래도 코르나 팬데믹 상황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만남 자체가 어려워진 현실에서 가족들과의 끈끈한 가족애나 친한 지인사이에 마음을 전하는 방법으로 꽃이나 화분이 제격이라고 느껴서가 아닐까 하는 말도 덧붙인다.
코로나19는 우리가 지금 경험하듯이 이 세상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전 세계의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더라도 전통 제조업과 대면(對面) 서비스업 등은 지고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언택트(비대면) 산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언택트(Untact)'란 '콘택트(contact: 접촉하다)'에서 부정의 의미인 '언(un-)을 합성한 말로, 기술의 발전을 통해 서비스 담당자와의 접촉 없이 재화와 용역을 구매하는 등의 새로운 소비 경향을 의미한다.
그런데 재화와 서비스의 ‘언택트’ 사용이 늘어날수록 디지털 기술의 한계도 더욱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코르나 블루’, 즉 코로나 19로 인한 격리와 고립으로 불안과 외로움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의 해결책으로 인간적 공감과 스킨십 또는 감성적 공감과 따뜻한 체온의 휴먼 터치, 즉 溫택트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제 조금 있으면 가정의 달 5월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각종 행사가 많은 달이다.
이번 5월에는 건강을 응원하는 따뜻한 마음을 담은 보험을 준비해 보면 어떨가?
자녀들에게는 장난감, 게임기 같은 일반적인 선물이 아닌 상해사고에서 보호해 주거나, 질병으로부터 지켜줄 수 있는 어린이 보험,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절반이상의 보험료를 지원하며, 농사일 중 상해가 발생하거나 질병에 걸렸을 때 의료비와 수술비는 물론이고 휴업급여금도 받을 수 있는 농업인안전보험을 챙겨보자.
올해는 코르나 블루를 이겨내는 마음의 온기를 전할 수 있는 溫택트 5월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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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단상(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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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인 5월이 시작됐다. 5월이 갖는 의미는 신록의 아름다움이다. 늘 푸근하고 평화로운 계절의 상징으로 우리를 매료시키지만 올해는 예년과 조금 다르게 5월을 맞는 것 같다. 코로나 시국에 첫날부터 5월을 시샘하는 눈이 내렸다. 강원도 산간지역에 함박눈이 내려 설국을 연상시킬 정도였다. 한겨울로 되돌아간 듯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졌다. 5월에 이런 대설특보가 내려진 것은 22년만의 일이라고 한다. 여기에다 전국이 흐리고 곳곳에 비가 내렸다. 아침최저기온마저 10도 이하로 뚝 떨어져 쌀쌀함까지 더했다. 겨울옷을 다시 찾아 입을 정도였다. 강풍까지 불어댔다. 야구장의 선수들조차 덕 아웃에서 두툼한 파커를 입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을씨년스럽기도 하려니와 왠지 우중충한 분위기마저 자아내는 날씨 탓에 5월의 시작이 맑지만 않은 것 같다. 단지 곳곳에 날아든 송홧가루를 씻어준 것만은 그래도 위안이 된다. 긍정과 부정 양면이 여기에도 존재하는 듯싶다.
그래도 5월은 우리가 가장 기다리는 달이기도 하다. 5월의 일정 중에 가장 뜻깊은 날은 단연 5일 어린이날과 8일 어버이날이다. 이날만큼은 그래도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들을 위한 알뜰한 배려와 애정이 넘치는 날이고 부모님과 어르신들에 대한 경로효친 사상인 효심이 고양되는 날이다. 그래서 5월은 평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5월에 듣는 어린이날 노래는 언제나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순수함과 희망, 꿈, 설렘이 모두 담겨있다. 윤석영 작사, 윤극영 작곡이다.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우리가 자라면 나라의 일꾼 손잡고 나가자 서로 정답게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이 얼마나 아름다운 글이며 노래인가. 가슴 뭉클하게 다가서는 5월의 노래이다. 기성세대가 어린이들을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이런 어린이를 낳아서 길러주시는 어버이의 은혜는 더할 나위가 없다.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에 온 세상이 희망차고 마냥 평화로움에 젖다보면 3일이 지난 8일은 어버이날이다. 카네이션을 달고 자식들의 따뜻한 마음에 흐뭇해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곳곳을 장식하는 날이다. 카네이션은 석죽목 석죽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카네이션은 미국의 한 여성에 의해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상징하는 꽃이 되었다고 한다. 그녀의 어머니가 가장 좋아했던 꽃이었기 때문이었다. 유래가 어떻게 됐던 부모님 은혜에 대한 공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는 카네이션은 자식들의 효심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고래로 사자성어인 ‘불효부모사후회(不孝父母死後悔)’가 회자되어 왔다.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면 돌아가신 후에 후회하게 된다”는 것이다. 부모님이 먼저 가신 자식들은 이날 이런 회한의 마음을 더 갖게 되기도 한다.
어버이날 노래는 두 가지가 있다.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높은 게 또 하나 있지 낳으시고 기르시는 어머님 은혜 푸른 하늘 그 보다도 높은 것 같애. 넓고 넓은 바다라고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넓은 게 또 하나 있지 사람되라 이르시는 어머님 은혜 푸른 바다 그 보다도 넓은 것 같애.’ 또 다른 어버이날 노래는 양주동 작사 이홍렬 작곡이다. 낳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요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없어라. 어려선 안고 업고 얼려주시고 자라선 문 기대어 기다리는 맘 앓을 사 그릇될 사 자식 생각에 고우시던 이마 위엔 주름이 가득 땅 위에 그 무엇이 높다 하리오 어머니의 정성은 지극하여라.” 부모님의 모든 것들이 함축되어 있는 노랫말이다. 가슴 뭉클한 내용으로 심금을 울린다. 아마도 올해 어버이날도 이 노래를 부르며 눈물짓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비록 눈이 오고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며 5월 봄의 시작을 시샘하고 있지만 어김없이 다가온 5월의 산하는 신록의 푸름이 더하고 있다. 벌써 아카시아 꽃도 만개하고 매혹적인 꽃향기를 풍기고 있다. 코로나가 물러가지 않고 국민들을 괴롭히고 있지만 백신도 접종이 시작되고 나름대로 안간 힘을 다하고 있다. 백신이 부족하다고 다른 나라보다 접종이 늦다고 아우성이지만 5월은 우리 앞에 이미 서 있다. 신록을 더하는 산하의 눈부심이 아름답기만 하다. 어김없이 다가서는 자연의 섭리 앞에 머리가 숙여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불평과 불만, 부정과 불신이 넘실대고 눈비와 강풍이 몰아치며 시샘을 해도 5월의 아름다운 산하를 토해내는 자연의 장엄함과 순리 앞에서는 별도리가 없는 듯하다. 긍정의 힘이 부정을 이기고 있다는 느낌이다. 코로나19가 아무리 사악하게 다가서도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인류의 노력은 기필코 빛을 발할 것이라는 기대를 그래서 해보게 된다. 코로나로 잔뜩 움츠려 들긴 했지만 그래도 이 아름다운 5월의 푸른 산하와 평화로움, 그리고 5월의 값진 의미에 흠뻑 취해 봄이 어떨까 싶다. 진정한 봄의 향연은 지금부터이다.
202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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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과학 이야기 (스트레스를 통한 성장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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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따라 상황에 대한 스트레스 반응이 다르게 나타난다. 어떤 사건을 경험하고 그 사건을 극심한 스트레스로 받아들인다면 경직반응이 나타날 것이고 이와 다르게 적절하고 극복 가능한 스트레스로 받아들이면 DHEA가 많은 도전반응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것과 비슷한 현상을 이미 알고 있다.
플라시보 효과는 가짜 약 임에도 불구하고 의사가 좋은 약이라고 말을 하면 그 말을 믿고 실제 몸이 호전되는 현상을 뜻하고 노시고 효과는 똑같은 약성분이 임에도 불구하고 약의 부작용을 알게 되면 그 부작용의 현상이 실제로 나타나듯이 내가 어떻게 믿고 얼마나 기대 하느냐에 따라 실제로 나타난 현상이 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여기서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그 스트레스를 어떻게 인지하는가에 따라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비율이 달라지고 그 비율에 따라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 될 수도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닷가재는 딱딱한 껍질을 만들어 자신의 연약한 몸을 보호하고 있다. 그런데 그 딱딱한 껍질은 몸을 보호해 주지만 한편 절대 늘어나지 않는다. 그럼 당연히 바닷가재가 성장하게 될수록 점점 껍질은 몸을 조이게 되고 몸은 점점 커지고 껍질은 좁아진 상황 즉 바닷가재 까지에게 스트레스가 발생한다. 그럼 바닷가재는 포식자를 피해 안전한 바위 밑으로 들어가서 기존의 껍질을 버리고 새로운 껍질을 만든다. 바닷가재의 몸이 또 성장하며 어떻게 될까? 또 바위 밑으로 들어가 새로운 껍질을 만드는 행동을 반복한다. 결국 바닷가재가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조여 오는 껍질에 불편함을 성장의 시기로 인지했기 때문에 볼 수 있다.
이것을 우리에게 적용시켜 보면 나에게 스트레스가 왔다는 것도 단순히 짜증 낼만한 사안이라기보다 내가 이 상황을 극복해야 할 시기 즉 성장할 때가 되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런 인식의 변화는 스트레스가 단순히 나쁘고 짜증만 나는 사고에서 해방 시켜줄 뿐만 아니라 실제 정신적 신체적인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만약 스트레스를 오히려 성장의 시기로 판단 한다면 그 어느 때보다 우리는 큰 성장을 이루게 될 것이다.
202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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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를 농락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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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독립선언서는 다음과 같이 시작된다. “오등은 자에 아 조선의 독립국임과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 차로서 세계만방에 고하야 인류평등의 대의를 극명하며 차로서 자손만대에 고하야 민족자존의 정권을 영유케 하노라”. 공약 3장에 이르는 독립선언서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명문 중에 명문으로 위대한 우리 선열들의 애국애족의 정신과 세계평화의 정신, 그리고 후손들을 위한 뜨거운 사랑이 절절히 넘친다. 민족 대표 33인의 결연한 의지와 고귀한 정신이 함축되어 있다. 우리가 일제 36년의 압제에서 고통을 겪던 시절 우리의 조상들은 이런 엄청난 가치와 민족자존의 사상을 간직하며 독립운동을 펼쳤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이유는 이런 고귀한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이어받고 기리자는 이유이다. 그 토대위에 오늘의 우리가 있고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있다. 이런 기본을 잊고 산다면 이 땅에 살고 있는 후손된 의미는 곧바로 퇴색될 수밖에 없다.
이런 순국선열의 뜻을 다시금 되새겨보지만 요즘 무엇인가 잘못되어 가고 있는 것을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조직인 광복회 모습에서 보게 된다. 바로 대한민국의 광복회의 분열상이다. 그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모여 애국애족의 정신을 선양하던 단체이다. 그런데 요즘은 한마디로 난장판의 형국이다. 애국애족의 정신은커녕 정치 이념의 장이 되어 각종 상이 남발되며 국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지금까지 광복회에서 듣도 보도 못하던 희한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기묘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팽배하다. 그러다 보니 김구선생 후손조차 참다못해 들고 일어선 형국이다.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광복회의 갈지자 행보에 실망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 너무나 정치적이고 이념편향성을 띠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다. 국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들이 모인 애국애족의 상징인 조직이기 때문이다. 그동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어쩌다가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국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각종 상이 남발되고 있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입질에 오르고 있다. 사실 이는 선열들을 욕보이는 행위이다. 언제부터 광복회가 국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정치인들이나 인물들에게 함부로 상장을 주던 조직인지 묻고 싶다. 이런 파행적인 운영에 뜻있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공분을 금치 못하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점령군처럼 조자룡 헌 칼 휘두르듯이 한다면 이는 천부당만부당 일이 아닐 수 없다.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정신을 훼손하는 일이자 수준 낮은 행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다. 광복회는 우리가 흠집을 내는 조직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그 이름 자체만으로도 우리 대한민국의 중요한 단체이자 존경받는 단체가 되어야하기 때문이다.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더럽혀서는 광복회 존립의 의미가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작금에 광복회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추한 분열 행태와 본질을 벗어난 묘한 기류를 바라보고 국민들의 실망감이 매우 커지고 있다. 광복회의 참뜻을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는 멈춰야 한다. 정치 편향적이거나 이념편향적인 논리로 애국애족을 재단하고 순국선열들이 피와 땀으로 이룩한 대한민국의 오늘을 농단해서는 준엄한 역사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광복회는 국민모두가 높은 가치를 두고 존경과 애정을 보내는 단체임을 한순간도 잊어서는 안 된다. 비단 어려운 여건 속에서 많은 후손들이 생활하고 있지만 이들은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다른 곳도 아니고 광복회가 분열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만약 이를 조장한 세력들이 있다면 과감히 척결되어야 한다. 광복회에서 쓰고 있는 감투가 곧 모든 것을 대신할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독립선언서의 전문과 공약 3장을 다시금 되새기며 순국선열의 숭고한 독립정신과 희생정신, 애국애족의 위대한 가치를 깨달아야 한다.
이제 대한민국 광복회가 바로 설 수 있도록 국민들이 나서야 할 때이다. 이 길만이 올바른 길을 걷고 있는 훌륭한 후손들의 응어리진 마음과 울분을 풀 수 있는 길임이 분명하다. 광복회를 어지럽히는 불순한 세력들의 준동을 과감히 척결하려면 스스로가 뼈를 깎는 자정노력을 기울이되 광복회가 바로 설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각별한 관심과 따가운 질책이 절실하다. 광복회는 애국애족의 상징이며 우리 민족의 자존심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광복회에서 순국선열에게 죄를 짓는 추잡한 행각이나 작당을 하는 세력들이 있다면 부끄러움을 느끼며 당장 헛된 행각을 멈춰야 한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있다. 대한민국 애국애족의 상징인 광복회의 분열은 불행한 일이다. 이를 조장하는 세력이 있다면 누군가는 분명 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국민들은 이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사실도 직시해야 한다. 지금 어떻게 하나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광복회를 농락하지 말라.
2021-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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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률과 K방역타령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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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2월 8일 영국이 세계 최초로 코로나백신접종을 시작했다. 우리 정부도 코로나19 백신수급계획을 발표했다. 발걸음이 빨라지는 듯 했다. 보건 당국은 코로나 19 백신의 구체적인 물량 확보 현황과 구매 시기 등도 공개했다. 국민들이 기다리는 백신접종으로 코로나정복의 기대감을 모아온 것이다. 지난 2월 26일 드디어 접종이 시작됐다. 백신을 실은 차량이 군사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였다. 우선접종권고 대상자를 시작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50일째를 맞은 가운데 지금까지 전 국민의 약 2.85%가 1차 접종을 마쳤다. 1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하루 백신 신규 접종자는 10만2,390명이다. 이로써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총 148만2,969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인구인 총 5,200만 명 대비 접종률은 2.85%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접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이 99만8,736명이고,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48만4,233명이다.
하지만 접종률 2.85%는 전 세계적으로 100위권 밖에 있는 접종률로 최하위 권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꼴찌라는 말까지 듣고 있다. 여기에다 당초 백신 수급계획마저 차질을 빚으면서 11월 집단면역계획 자체도 차질이 불가피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백신접종 초기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 문제가 야기되면서 국민들의 불신이 증폭되고 있다. 백신접종이후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혈전 등 부작용 사례도 발생하고 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백신부작용이나 사망에 대한 책임을 과연 누가 지는지도 자못 궁금하다. 사실 캐나다와 독일 등도 아스트라제네카의 부작용에 놀라 접종을 중단했다. 혈전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자 취해진 조치이다. 우리나라 방역당국은 이를 두고 잠시 접종제한을 중단한 것뿐이라는 대변인 같은 발표를 하고 나섰다. 당초 우리나라는 백신확보가 늦어진 이유를 다른 나라 접종을 상황을 보고 안전한 백신을 접종하려고 신중을 기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고 보니 그게 아니었다. 안전하다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제때 확보하지 못하자 불안감이 증폭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의존하고 있다. 논리의 모순이다. 화이자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들어온 것이다. 초기에 우유부단하고 교만한 자세로 인해 자체 확보시기를 놓쳤다는 비난을 사고 있는 것이다. 왜 안전하다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확보하지 않고 세계적으로도 부작용이 발생하고 안전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백신을 고집하고 있는지를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국민들의 백신 접종 불신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75세 이상의 고령자들도 백신접종이 시작됐다. 이들 고령자들에게는 화이자백신이 접종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라면 접종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만큼 백신접종에 대한 불안감과 불신이 매우 크다. 가득이나 백신수급계획마저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게 안전한 백신을 국민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늑장을 부린 이유인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 방역상황에 구멍이 뚫리면 방역당국의 잘못이라고 인정하는 것을 좀처럼 보기 힘들었다. 마스크 대란이 생겼을 때는 방역일선 책임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며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만용과 허세를 부리던 돈키호테 같은 모습도 보았다. 이들이 누구인지 이름을 대라면 지금도 쉽게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K방역을 내세우며 그렇게 자랑하던 나라가 백신접종률이 전 세계에서 꼴찌상황이라는 점이다. 이스라엘은 마스크를 벗고 일상을 즐기고 있다하니 부러울 따름이다. 영국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은 엄청난 물량의 백신을 확보하고 전 세계에 나를 따르는 나라에게만 백신을 주겠다고 할 정도이다. 앞으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확보가 제대로 될지 우려스러운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K방역을 자랑하던 나라가 백신확보나 접종률이 이 모양 이 꼴이니 국민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불문가지이다. 여기에다 툭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만 조정하면서 국민경제를 초토화시키고 있다. 마치 국민들의 책임인양 전가하는 식이다. 이 코로나19 사태가 어찌 국민들의 잘못인가. 코로나19가 발생해도 대문 빗장을 활짝 열어놓고 해외유입자들을 끊임없이 받아들인 결과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지금 근본적인 대책은 오로지 안전한 백신을 국민들에게 접종하고 하루빨리 집단면역을 통해 일상을 되찾는 길 뿐이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놓고 K방역이니 뭐니 허풍을 떨며 허세를 부릴 때가 아니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들어오는 화이자 백신을 마치 자신들이 노력해서 들여온 것처럼 포장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국민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코로나19 백신주사기에 이 물질이 발견되어 뒤늦게 70만개나 긴급회수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이미 50만 명이 맞았는데 이런 사태까지 빚어졌으니 얼마나 망신살이 뻗혔는지 알아야 한다. 그동안 이런 사례가 잇따라 접수되었는데도 뒤늦게 이런 조치를 취하며 사후 약방문식 대처자세이니 어처구니가 없다. 앞으로는 K방역을 내세우며 호들갑을 떠는 자세를 버려야 한다. 다른 나라들은 조용한 가운데 국민들의 안위를 생각하는데 걸핏하면 생색내는 데만 열을 올리니 참으로 이상한 방역타령이 아닐 수 없다. 이제는 국민들이 백신불안에 이어 주사기까지 불안할 정도의 나라가 되어 버렸으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것도 화이자가 인정하는 주사기는 사용하지 않고 값싼 주사기를 사용하다가 이런 일이 빚어졌다고 하니 이것 또한 어처구니가 없다. 자국민에게는 값싼 백신에다 값싼 주사기를 사용하고 보다 안전한 백신이나 주사기는 사용하지 않고 있는 이유와 발상이 무엇인지 도대체 궁금하다. 비싼 가격이라 돈이 없어서는 그런 것인지 아니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 천문학적인 긴급재난지원금을 뿌리는 나라가 안전한 백신이나 안전한 주사기가 좀 더 비싸다고 구입하지 못할 정도인지 묻고 싶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확보하고자 한다면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화이자가 인정하는 코로나 백신 화이자 특수주사기인 이른바 K주사기를 갖고 거래를 하면 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화이자가 백신을 주지 않는다면 이것도 생각해 볼 일이다. 양질의 주사기를 생산하는 나라이면서도 이를 활용하지 못한다면 어리석은 것이다. 사실 화이자 백신이 아무리 좋아도 주사기 없이는 의미가 없다. 오죽하면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되는지 답답할 따름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할 책임이 분명 위정자들에게 있다. 코로나19 시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안전은 무엇보다 소중하다. 코로나로 전 세계에서 300만 명이상이나 사망했다. 아직도 진행형이다. 이를 해결할 방법을 이제 백신 밖에 없다. 백신확보와 접종은 절체절명의 과제이다. 하루에 확진자수를 발표하고 천편일률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만을 고집하는 원시적인 방역은 이제 국민들에게 식상할 뿐이다. 그동안 백신물량 확보에 문제가 없는 것처럼 수급계획도 발표하고 국민들에게 접종 일정도 공개했다. 그러나 들리는 소식을 온통 차질을 빚고 있는데다 부작용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국민들의 불신은 오히려 당연한 이치가 아닌가 싶다. 백신접종이 기쁜 소식, 희망의 소식이 되어야 함에도 이런 지경에 처해 있으니 참으로 희한한 형국이다.
우후죽순처럼 발생하는 집단감염과 확진자 증가 상황이 백신접종을 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약동하는 봄철과 맞물려 4차 대유행의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 사실 곳곳에서 집단감염의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 코로나 백신 접종계획을 한국에서 배워라 하는 뉴욕타임즈의 기사가 참으로 무색할 정도로 불신과 불안의 K방역 현주소이다. 국민 앞에 보다 겸손한 자세로 다가서야 한다. 독감백신 다루듯이 부정확한 정보라고 치부하며 막연한 공포로 몰아가며 사태의 본질을 감추려 한다면 이는 훗날 두고두고 역사적 책임을 면치 못할 것임을 깊이 명심해야 한다. 코로나19를 정복하는 길에는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려 하는 진정한 노력과 사명감이 선행되어야 한다. 작금의 백신접종률과 K방역타령은 부끄럽기 짝이 없다. 코로나 K방역은 지금부터 시작일 뿐이다.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일상을 되찾는 그날이 아직도 멀게만 느껴지기 때문이다.
202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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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과학 이야기 (스트레스를 통한 성장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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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어떻게 인지하느냐에 따라 우린 앞의 두 가지 스트레스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만약 어떤 사건을 경험했고 그 사건을 심각한 문제 또는 생존의 위기로 판단한다면 우리 몸은 투쟁 회피 반응으로 연결된다. 예를 들어 원시인들이 사냥을 나갔다가 위험한 맹수를 만났을 때 투쟁 즉 싸워서 맹수를 죽이거나 회피 빠르게 도망가서 위기를 모면하는 것처럼 지금의 스트레스가 심각하고 중대한 위기라고 판단되면 교감신경을 활성화 시킨다. 그럼 신장이 더 빠르게 뛰고 근 긴장도 높아지며 뇌도 높은 수준으로 각성 되어 민첩함과 빠른 상황 판단력을 갖게 된다. 다만 상대가 너무 강하고 이 위험이 너무 크다고 느껴지면 아예 경직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기력해 진다 결국 스트레스를 너무 강력한 적으로 판단해 버리면 우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힘든 사건을 만나더라도 내가 견딜 수 있고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이 되면 도전반응으로 연결된다.
앞에 투쟁 회피 반응은 생존과 관련된 코르티솔의 과잉분비라면 도전반응은 불편함을 성장의 계기로 삼는 DHEA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상황이다. 결국 성장지수가 높다는 것은 만성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높은 집중력과 의지력을 유지하고 그와 동시에 건강까지 지킬 수 있다. 그리고 DHEA호르몬은 스트레스 상황이 끝나면 회복의 일환으로 뇌신경가소성을 증가시킨다.
뇌신경가소성이란 뇌가 다양한 경험을 하고 그 경험에 의해 뇌신경이 재배치 또는 재구성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말하는 재구성이란 단순히 심리적인 의미가 아니라 생리적인 변화를 포함한다. 그런데 DHEA호르몬은 이런 뇌신경가소성을 더욱 가속화 시킨다. 그 이유는 스트레스가 뇌에 있어서 인상적인 사건이었으므로 이 경험을 통해 배움을 얻도록 하기 위함이다. 다음에는 이런 어려움을 만났을 때 더 잘 대처하기 위한 목적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이렇게 좋은 DHEA호르몬을 높일 수 있고 스트레스를 도전 반응으로 이끌어 낼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스트레스에 대한 나의 인식이다. 즉 내가 스트레스를 어떻게 인식하는가가 실제 우리 몸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컬럼비아대학교 행동연구학자 엘리야 크럼은 사람의 믿음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을 했다. 미국 7개의 호텔에서 일하는 객실 청소부를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사실 청소부들은 시간당 300칼로리 이상을 소모할 정도로 아주 고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들의 체중과 허리둘레가 거의 차이가 없었다. 그런데 크럼 교수는 호텔 청소가 운동선수들의 운동처럼 유익하다는 포스터를 만들었고 7개의 호텔 중 4개 호텔에만 이 포스터를 붙였다. 그리고 다시 건강검진을 실시했는데 포스터를 붙인 4개의 객실 청소부 들은 허리둘레가 체지방이 줄어들었고 포스터를 붙이지 않은 청소부들은 전혀 변화가 없었다. 즉 포스터를 붙인 호텔의 객실 청소부들이 더 건강해진 것이다.
스트레스를 도전반응으로 이끌어 낼 수 있었으며 이는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만들고 유지하는데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실험 이었다.
2021-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