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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혁명이 꿈틀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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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 달여 있으면 국회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가 시작된다. 하지만 작금의 국내 정치판을 들여다보노라면 참 가관이라고 할 수 있다. 시시각각 개인의 영달을 위해 계파의 이익을 위해 모이고 흩어지며 서로를 중상 모략하는 이합집산의 행태들이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치선진국인 미국은 선거를 어떻게 하고 있을까?
요즈음 미국에서 치러지는 대통령선거는 예전과는 다른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유럽의 투표 패턴에도 흥미로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젊은이들이 연장자들과는 상당히 다른 방식으로 투표하는 것이다. 소득, 교육, 젠더보다는 유권자의 세대에 기반한 큰 분열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왜 그럴까? 여기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일단은 아이티세대와 아날로그세대가 특성 때문이다. 그것은 곧 고령자와 젊은이가 현재 살고 있는 삶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서로의 과거가 다르고, 앞으로의 전망도 다르다. 예를 들어 냉전은 현재 젊은이들 일부가 태어나기도 전에, 혹은 어린이였을 때 끝났다. 그러므로 '사회주의'와 같은 단어는 과거와 같은 의미를 갖지 않는다. 그것이 북한과 일본에 대하여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 영향이 미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젊은이들은 만약 사회주의가 일자리도 보장되고 서로 공유하는 우려가 관심을 받는 사회를 만들던지 타인들과 환경을 아끼는 사회를 만드는 거라면 사회주의도 나쁠 것이 없다는 의견들이 젊은이들 사이에 넘쳐나고 있다. 요즈음 미국의 대통령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사람은 버니 샌더스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누구도 제가 벌링턴 시장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공화당 의원을 16퍼센트 차로 누르고 버몬트 하원의원이 될 거라고, 버몬트 주의 최고 갑부를 물리치고 상원의원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지금 미국에서 선거혁명을 이끌고 있다. 그는 1941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가난한 페인트 판매원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1981년 시장에 당선될 때까지 정장 양복 한 벌조차 없었던 진보 정치인이었다. 100년 이상 공화당의 아성이던 버몬트에서 가가호호 방문과 타운 미팅으로 주민들을 한 사람씩 설득해 뼛속까지 공화당 지지자였던 주민들을 '뼛속까지 버니 샌더스 지지자'로 탈바꿈시킨 집념의 풀뿌리 정치인이기도하다. 버니 샌더스는 미국의 변화에 여러분이 있어야한다면서 지지해줄 것을 외치고 있다. 그렇다면 변화는 무엇일까? 예술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변화란 창조를 의미하지만 정치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변화란 혁명을 의미한다. 또한 제도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변화란 이탈을 의미한다. 그 변화가 지금 대한민국에도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결국 변화의 필요를 느낀 유권자는 표를 통해서 실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행위들의 모두는 용기를 기본으로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먼저 출발선 상에 서기 위한 용기가 첫 번째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목적지가 아니고, 달리고 있다는 그 자체이다. 끝이 보이지 않더라도 용기를 내어 출발선에 서 변화의 주역이 되어보자. 그리고 이것만은 기억하자. 목적지에 다다르거든 관용을 기억하자. 그것은 함께 달리는 법을 준비하는 것이다. 출발선은 모두에게 공평하지만, 모두가 함께 출발하지는 않는다. 모두가 같은 속도로 달리지도 않는다. 그러한 현상을 이해하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서는 달릴 수 없다. 나보다 앞선 사람도 존중하고, 나보다 뒤쳐진 사람도 존중하는 것은 자신의 경주를 자유롭게 만들어준다. 이것이 바로 변화를 주도하고 변화를 맡기 위한 지혜로운 자들의 행동철학일 것이다.
201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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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갈등과 사회분열
▲ © 행복세종타임즈
4.13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들의 공천갈등과 진통이 심상치 않다. 여야를 막론하고 극히 정제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같은 정체성을 갖고 정치를 하던 사람들이 맞는가 싶을 정도이다.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정말 헷갈린다는 것이 보편적인 시각이다. 보수는 보수대로 진보는 진보대로 나름대로 자기들의 잣대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공천전쟁에서 빚어지고 있는 작금의 사태들을 볼라치면 과연 정도(正道)와 정법(正法)이 무엇인지 아리송하다. 이른바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의 수법이 정치판을 지배하고 있다. 정당한 룰의 경쟁에서 승패가 갈라지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 보이지 않는 손이 지배하는 듯한 정치판의 묘수(妙手)가 마치 알파고가 뒤에서 조정하는 듯한 묘수의 느낌이라고 하면 지나친 말일까.
아무튼 총선을 코앞에 두고 피를 튀기는 살벌한 분위기로 벌어지는 혼탁하고 혼란한 정쟁의 소용돌이는 국민들이 한숨을 짓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부화뇌동(附和雷同)하는 자들도 등장하여 정치갈등을 넘어 국민갈등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정당의 분열 못지않은 국론분열이 더 걱정이다. 국민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는 이런 정치가 사회분열을 조장하는 형국이니 참으로 걱정이 앞선다.
정치가 이처럼 겉도는 이유는 제몫을 다하지 못하는 정당정치에 대한 유권자의 단호한 심판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른바 말뚝만 박아도 당선된다는 식의 지역주의와 정당패권주의에 얽매이고 ‘보수냐 진보냐’라는 이분법으로 재단하는 정치판에 이른바 놀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언론들도 한 몫을 거들고 있다. 오로지 거대 여당과 야당에만 연연하며 기타 정당들은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고 있기 때문에 도무지 알릴 기회는커녕 어떤 정당이나 인물이 있는지 조차 모르는 정치현실이다. 어찌 보면 선거 초기부터 불공정을 깔고 경쟁을 시키고 있다.
유권자들은 거대 정당들의 혼탁한 모습과 이들의 이름만을 주로 듣고 선거를 치루고 있는 것이다. 종편의 경우가 온통 그렇다. 그러니 기득권 거대 정당들의 교만이 극에 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마도 이번 총선에서도 선거벽보를 보아야만 아는 정당과 후보들이 즐비할 것이다. 사실 민주주의 선거라면 모두가 동등하고 공정한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언론들조차 거대정당들에만 집중해대니 마치 이들은 마라톤으로 이야기하면 스타트라인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뒤따라오지 못하는 곳에다 놓고 출발시키는 불공정 경기 즉 불공정 선거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번 총선의 불공정판에서도 유권자들의 혼란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이른바 공천학살을 주장하는 이들이 자기 정당을 뒤쳐 나와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다른 정당으로 말을 갈아타고 등장하는 자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또 다른 혼란이다. 정치발전과 민주발전의 장이 되어야 할 선거가 정당들의 공천전쟁으로 자칫 사회분열과 혼란의 장으로 변질되지나 않을까 심히 걱정이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어 있는 정치판이다. 유권자들도 헷갈리기는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 정당정치가 이처럼 불안정하다면 앞으로 우리 국민들은 누구의 얼굴을 보며 나라의 미래를 맡겨야 할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정치권력이 막강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만들어가는 정치의 광장은 결코 교과서적으로만 순진하게 볼 수 없는 것 같다. 막강한 정치권력을 향한 정당정치의 지향점과 과정이 결코 단순한 셈법으로 헤아린다는 것은 정말 어림도 없다는 것을 이번 공천전쟁에서 여실히 보여주었다. 잔인한 4월을 향한 3월의 소용돌이는 대한민국 정치의 현주소와 민 낮을 그대로 드러냈다. 안타깝게도 그것은 결코 국민을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줄을 잘 서고 당만 잘 타면 국회의원 배지를 거뜬히 달 수 있다는 의식이 지배적이다. 정치의 기득권 타파도 쉽지 않지만 이들의 배에 올라타기도 결코 쉽지 않음을 보게 된다.
국민이 주인이 아니라 말만 주인일 뿐 국민들을 딛고선 또 다른 주인이 되어 본말(本末)이 전도(顚倒)되는 세상이 민주주의라는 이름을 달고 정치인들의 마이웨이 세상으로 다가설까 두렵다. 다시 말해 알파고를 만든 사람은 인간인데 그 알파고가 다시 인간을 지배하는 그런 걱정 말이다. 물론 기우(杞憂)이길 바라지만 그저 기우로만 볼일은 아니다. 그런 정치의 조짐이 여야 정당들의 이번 공천과정에서 여과 없이 투영되었다. 이로 인해 자칫 향후 정당정치의 심각한 갈등과 국론분열의 부작용이나 후유증마저 우려된다.
선거를 하는 이유가 나라의 일꾼을 바로 뽑아 선량들에게 국민의 일을 잘 대행해 달라는 것이지 정치인들이 끼리끼리 모여서 권력을 독식하는 놀음에 앞장서라고 하는 것이 선거가 아님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선거판을 만든다면 이는 시작부터 패가망신이라는 사실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 자신들이 작금에 행한 공천행각이 정치적 스트레스가 되고 있는 국민들이 과연 어떤 심판을 내릴지를 분명히 보아야 할 4,13 선거, 20대 총선이다.
한 원로의 말씀이 생생하다. “나는 오랜 세월 이들이 잘되기를 열망하며 돕기를 마다하지 않았지만 이들의 공천행각과 이중성에 분노하며 앞으로는 나의 생각을 접고 성토하는 자로 돌아설 것이다”라고 말한 것이다. 공직에 오랜 세월 몸담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사회와 올바른 정치를 한평생 희원하던 한 원로의 말에서 대한민국 정치가 던져주는 마이웨이 정치, 패거리 정치, 국민을 아랑곳하지 않는 독선에 대한 큰 실망감과 배신감을 상징적으로 느낄 수 있다.
이합집산의 20대 총선은 보수와 진보와의 싸움도 아니요, 여야의 싸움도 아니다. 이는 정치갈등으로 사회분열을 조장하는 그릇된 정치, 잘못된 정치로 국민에게 실망과 분노를 조장한 정상모리배(政商謀利輩)들을 퇴치해야 하는 싸움이자 주인인 국민위에 군림하려는 자들에 대해 민주의 이름으로 심판하는 총선이 되어야 한다. 국민을 위한 진정한 일꾼을 올바로 선택하여 막장 드라마 같은 정치판을 바꾸어야 한다. 이번 총선을 통하여 정치개혁, 정당개혁의 새로운 시대를 국민 스스로가 기필코 만들어야 한다. 선거철에 날뛰는 정상모리배들 때문에 사회가 분열되어서는 안 된다. 아무리 좋게 볼래야 볼 수 없는 국적불명의 정치행각들이 판을 치며 국민들의 마음을 참 아프게 하는 요즘이다. 선택은 이제 진정한 주인인 국민의 손에 달렸다.
201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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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 © 행복세종타임즈
최근 노령인구 증가로 인하여 뼈 속에 구멍이 송송 생겨서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 환자의 비율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환자의 비율을 살펴보면 ‘50세 이상 인구의 약 20%’가 골다공증에 노출되어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7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이라는 질병이 무서운 것은 초기에는 별 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다가 골조직 완화가 심하게 진행되어 나타나는 ‘골다공증성 골절’이다. 50대 이후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 빈발하는 부위는 척추, 손·발목관절, 고관절, 쇄골 등이다. 골다공증 환자 중 체중의 압박으로 인한 척추의 압박골절이 일어날 경우 허리의 통증이 심해지고, 자세의 변형이 진행되어 일명 ‘꼬부랑 허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고관절 부위 골절은 골다공증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며 수술 후에도 합병증으로 사망률이 높고, 후유증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한 경우가 많다.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주요 인자와 예방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첫 번째는 칼슘의 절대량 섭취 부족과 체내 흡수 장애가 있다. 50대 여성의 1일 칼슘 권장량은 800mg이며, 최대 2500mg은 넘지 않도록 한다. 또한 칼슘의 흡수를 높이기 위해 비타민 D와 마그네슘을 동시에 섭취해야 한다. 칼슘이 많은 음식으로는 단연히 유제품(우유, 치즈, 요구르트)이 있고, 멸치와 같은 뼈째 먹는 생선, 해조류, 생굴, 톳 등이 있다. 비타민 D 흡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하루에 20~30분 정도 야외 활동을 통한 ‘햇볕 쐬기’가 제일 좋다. 비타민 D함유량이 높은 음식은 표고버섯, 고등어, 계란 노른자, 동물 간(肝), 해바라기씨 등이 있다.
두 번째는 여성호르몬의 감소가 있다.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은 골조직을 유지시켜주는 기능을 하며 50대 이후 폐경기에 급격히 감소하여 여성 골다공증 환자가 증가하는 주요인이기도 하다. 심할 경우 여성 호르몬제를 처방받아 복용 할 수 있지만 장기복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 자두, 석류, 칡뿌리, 콩, 홍화씨 등 여성호르몬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세 번째는 운동 부족이다. 평소에 체중이 부하되는 운동(조깅, 계단오르내리기)을 통해 골밀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운동은 일주일에 3~4회, 하루 20~30분 이상 하는 것이 좋으며 관절통증이 있는 노인의 경우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를 통해 골조직 주변의 인대나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좋다.
네 번째는 잦은 흡연과 과다한 음주는 뼈의 영양공급을 막아 골다공증 진행을 빠르게 한다.
201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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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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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철수; “엄마~ 배고파요!”
지친 엄마; “엄마 바쁘니까 자장면이랑 탕수육 배달시켜 줄 테니 맛있게 먹어”
7살 철수; “아빠~ 날씨도 좋은데 밖에 나가서 놀아요.”
피곤한 아빠; “아빠는 힘드니까 앉아서 TV를 보던지 아니면 컴퓨터 게임하고 놀아”
이런 생활습관에 익숙해진 일곱 살 철수는 살이 찌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과체중이 되어 유치원에 가면 친구들이 저팔계, 뚱보라고 놀림을 받고 자신감을 잃고 지낸다. 누구 탓일까? 아이는 잘못 한 것이 하나도 없다. 100% 부모 책임이라 할 수 있겠다.
소아비만은 원인 질환이 있는 증후성 비만과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살이 찌는 단순성 비만이 있다. 비만아의 대부분은 단순성 비만에 속하며 유전적 원인, 잘못된 식습관, 운동부족, 정서적 요인 등의 복합적인 요소로 인한 경우가 많다. 최근에 생활환경의 변화로 인해 밖에서 뛰어노는 시간보다는 집안 및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활동량이 줄어들고,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인스턴트 음식, 고열량, 고염분, 고지방 음식이 많아졌다. 이로 인해 소아 비만의 유발율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소아비만은 성장하는 어린이들에게는 여러 가지 위험성을 노출시키고 있다.
첫 번째는 뚱뚱하다는 이유로 어려서부터 놀림을 받고 지내면 열등감이 많은 아이로 성장하게 되어 성장하면서 정서적인 문제를 표출 시킬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는 소아기 때의 비만은 지방세포의 크기 및 수가 동시에 증가하므로 성인비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지방세포의 크기만 증가하는 성인비만에 비해 소아비만은 체중을 감량하기가 쉽지 않다. 세 번째는 어린나이에 지방간,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등 ‘소아성인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네 번째는 지방세포수의 증가로 조기 성호르몬의 분비가 이뤄져서 키 성장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소아비만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 번째, 식이요법이 가장 중요하다. 빵, 라면, 과일, 흰쌀밥 등 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에서 탈피해야 한다. 하루 중 한 끼는 담백한 단백질(계란, 살코기, 생선)로 대체하고, 달달한 과일보다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은 야채로 전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운동요법이 있다. 소아는 성인이 아니기 때문에 자발적인 운동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가족 및 친구들과 재미와 흥미를 유발 시킬 수 있는 운동을 권한다. 일주일에 3~4회 정도, 하루 30~40분정도 가 적당하며 줄넘기, 태권도, 수영, 농구 등 유산소 운동이 좋다.
세 번째는 심리적 안정이 중요하다. 가족들이 강압적으로 식사를 제한하거나 억지로 운동을 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 어렸을 때부터 주변에서 익히 들어온 말 ‘넌 뚱뚱하니까 이런 거 저런 거 하지마!’에 길들여진 어린이들은 열등감, 자신감 결여, 정서적 불안 및 심하면 정서분열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01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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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은 로봇일뿐이다.
▲ © 행복세종타임즈
한국의 천재적인 바둑기사인 이세돌과 인공지능을 간직한 컴퓨터와의 대결이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울러서 산업의 발달로 인해 로봇산업의 결과물들이 연일 빅 이슈로 세계의 언론에 1면 타이틀을 차지하고 있다. 이제 로봇은 듣고 싶은 음악을 추천하거나 소셜미디어(SNS)에서 보고 싶은 콘텐츠를 먼저 보여주는 개인비서형 인공지능은 물론 이제는 '섹스로봇'에서 '킬러로봇'까지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을 예측했던 사람들은 로봇에 대한 엄중한 경고를 한바 있다.
SF 소설의 거장 아이작 아시모프는 1942년 소설 '런어라운드'에서 로봇의 행동을 규정하는 3원칙을 창조했다.
1.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가하거나 위험에 빠진 인간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
2. 첫 번째 법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3. 첫 번째와 두 번째 법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자신의 존재를 보호해야 한다.
이 3원칙은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인식에서 나왔다. 특히 인공지능의 개발이 군사적 사용으로 이어져 인류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몇몇 과학자와 유명 인사들의 문제 제기가 최근 들어문제제기의 단초가 되고 있다. 얼마 전에 섹스로봇을 개발한 트루 컴패니언은 "아내나 여자 친구를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라 배우자를 잃은 사람들을 위한 해결책"이라고 설명했다. 트루 컴패니언은 "섹스로봇은 후에 스스로 배우는 인공지능을 도입해 소유자의 선호도를 분석하고 배워서 행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이슈가 된적이 있다. 이에 대해 영국 드몽포르대학교 로봇윤리학자 캐슬린 리처드슨 박사는 "섹스로봇이 남성과 여성, 어른과 아이, 사람들 간의 관계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극단적인 예측을 쏟아내고 있다. 즉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은 부차적인 것이고, 알파고의 등장 자체가 새로운 산업혁명임을 예고했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산업에 인간의 인문학적인 철학을 접목하지 않는다면 시한폭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세계경제포럼(WEF)에 제출된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재편된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될 것이고, 그 결과 세계적으로 사무·관리 직종은 476만 개, 제조·생산직종은 161만 개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줄어드는 직종으로 세무, 회계, 증권사 에널리스트 등의 고소득 전문직이 그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해 한재각 박사(과학기술사회학, 녹색당 공동정책 위원장)는 "인공지능이 꼭 일자리를 줄이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실제로 기계로 대체했을 때 노동생산성이 좋아지고 있는지도 검증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독일 회사들은 새로운 기술이 도입할 때 노조나 노동평의회 등과 협의하는 공동결정제라는 제도를 통해서, 일자리를 줄이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즉 새로운 산업혁명이 일자리를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고, 그것이 생산성을 향상시키지도 않는다는 얘기이다.
더구나 “통신·교통의 발달로 세계는 더욱 좁아지고 국적과 인종의 경계도 무너질 것”이 자명해 보인다. 즉 ‘벽이 없는 세상’이 도래하는 것이다. 하나의 예가 지금 벌어지고 있다. 바로 시리아문제다. 지금 “시리아 난민은 시리아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 문제가 됐다” 미래에는 모든 장벽이 없어지고 어느 작은 마을의 문제도 ‘나비효과’처럼 영향을 미쳐 전 인류의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어두운 전망만을 노래할 수는 없다. 긍정의 “선의를 갖고 지구적 문제 해결에 공동 노력하는 ‘세계시민’이 많아진다면 유토피아가 가능할 것”이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노래해야한다. 결국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토피아적 이상향으로 바꾸기 위한 소셜픽션의 결론은 ‘세계시민’일 것이다. 여성학자인 반정자는 “그 어느 때보다 우리는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고 있다. 이제는 정신적 성숙을 위해 바른 인성과 시민의식을 갖춰야 한다”고 말하면서 유엔과 관련국들이 앞장서 제도를 개선하고 교육과 홍보에 앞장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201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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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모 국민운동이 시작됐다
▲ © 행복세종타임즈
우리나라의 교회의 역사는 약 130년으로 지금은 전체 인구의 20%인 천 만 명 정도가 기독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교회만도 6만 여개로 목회자수도 20만 명에 이른다. 단일직종으로는 군인 다음으로 가장 많다고 한다. 그 만큼 한국사회에 미치는 영향력도 엄청나다. 그동안 한국사에 있어 외국 선교사들이 우리사회에 미친 영향은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리라. 빈민 구제사업에서부터 교육 등등 모든 분야에서 그랬다. 6.25전쟁이후 대한민국이 궁핍하게 살던 시절 이른바 배급을 받던 강냉이죽과 분유, 그리고 꿀꿀이죽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에서 선진국이나 선교사들의 도움 속에서 살아왔던 비참했던 한국의 사회상이 있었다. 물론 지금은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섰지만 쓰라린 과거가 아직도 우리에게는 남아있다.
그런데도 이를 딛고서 광복 71년, 6.25전쟁 이후 66년 만에 기적을 일궈냈고 우리는 그것을 ‘한강의 기적’이라 일컬었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많은 지표에서 세계적인 나라이다. 중공업 4위, 전자산업 3위, 군사력 7위이다. 수출도 1945년 해방 이후 6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꼴찌에 머물던 대한민국은 성장을 거듭하며 1988년 12등을 차지했다. 2010년 7등에 올라선 뒤 5년 만인 2015년 지난 해 당당히 6등을 했다. 이제 중국과 미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만이 앞에 있다. 이렇다 할 생산시설이나 자원마저 없던 세계 최빈국 대한민국이 70년 만에 이룬 어마어마한 쾌거이다. 354만 1,000달러이던 1946년 대한민국의 수출은 70년 만에 5,269억 달러로 무려 15만 배가 늘어났다. 그 결과가 세계 수출 순위 6위 국가이다. 그야말로 기적을 일구었다. 분명 자랑스러운 나라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단기간에 이런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나라가 남북분단의 비극 속에 강경대치가 끊이질 않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정치 경제 사회적 진통과 갈등도 만만치 않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교통사고발생률의 경우 세계 2위이다. 얼마 전 까지는 1위였다. 폴란드가 불명예의 1위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상위인 2위로 기초질서가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로 인해 우리 국민 100만 명당 105명이 해마다 사망하고 있다. 이 얼마나 소모적이고 안타까운 현실인가. 여기에다 교육수준이나 국민소득도 높아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정치수준은 낙제점에 머물고 있다. 국민들의 삶의 지수도 OECD국가 36개국 중 27위로 거의 밑바닥을 달리고 있다. 경제는 크게 성장했지만 삶의 질이 떨어지고 행복하지 못한 사회구조를 달리는 모순의 사회가 바로 한국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지금까지 많은 사회단체들이 나서서 국민의식개혁 운동을 벌여 나름대로 좋은 성과도 거두고 있지만 꾸준하지 못하고 퇴색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래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국민운동의 태동이 절실해 왔던 것도 사실이다. 이런 즈음에 ‘좋은 나라 좋은 사회를 내가 솔선하여 만들자는 국민의식개혁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는 물론 심지어 과테말라 교민사회 등 해외에서까지 활화산처럼 번지고 있는 ‘장사모 국민운동’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 사회 기초질서 준수 등 작은 것에서부터 내가 먼저 지키는 준법운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운동은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장경동 목사님이 주도하여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시작됐지만 점차 사회 각계각층으로 확산되는 추세에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장사모란 ‘장경동 목사님과 사상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줄임말이다. 장경동 목사님이 주도하는 이 ’장사모 국민운동‘이 갖는 의미는 거창한 구호나 요란한 내용이 아니다. 무엇보다 우리 사회의 기초질서를 존중하고 이웃을 돕자는 사랑의 운동에서 비롯되고 있다. 모든 종교들이 나름대로 사회나 나라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특히 ’장사모 국민운동‘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 운동이 지향하는 바가 쉽고 뚜렷하며 실천이 용이하다는데 있다. 장사모 사상의 골자를 보면 첫째 ’눈에 띄는 휴지를 줍자‘라는 운동이다. 둘째는 ’정지선을 꼭 지키자‘는 운동이다. 기초질서가 바로서야 교통사고도 줄이고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세 번째로 화장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신기증운동을 통하여 이웃사랑을 실천하자‘는 운동이다. 적극적인 장기기증 실천운동을 장사모가 주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실제 미국사회도 80% 이상의 기증자들이 기독교인이라고 한다. 이를 표본으로 삼고 있다. 네 번째로 장학활동이다. 회원 1인당 월 1,000원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자는 것이다. 반값수업료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공부를 하고자 하는데도 학비가 없어 고통을 받는 학생들을 장사모가 직접 나서서 돕겠다고 표방한 활동이다. 장사모의 회원배가운동이 정착되면 상당한 회원조직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장학재원 마련은 어렵지 않다고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회원 상호간에 경제활동 지원과 유대도 필수적 지향점이다. ’장사모운동‘은 벌써부터 상당한 반향(反響)을 일으키고 있다. 이미 정지선 지키기 조끼도 보급되어 만 명 이상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우리나라는 모두(冒頭)에서 소개한 각종 지표가 세계적이며 긍정적인 선진국의 모습이라면 그 이면에 내재되어 있는 것은 아주 부끄러운 부정적인 모습이어서 선진국 내지는 선진시민의 덕목이라고 할 수 없기에 이제 우리 모두가 나서 과감하게 개선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는 것이다. 이 장사모 국민운동은 이 시대 모두가 요구하는 국민의식개혁운동이자 준법운동이다. 이 운동이 향후 우리사회의 밝은 희망을 주고 좋은 나라 좋은 사회를 가꾸어 나가는데 커다란 귀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사회의 영적인 지도자로 명망이 높고 국민적 존경을 받는 장경동 목사님의 생각은 바로 이렇다. “나부터 가장 작은 것에서부터 솔선수범 한다”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아름다운 사회 건강한 나라 건설의 초석이자 반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선구적 ‘장사모 국민운동’의 기치를 높이 든 장경동 목사님을 비롯한 장사모 회원들의 기초 질서 지키기 국민운동에 박수를 보내며 많은 사람들의 동참도 아울러 기대해본다.
201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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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한증- 수도꼭지가 되어버린 내 몸
▲ © 행복세종타임즈
꼭지를 돌리기만 하면 콸콸 쏟아져 나오는 수돗물처럼 몸의 일부분이나 전신(全身)에서 과도한 땀 분비가 일어나는 증상을 다한증이라 한다. 국소적으로는 얼굴, 머리,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서혜부(사타구니) 등에서 주로 나타난다.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에게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어렸을 때부터 몸에 열이 많았어.”, “최근 들어 얼굴로 열이 후끈 후끈 올라오면 땀이 흐르네.”, “난 맵거나 뜨거운 음식만 먹으면 땀이 쏟아져 힘들어”, “긴장을 하게 되면 손발에 끈적끈적한 땀이 너무 많이 난다.” 등 이런 대답들을 한다. 무더운 여름에 누구나 똑같이 땀을 흘리는 상황은 이상할 것이 없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상대방은 멀쩡한데 나 혼자서만 땀을 쏟아버리는 경우에 처하면 난감해질 수밖에 없다.
다한증은 신경 전달체계의 과민한 반응으로 인해 필요이상의 땀을 배출하는 증상을 말한다. 다시 말해 자율신경계의 조절기능이 장애를 일으켜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흥분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당뇨병이나 갑상선 기능 항진증, 울혈성 심질환, 파킨슨씨병 등 원인이 있는 질환이 있는 속발성 다한증으로 전신에 나타난다. 특정한 원인 질환 없이 발생하는 원발성 다한증은 대개는 정신적 긴장이나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다한증 치료는 근본적인 치료는 없고 증상을 완화하는 목적으로 접근하며 물리적으로 땀샘을 막아버리는 이온영동법과 보톡스를 피하에 주입함으로써 발한을 억제한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치료법은 흉강부위 교감신경 절제 시술이다.
한의학에서는 다한증의 특징적인 증상에 따라 나눠서 증상 완화 치료를 한다. 예를 들면 땀을 심하게 흘리는 부위(상체, 하체, 수족부위, 전신부위)에 따라서 치료를 하기도 하며, 땀이 냄새가 나는지 여부에 따라 달리 치료를 한다. 또한 교감신경의 비정상적인 자극을 완화시키는 치료를 동시에 진행하기도 한다.
다한증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체내에 열을 내려주는 오이, 메밀, 팥, 수박, 참외, 칡 등이 있다. 긴장감을 해소시켜주고 몸을 이완시켜준데 도움이 음식은 연근, 마, 연잎, 대추, 묏대추 등이 있다. 민간요법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분들이 많이 찾는 인삼과 황기는 체내 기운이 많이 약해진 사람에게 적합하며, 전문적인 진단 없이 장기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2016-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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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드라마가 현실보다 더 현실적이다.”
▲ © 행복세종타임즈
현실은 연극이 아니다. 영화보다 연극보다 혹독한 게 현실이다. 게다가 죽음을 부를 만큼 가혹하다. 삶은 그 같은 현실 속에서 숱한 곡절들을 만들어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명분과 뒤돌아볼 핑계마저 같이 빚는 모두의 애물단지다. 슬픔도 미련도 그래서 그 와중에 스스로 만들어 낸 그들의 전유물일 뿐, 삶은 삶대로 굴러갈 동력을 놀랍도록 재생산한다.
제 스스로 극한을 배양하는 삶과 가혹하도록 아름다운 현실의 공생. 그리고 도저히 같이 있을 수 없는 것들의 강제적 공존. 뿐만 아니라 ‘조화(調和)’란 가증(可憎)스런 언어에 가려 고스란히 굽히고 눌려 내일을 준비하면서 낡아져만 가는 삶의 이치를 사람들은 짐짓 모른 채 살 따름이다. 그래서 흔히 산 자들은 ‘현실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다’고 말하며 그 극적(劇的) 극단성이 주는 상황의 한계와 자신이 경험해 보지 못한 또 하나의 극한(ext- remity)을 산 채로 즐긴다. (이인성,『미쳐버리고 싶은, 미쳐지지 않는』(서울 : 문학과지성사, 1995). 이름 하여 타인의 갈등이 선사해주는 쾌감과 저들의 불행이 야기하는 행복을 자신과는 무관한 채 즐기며 앞으로 나타날 또 다른 미지의 고통에 미리 진저리칠 줄도 알게 되는 건 어쩌면 삶의 덤 같은 이치일 것이다.
땅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운행이 엄연하고 하늘엔 낮과 밤의 구분이 분명하다. 햇빛에 낙엽이 녹고 달빛에 꽃잎이 물드는 이치도 사람들은 도저히 거역하지 못한다. 그 같은 자연의 삶과 우주의 운행을 ‘섭리(攝理)’로 이름붙이는 한, 인간은 이러한 그 속의 질서와 이치를 거슬러 살 수 없다. 하지만 기를 쓰고 그에 맞서거나 순리(順理)의 흐름을 막아서며 욕망에 탐닉할 때, 세상이 정(定)한 자신의 역할을 쉽게 잊거나 타자의 삶이 훼방과 간섭 속에서 숱한 곤란(困難)과 갈등적 투쟁에 끊임없이 노출되는 일은 너무나 흔한 것 또한 현실이다.
우리네 삶 속의 일상은 늘 창조적이며 현재의 시간의 흐름 속에 계속 진행된다. 그러나 연극 속의 삶은 결국 작가가 만든 텍스트를 갖고 새롭게 창조하는 삶이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고 무대 위에선 배우들의 끊임없는 에너지 충돌과 갈등 그리고 투쟁의 모습을 통해 삶의 지평을 확장시킨다. 따라서 연극에 비치는 현실이 기왕의 현실 그 자체보다 더더욱 드라마틱하게 보여 지는 것이다.
연극 예술은 바로 이 같은 우리의 현실 삶을 ‘연극적 방식’으로 ‘바꿔 보여 주는’ 예술이다. 바꿔 말해 연극은 기본적으로 삶의 모습을 창조하는 예술이다. 영화 · 춤 · 음악도 삶의 모습을 다루긴 마찬가지다. 예술이라고 칭하는 그 어떤 것도 보여 지는 것이 다를 뿐 그 본질은 삶의 모방이라고 하는 것을 거스를 수는 없다.
꽃샘추위가 지나가야 봄이 온다더니 맞는 말이다. 오늘 쏟아지는 눈 속에 학생들과 질척거리는 눈을 치우며 깔깔대고 옷이 눅눅해지도록 아침을 즐겼다. 하얗게 쌓여가는 장군봉의 눈꽃을 보며 한 폭의 그림 같기도 하고 영화 속의 한 장면 같기도 했다. 겨울이기에 볼 수 있는 금암리의 멋진 풍광을 보며 살아있다는 짜릿한 행복감은 나만의 기분일까?
2016-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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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속 정신건강종합정책 복지부 자화자찬 가관
▲ © 행복세종타임즈
복지부는 2016년 2월 25일 정신보건법에 따른 5개년 대책으로 시행하는 정신건강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제목은 ‘정신건강에 대한 전 사회적 대응역량 강화’로서 ‘관계부처 합동정신건강 종합대책’이란 근사한 타이틀로 보도자료를 내고 이른바 언론플레이에 들어갔다. 우울증과 불면증의 초기 치료 기회를 확대해 우리나라의 자살률을 줄이고 정신질환을 초기에 잡는다며 차관이 직접 인터뷰에 나서 자화자찬을 늘어놓았다. 마치 5개년 계획이 엄청나게 합리적이며 좋은 대책인양 포장하며 우리 사회의 문제를 잘 담았다는 듯이 방송을 하고 있었다. 이 순간 전국에서 정신장애인과 정신질환 환우, 가족들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
2016년 2월 25일 보건복지부가 오전부터 부랴부랴 보도자료를 내며 정신건강종합대책을 발표하며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을 때 세종보건복지부청사 8주차장 옆 광장에서는 오후 한시부터 정신장애인, 환우, 가족, 의료기관 등 전국에서 300여명이 참석하여 정신장애인 정신질환환우 의료급여정액수가 개악시도 규탄대회 및 범국민궐기대회가 강추위에 3시간이나 진행됐다. 이들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결의문을 낭독하고 복지부를 향하여 개악을 중단하라고 목이 터져라 외쳐댔다. 정신질환환우들과 가족들은 처절 하리 만큼 절규하며 “우리도 좋은 약 좀 주세요!”라며 복지부에 하소연하고 간청했다. 동물병원 개만도 못한 의료수가로 정신질환을 부추기는 이런 수가로는 의료급여 정신질환자들의 고통과 차별이 극심하다며 개선을 호소했다. 진료차별을 하지 말고 다른 장애인처럼 해주던지 평등권을 보장하라고 외쳤다. 기본적인 인권과 권익을 보호하며 건강권을 되돌려 달라며 절규했다. 장관 나오라고 외쳤지만 이 시간 복지부에는 장관도 차관도 없었다. 정신장애인들의 절규를 외면한 채 서울에서 자화자찬의 종합대책을 내놓으며 자신들이 유리한 내용만을 골라 포장하여 언론들의 긍정 보도를 이끌었다. 다행히 SBS뉴스와 전문지, 대전투데이 등의 언론들이 이들의 진정한 호소가 정당하다고 보고 약자들의 소리를 담는 정의로운 언론의 모습을 당당히 견지하였다. 참 언론으로서 가야하는 기본을 지킨 정의로운 언론들에게 정신장애인과 정신질환환우, 가족, 의료기관, 관련 단체들이 박수를 보내며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한다. 어둠속에 빛이 되고 사회에 바른 길을 걸으며 소금이 되는 이런 언론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이 밝다고 위무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보건복지부의 황당한 정신건강종합대책 수리과정을 점검해보면 기절초풍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이런 대책은 정신보건법에 따라 5년마다 내놓게 되어 있다. 그러니까 올해 발표한 대책은 2020년까지 적용되는 종합대책이다. 여기에 불합리한 독소 조항이 시책으로 적용되어 정신질환 환우 치료환경이나 의료기관들의 경영이 그야말로 초토화되는 사태를 빚는다면 지나친 말일까? 그것은 정신장애인과 환우, 가족, 의료기관, 관련단체 들의 정당한 주장과 외침을 분석하면 금방 알 수 있다. 한마디로 의견수렴과정인 공청회를 생략하고 자기들 편의대로 이처럼 우물딱 주물딱 한 것에 다름 아니다. 아니 이를 생략해버렸다. 지난 5년 전에는 분명히 자살이나 알코올, 의료기관, 단체 등등 13개 단체에서 각 각 5명씩 초청하여 그나마도 의견수렴과정을 거쳤다. 그런데 이번은 하지 안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이런 종합대책 발표가 담당 사무관은 자리에 온지가 6개월여 밖에 되지 않았고 정신건강정책과장은 온지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사람인데 이런 대규모 종합대책을 처리했으니 이거 무슨 조화를 부리는 여의주를 흔들어대는가 말이다. 이런 기상천외한 인물이 대한민국에 있었다는 말인가 묻고 싶다.
대한민국의 보건 복지노동 예산, 다시 말해 통틀어 복지예산이라고 하는데 이는 2014년 100조원, 2015년 115조원, 2016년 123조원으로 전체 나라예산의 32%가량을 차지하며 교육, 국방예산보다 두 세배나 많은 예산이다. 그런데 복지부로만 가면 천문학적인 예산을 받아들고도 늘 돈이 없다며 이상한 셈법을 약자를 괴롭힌다. 송파 세 모녀 자살 사건이 단적으로 보여준다. 세계경제력 11위인 대한민국이 복지부가 도대체 어떻게 일을 했길래 OECD국가 중에 자살률 1위, 삶의 지수 27위로 복지가 실종된 나라꼴을 만들었는지 그저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없어도 되는 기관 단체가 즐비하고 복지예산을 인건비로 다 말아먹는 옥상옥의 복지시스템이 가장 큰 문제로 늘 지적되고 있다. 이른바 왕초갈매기만 배불리는 갈매기 복지에 다름 아니다. 여기에다 의료급여정신질환자의 진료향상에 써져야 할 수천억 원의 돈을 무순 정신건강연구소를 만든답시고 국립서울정신병원에 쏟아 붓고 있다. 자기들 갈 자리 늘리느라 혈안이 되어 혈세 국고를 흥청망청 탕진하다보니 눈에 뵈는 것이 없나 보다. 정신질환의료급여 정액수가를 8년씩이나 동결하고 있는 이유가 도대체 어디에 있나 했더니 바로 이런 데에 있었던 것이다. 복지부 공무원들의 퇴직 후 출구를 만들어 주고 있다는 의혹을 살 수밖에 없다. 심지어 서울시립은평정신병원은 서울시 퇴직공무원들의 밭인데 불과 300병상에서 120억 원의 엄청난 매출을 올리고도 여기에다 60억 원이란 예산까지 지원받아 연간 180억 원의 돈을 주무르고 있다. 일반 정신의료기관들은 이 정도면 불과 50억 원 수준이라며 그 돈 잔치에 분개한다. 의료급여예산을 갖다가 이런 식으로 쓰고 있으니 당사자들에게 좋은 약을 쓸 수 있었겠는가 말이다. 쉽게 말해 자기들만 따뜻한 복지의 물속에서 유유자적 수영을 하고 있다. 관련 단체들이 이에 대한 정확한 실태를 파악해 그 폐해와 부당성을 고발하겠다고 한다.
관료주의가 이처럼 팽배한 중앙부처의 조직임을 익히 잘 알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들은 국민의 공복인 공무원이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무소불위의 권한을 조자룡 헌 칼 쓰듯이 남용한다면 이는 올바른 공직자의 자세가 아니다. 상기한 바와 같이 정신분야 당사자들이 건강권을 되돌려달라며 호소하고 좋은 약을 먹게 해달라고 절규하는데도 하루 38원짜리 약을 5%만 인상하여 주었다면 누가 잘했다고 박수를 칠 것인지 보라. 우리나라정신병원 입원환자 약 7만 명중 80% 가량이 기초생활수급대상자 이른바 의료급여환자임을 알고 있는가. 이들은 입원할 때는 건강보험대상자이지만 입원생활 중 대다수가 의료급여로 전환되고 있다.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난 1989년부터 보건복지부장관이 이 의료급여대상 정신질환자들에게만 정액수가제라는 제도를 적용하고 2008년 이래 무려 8년 동안이나 수가를 동결하여 고통을 안겨주고 환자치료의 장기화를 가져왔다는 사실이다. 지금도 그 책임을 전가하며 무소불위의 권한을 휘두르고 있다. 다른 장애인이나 건강보험 일부 정신장애인들에 비해 심각한 차별을 받아왔던 것이다.
의료급여법이란 잣대를 들이대며 갖은 관련법들을 무시했다. 예를 들면 장애인복지법 제 5조에 장애인 및 보호자 등에 대한 의견수렴과 참여에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장애인 정책의 결정과 그 실시에 있어서 장애인 및 장애인의 부모, 배우자, 그밖에 장애인을 보호하는 자의 의견을 수렴하여야 한다. 이 경우 당사자의 의견수렴을 위한 참여를 보장하여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또 제 8조의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의무도 어기고 있다. 나아가 제 37조에 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에 대한 차별금지 등에 있어 “ 누구든지 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의 특정 정서나 인지적 특성을 부당하게 이용하여 불이익을 주어서는 안 된다”라는 조항을 어기고 있다. 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인권침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모든 필요한 법적, 정책적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는 조항도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있다.
그러니 정신장애인과 환우, 가족 등 약자들의 고통이 심하고 절규에 가까운 호소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앞으로 집회도 더욱 대규모로 펼쳐지고 전국적으로 더욱 강경해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미 헌법소원도 내놓고 있지만 향후 대통령에게 탄원서도 내고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진정을 내고 전국적인 서명운동과 규탄대회가 이어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가 평지풍파를 일으켰다. 정신장애인과 가족, 의료기관, 단체들을 얕잡아 본 것 같다. 공청회도 거치지 않고 헛점투성으로 약자를 괴롭히는 졸속 정책을 갖고 자화자찬을 하기에 이르다는 사실을 보건복지부는 직시해야 한다. 그리고 향후 그 책임도 분명히 가려내야 한다. 직무유기나 위법에 대한 공직자의 자세도 더욱 새로워져야 한다. 대한민국 내일을 위해서도 그렇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복지국가 건설을 위해 응당 그렇다.
201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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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풍 - 몸에 바람이 들어와요!
▲ © 행복세종타임즈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삼칠일(三七日)’이라 하여 중요한 일이 일어난 후부터 7일을 세 번 지날 때까지 특정 행동이나 언행을 금기시 하며 의미를 부여하는 기간을 설정하며 지내왔다. 최근에는 주로 갓 태어난 신생아를 외부 기운으로부터 보호하고, 출산과정에서 손상된 산모의 체력을 보충하는 의미로 삼칠일(21일)을 지키고 있다. 일수는 주술적인 의미를 담고 있지만 그만큼 출산 후의 산모회복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산모가 출산 후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지 못한 채 산전 상태로의 회복이 더뎌지면 ‘산후풍’이라는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던 산모는 산후풍에 노출이 되기 쉬우니 참고하기를 바란다. 평소 선천적으로 산모의 몸이 허약했던 경우, 임신 중 입덧이 심해 영양섭취가 충분하지 않았을 경우, 출산 시 진통시간이 길어 골반통증이 심했던 경우, 출산 직후 출혈이 심했을 경우, 유산이나 제왕절개를 많이 했을 경우 등이 있다. 이런 경우에는 산후조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산후풍의 증상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첫 번째로는 온몸에 있는 뼈마디가 시리고 쑤시는 통증으로 힘들다고 호소한다. 출산 과정에서 혈액이 과도하게 소모되어 관절 운동 시 필요한 활액분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아기를 돌보면서 빈번히 사용되는 무릎관절이나 손목관절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두 번째는 관절이 시리는 것과는 달리 몸 안에서 찬바람이 쌩쌩 부는 것 같다고 표현한다. 이렇게 되면 한여름에도 솜이불을 덮게 되고 내복을 입고 지낸다. 세 번째는 산후 부종이다. 분만 후 얼굴 및 하지부위에 부종이 빠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임신과정에서 발생한 체내 노폐물과 어혈이 분만 후 완벽히 제거가 되지 않아 혈액순환장애가 나타난다. 네 번째는 분만 시 과도한 체력소모로 인해 폐 기운이 손상되어 식은땀이 멈추지 않고 줄줄 새어나오고 밤낮으로 기침이 다발하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다섯 번째는 비뇨생식기계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출산 후 관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첫 번째는 충분한 영양섭취가 중요하다. 혈액을 맑게 해주는 미역, 과일, 야채를 섭취하고, 보양식으로는 곰국, 북어국 등도 산후회복에 도움이 된다. 단, 성질이 차가운 우엉, 수박, 참외, 돼지고기, 오징어, 냉면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찬바람을 쐬지 않는 것이 좋다. 몸을 따뜻하게 한다고 찜질방에 가서 많은 땀을 흘리는 것은 좋지 않다.
세 번째는 출산 후 육아과정에서 과도하게 사용되는 허리, 무릎, 손목 관절 통증을 적극적으로 관리 및 치료에 임해야한다. 통증을 참거나 완화시키기 위해 단순히 주무르거나 찜질만 하고 지내면 나중에는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되기 쉽다.
2016-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