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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옵티칼 쌍둥이 자회사‘니토옵티칼’산재 은폐 의혹
김주영 의원 보도자료 사진 (사진제공=국회)
[세종타임즈] 고용노동부가 백혈병 등 최소 3명의 혈액암 피해가 발생한 한국니토옵티칼 평택공장에 국소배기장치 미설치 등의 이유로 보건안전진단 명령 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김주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김포시갑)이 오늘(13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입수한 ‘한국니토옵티칼 보건진단명령서’에 따르면, 화학물질 취급사업장 실태조사 결과 국소배기장치 미설치 등 총 10건의 각종 위반사항이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평택 한국니토옵티칼은 2022년 화재로 공장을 폐업하고 노동자들을 해고한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의 쌍둥이 자회사다.두 회사 모두 일본 닛토덴코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는 LCD 편광필름 생산업체다.‘근로복지공단, A씨 포름알데히드 장기간 노출…백혈병 산재 인정’한국니토옵티칼 내 백혈병 발생 사실은 올해 4월 재해 당사자인 A씨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에 의뢰해 근로복지공단에 산재신청을 하면서 알려졌다.A씨는 지난해 11월 건강검진 도중 혈액수치 이상으로 병원에 내원한 뒤 올해 1월 4일 ‘만성 골수성 백혈병’을 최종 진단받았다.벤젠, 포름알데히드 등의 발암물질 노출로 인해 발생하는 등에 의한 백혈병은 대표적인 직업성 암이다.A씨는 2002년 2월 14일 한국니토옵티칼에 입사해 약 23년간 근무하며 편광필름의 절단, 도공, 용해공정 업무를 수행해왔다.이 과정에서 A씨는 백혈병 유발물질인 △톨루엔(벤젠 함유 가능성) △포름알데히드 △페놀 등 유해화학물질에 노출됐다고 주장했다.근로복지공단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 역시 작업환경측정 결과에서 ‘2015년부터 2019년 사이, 포름알데히드가 반복 노출됐다’며 업무와의 상당인과관계가 인정된다는 전원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A씨는 산재신청 3개월 만인 7월 30일 산재를 인정받았다.‘한국니토옵티칼, ‘포름알데히드 노출 안 되도록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거짓말’반면, 한국니토옵티칼은 보험가입자 의견서에서 재해사실을 ‘불인정’했다.재해자가 근무한 “용해공정의 작업환경은 국소배기장치 또는 전체 환기장치가 설치된 환경에서 수행”되고 있으며 “포름알데히드 등을 취급하지만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결국 이번 중부지방고용노동청 평택지청(이하 ‘평택지청’) 실태조사와 보건안전진단명령을 통해 회사의 주장이 거짓임이 드러났다.A씨의 산재 신청 과정에서 한국니토옵티칼 내 같은 계통의 직업성 암이 다수 발생(백혈병2, 림프종1)한 사실 및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취급 문제 등이 확인되자 평택지청은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사업장 내 사용화학물질, 작업환경 등 사업장 보건관리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그 결과, 용해공정 샘플링 작업 등 국소배기장치 미설치(안전보건기준규칙 제422조 위반)’ 등 10건의 위반사항이 발견됐다.특히 재해자 A 씨가 유해물질을 다루며 근무한 용해공정 작업장에 환기 시설인 국소배기장치(유해물질 발생원을 바로 포집해 배출하는 시설)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유해물질에 일시적 노출되더라도 보호구 착용 및 작업환경 내 충분한 환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한국니토옵티칼의 설명과는 상반된다.‘한국니토옵티칼 보건진단명령 처분 원인 및 보건진단명령서’이에 평택지청은 지난 9월 10일 한국니토옵티칼에 보건명령진단을 내렸다.‘다수의 위험요인(국소배기 관련 보건조치 위반 다수)이 적발되고 개선에 2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는 이유에서다.회사의 미흡한 안전관리로 ‘직업성 암’ 산재가 발생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산업안전보건법 제47조제1항에 따라 ‘추락- 붕괴, 화재- 폭발, 유해하거나 위험한 물질의 누출 등 산업재해 발생의 위험이 현저히 높을 경우’ 고용노동부장관은 보건진단 명령을 내릴 수 있다.이에 따라 한국니토옵티칼은 11월 3일까지 안전진단 결과를 평택지청에 보고해야한다.의원실이 확인한 바에 의하면 회사는 아직 안전진단 결과를 보고하지 않았다.‘또 다른 혈액암 피해자, 산재 조치 필요…직권주의적 산재 절차 마련돼야’A씨 말고도 또 다른 백혈병 피해자가 있지만, 아직 추가적인 산재 신청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종란 반올림 노무사는 “A 씨가 산재 인정을 받았는데도 사업주는 사과, 보상 등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2명의 추가 피해자들은 회사와 관계가 꺼려지길 원치 않아 산재 신청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이 노무사는 “우리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은 피해당사자 혹은 유족의 신청이 없이는 산재 판단의 기회도 없는 ‘노동자 임의 신청주의’인 점이 문제다”고 지적하며 “독일은 당사자가 산재를 신청하지 않아도 의료인의 신청으로 산재 절차가 개시되기도 하는 직권주의를 선택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노동자의 미인지, 사용종속관계 하에서 자유롭지 못한 노동자 처지를 고려해 산재 은폐를 방지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한국니토옵티칼은 지난 10년간 산업안전보건감독에서 다수의 법 위반사항이 적발됐다.2015년부터 2025년까지 ‘관리대상 유해물질 정보 미게시’, ‘관리감독자 직무 미이행’, ‘공정안전보고서 미준수’ 등을 지적받아 8건의 시정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김주영 의원은 “회사의 안전조치 미흡으로 재해가 발생했음에도 회사는 산재 사실을 부정하는 것도 모자라 어떤 입장표명도 없는 상황”이라고 질타하며 “한국니토옵티칼 이배원 대표가 한국사업 총책임자인만큼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배원 대표에 직업성 암 산재 피해 및 재발 방지와 한국옵티칼 고용승계 등을 위해 본사와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지 확실히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고용노동부가 백혈병 등 최소 3명의 혈액암 피해가 발생한 한국니토옵티칼 평택공장에 국소배기장치 미설치 등의 이유로 보건안전진단 명령 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김주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김포시갑)이 오늘(13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입수한 ‘한국니토옵티칼 보건진단명령서’에 따르면, 화학물질 취급사업장 실태조사 결과 국소배기장치 미설치 등 총 10건의 각종 위반사항이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평택 한국니토옵티칼은 2022년 화재로 공장을 폐업하고 노동자들을 해고한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의 쌍둥이 자회사다.두 회사 모두 일본 닛토덴코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는 LCD 편광필름 생산업체다.‘근로복지공단, A씨 포름알데히드 장기간 노출…백혈병 산재 인정’한국니토옵티칼 내 백혈병 발생 사실은 올해 4월 재해 당사자인 A씨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에 의뢰해 근로복지공단에 산재신청을 하면서 알려졌다.A씨는 지난해 11월 건강검진 도중 혈액수치 이상으로 병원에 내원한 뒤 올해 1월 4일 ‘만성 골수성 백혈병’을 최종 진단받았다.벤젠, 포름알데히드 등의 발암물질 노출로 인해 발생하는 등에 의한 백혈병은 대표적인 직업성 암이다.A씨는 2002년 2월 14일 한국니토옵티칼에 입사해 약 23년간 근무하며 편광필름의 절단, 도공, 용해공정 업무를 수행해왔다.이 과정에서 A씨는 백혈병 유발물질인 △톨루엔(벤젠 함유 가능성) △포름알데히드 △페놀 등 유해화학물질에 노출됐다고 주장했다.근로복지공단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 역시 작업환경측정 결과에서 ‘2015년부터 2019년 사이, 포름알데히드가 반복 노출됐다’며 업무와의 상당인과관계가 인정된다는 전원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A씨는 산재신청 3개월 만인 7월 30일 산재를 인정받았다.‘한국니토옵티칼, ‘포름알데히드 노출 안 되도록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거짓말’반면, 한국니토옵티칼은 보험가입자 의견서에서 재해사실을 ‘불인정’했다.재해자가 근무한 “용해공정의 작업환경은 국소배기장치 또는 전체 환기장치가 설치된 환경에서 수행”되고 있으며 “포름알데히드 등을 취급하지만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결국 이번 중부지방고용노동청 평택지청(이하 ‘평택지청’) 실태조사와 보건안전진단명령을 통해 회사의 주장이 거짓임이 드러났다.A씨의 산재 신청 과정에서 한국니토옵티칼 내 같은 계통의 직업성 암이 다수 발생(백혈병 2, 림프종 1)한 사실 및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취급 문제 등이 확인되자 평택지청은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사업장 내 사용화학물질, 작업환경 등 사업장 보건관리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그 결과, 용해공정 샘플링 작업 등 국소배기장치 미설치(안전보건기준규칙 제422조 위반)’ 등 10건의 위반사항이 발견됐다.특히 재해자 A씨가 유해물질을 다루며 근무한 용해공정 작업장에 환기 시설인 국소배기장치(유해물질 발생원을 바로 포집해 배출하는 시설)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유해물질에 일시적 노출되더라도 보호구 착용 및 작업환경 내 충분한 환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한국니토옵티칼의 설명과는 상반된다.이에 평택지청은 지난 9월 10일 한국니토옵티칼에 보건명령진단을 내렸다.‘다수의 위험요인(국소배기 관련 보건조치 위반 다수)이 적발되고 개선에 2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는 이유에서다.회사의 미흡한 안전관리로 ‘직업성 암’ 산재가 발생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산업안전보건법 제47조제1항에 따라 ‘추락·붕괴, 화재·폭발, 유해하거나 위험한 물질의 누출 등 산업재해 발생의 위험이 현저히 높을 경우’ 고용노동부장관은 보건진단 명령을 내릴 수 있다.이에 따라 한국니토옵티칼은 11월 3일까지 안전진단 결과를 평택지청에 보고해야한다.의원실이 확인한 바에 의하면 회사는 아직 안전진단 결과를 보고하지 않았다.‘또 다른 혈액암 피해자, 산재 조치 필요…직권주의적 산재 절차 마련돼야’A씨 말고도 또 다른 백혈병 피해자가 있지만, 아직 추가적인 산재 신청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종란 반올림 노무사는 “A씨가 산재 인정을 받았는데도 사업주는 사과, 보상 등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2명의 추가 피해자들은 회사와 관계가 꺼려지길 원치 않아 산재 신청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이 노무사는 “우리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은 피해당사자 혹은 유족의 신청이 없이는 산재 판단의 기회도 없는 ‘노동자 임의 신청주의’인 점이 문제다”고 지적하며 “독일은 당사자가 산재를 신청하지 않아도 의료인의 신청으로 산재 절차가 개시되기도 하는 직권주의를 선택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노동자의 미인지, 사용종속관계 하에서 자유롭지 못한 노동자 처지를 고려해 산재 은폐를 방지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한국니토옵티칼은 지난 10년간 산업안전보건감독에서 다수의 법 위반사항이 적발됐다.2015년부터 2025년까지 ‘관리대상 유해물질 정보 미게시’, ‘관리감독자 직무 미이행’, ‘공정안전보고서 미준수’ 등을 지적받아 8건의 시정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김주영 의원은 “회사의 안전조치 미흡으로 재해가 발생했음에도 이배원 대표이사는 산재 사실을 부정하는 것도 모자라 어떤 입장표명도 없는 상황”이라고 질타하며 “한국니토옵티칼 이배원 대표이사가 일본 본사의 한국거점장인만큼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배원 대표에 직업성 암 산재 피해 및 재발 방지와 한국옵티칼 고용승계 등을 위해 본사와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지 확실히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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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유발 3대 안질환’ 5년새 급증, 국가검진 도입 필요
소병훈 의원 프로필 사진 (사진제공=국회)
[세종타임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광주갑)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실명 유발 3대 안질환(녹내장·황반변성·당뇨병성 망막병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최근 5년간 총 953만8,289명, 지출된 총 진료비는 4조 8,054억원으로 집계됐다.최근 5년간(‘20~’ 24년) 진료환자는 총 953만8,289명으로 ‘20년(151만명) 대비 ’ 24년(217만명) 약 1.4배 증가하며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특히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20년 34만8천명에서 ’ 24년 38만4천명으로 약 10.3% 증가했고 녹내장은 같은 기간 96만5천명에서 122만3천명으로 약 26.7% 증가했으며 황반변성의 경우 19만9천명에서 56만6천명으로 약 1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세 질환 모두 성인 실명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망막질환군으로 고령화와 당뇨병 환자 증가 등에 따라 환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이 중 여성 환자는 509만명으로 남성 445만명보다 약 65만명이 많았다.질환별로는 ▲녹내장 122만명 ▲황반변성 56만명 ▲당뇨망막병증 38만명 순으로 나타났다.특히 ‘23년에는 실명 유발 3대 안질환 진단환자가 200만명을 넘어섰고 진료비도 처음으로 1조 원을 초과했다.연령대별 분석 결과, 실명 유발 3대 안질환은 40세 이상부터 빠르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당뇨병성 망막병증은 40대 이상 진단환자가 37만3,821명으로 전체의 97.3%, 녹내장은 40대 이상 109만3,872명으로 전체의 89.4%, 황반변성은 40대 이상 55만9,940명으로 전체의 98.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문제는 이들 질환이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사실상 어렵다는 점이다.녹내장은 시야 결손이 말기에야 나타나며 황반변성은 중심시력을 잃은 뒤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당뇨망막병증 또한 상당수가 무증상 상태에서 병이 진행된다.그러나 현행 국가건강검진은 시력검사나 안압 측정 수준에 머물러 있어 실질적 조기 진단 기능이 미흡하다.대한안과의사회와 한국망막학회 등 전문 학계는 “망막 및 시신경의 변화를 초기에 포착할 수 있는 안저촬영 검사를 국가검진 항목에 포함해야 한다”고 꾸준히 제안해왔다.해외 주요 국가에서는 고령층 및 당뇨병 환자 대상 정기 안저검진이 보편화돼 있다.소병훈 의원은 “실명성 안질환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 질환임에도, 현행 건강검진 체계에서는 조기 진단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국민 누구나 일정 주기마다 안저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건강검진 항목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정밀 안과검사를 국가건강검진에 단계적으로 도입한다면, 실명 예방은 물론 의료비 절감, 국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협력해 예방 중심의 눈 건강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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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의료비, 사망 전 6~12개월에 집중
소병훈 의원 프로필 사진 (사진제공=국회)
[세종타임즈] 최근 3년간 고령자의 의료비 지출이 급격히 늘어나고 특히 사망 직전 6개월~12개월에 의료비가 집중되는 구조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이는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재정의 지속가능성에 커다란 부담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갑)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료급여 지출은 2022년 10조 3천억원에서 2024년 11조 7천억원으로 약 13% 증가했다.같은 기간 건강보험 지출도 79조 7천억원에서 87조 6천억원으로 약 10% 늘었다.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의 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의료급여는 2022년 5조 2천억원에서 2024년 6조 2천억원으로 20%나 늘었고 건강보험 역시 같은 기간 34조 2천억원에서 39조 원으로 14% 증가했다.더 큰 문제는 ‘사망 전 집중 현상’ 이다.사망 직전 6개월간 의료급여 지출은 2022년 7,005억원에서 2024년 8,056억원으로 15% 늘었고 건강보험도 같은 기간 4조 1,429억원에서 4조 4,298억원으로 증가했다.사망 전 12개월 지출도 비슷한 양상으로 크게 늘어났다.반면 사망 전 24개월 지출은 오히려 줄어들어, 말기 의료비가 특정 시점에 과도하게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의료급여 수급자는 지역 기반 완화의료- 호스피스 접근성이 낮아 병원 입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이는 불필요한 의료비 증가와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현재 수가가 입원 중심으로 설계돼 완화의료- 커뮤니티 케어로 전환할 유인이 없다.의료급여에서 말기 의료비 증가율이 더 가파른 것도 이 때문이다.소 병훈의원은 “고령자 의료비 문제는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어떻게 삶의 마지막을 존엄하게 보장할 것인가의 문제”며 “호스피스- 완화의료와 지역사회 돌봄 확대를 통해 말기 의료비 집중 구조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의료급여 수급자는 사회적 취약계층이자, 우리 사회가 끝까지 지켜야 할 분들”이라며 “단순한 재정 절감이 아니라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하게 돌봄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정부는 이분들이 불필요한 입원에 의존하지 않고도 편안하게 치료와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 기반 완화의료와 돌봄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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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우울증 환자 32.9%- 조울증 24.9% 증가... 청소년- 청년층 정신건강 경고등
소병훈 의원 프로필 사진 (사진제공=국회)
[세종타임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광주갑)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울증과 조울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환자당 진료비 또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우울증((F32)우울에피소드+(F33)재발성우울장애)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최근 5년간 총 489만9,832명으로 진료비는 약 3조859억원이, 조울증 환자((F31)양극성 정동장애)는 총 63만9,407명, 진료비는 약 8,109억원으로 집계됐다.특히 우울증 환자는 ‘20년 83만2,483명에서 ’ 24년 110만6,658명으로 약 32.9% 증가했고 조울증 환자는 같은 기간 11만1,863명에서 13만9,725명으로 약 24.9% 증가해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우울증은 의욕 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해 다양한 인지 및 정신·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초래하며 가장 심각한 증상으로 자살사고가 동반될 수 있는 질환이다.반면 조울증은 기분이 들뜨는 ‘조증’과 기분이 가라앉는 ‘우울증’ 증상이 동반되는 기분 장애로 ‘양극성장애’로 분류된다.성별로는 여성 환자 비중이 남성의 약 2배 수준으로 ‘24년 기준 우울증은 여성 환자는 남성보다 약 38만명, 조울증은 약 3만5천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연령대별 분석 결과, 두 질환 모두 전 연령대에서 환자가 증가했으며 특히 10대 이하와 30대에서 증가폭이 컸다.‘20년 대비 ’ 24년 기준 우울증은 10대 이하 84.3%, 30대 69.8%, 조울증은 10대 이하 63.3%, 30대 4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정서적 불안과 사회적 부담이 커지는 청소년과 청년층을 중심으로 정신건강 문제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우울증 1인당 평균 진료비는 ’ 20년 56만8,556원에서 ‘24년 68만7,979원으로 약 21%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조울증은 122만7,399원에서 130만4,841원으로 6.3% 증가했다.이는 단순한 환자 수 증가뿐 아니라, 치료 기간 장기화와 재내원율 상승 등 정신건강 관리의 사회적 부담이 함께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소병훈 의원은 “최근 5년간 우울증과 조울증 환자가 꾸준히 늘고 치료비 부담 또한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청소년기와 사회활동 초기 세대의 정신건강 악화는 사회 전반의 구조적 경고 신호”고 지적했다.이어 “병원 중심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학교- 직장- 가정 단위의 조기선별 체계 강화, 상담 접근성 개선, 성별 및 연령별 맞춤형 정신건강 프로그램 상시화 등 생활 속에서 신속하게 지원받을 수 있는 지역 기반 정신건강 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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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4곳,‘제2의 강릉’될 위험
김형동 의원님 사진 (사진제공=국회)
[세종타임즈] 김형동 의원, “물관리 대전환 없이는 제2, 제3의 강릉 피할 수 없어” 올여름 강릉이 겪은 초유의 물부족 사태가, 전국 곳곳에 잠재된 구조적 물관리 위기를 드러냈다.13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김형동 의원이 기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생활·공업용수의 80% 이상을 단일 수원에 의존하는 지자체가 전국 160곳 중 34곳(2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 의원은 “이는 가뭄이 더 이상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 차원의 구조적 문제임을 보여준다”고 밝혔다.강릉은 올해 8월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역대 최저치인 11.5%까지 떨어지며 20만 시민이 하루 15분 제한급수를 겪는 초유의 단수 상태를 맞았다.이후 단비와 시민들의 절수 노력으로 저수율은 60%까지 회복됐지만, 이번 사태는 단일 수원 의존이라는 근본적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실제로 강릉은 생활용수의 87%를 오봉저수지 한 곳에 의존하고 있었다.이처럼 생활·공업용수의 수원이 다목적댐, 용수댐, 저수지 가운데 단 한 곳에 불과한 지자체는 전국 160개 중 65곳이었으며 이 중 강릉처럼 단일 수원의 공급비율이 80%를 넘는 곳은 34곳(21%)에 달했다.또한, 강릉의 주요 수원인 오봉저수지는 2017년 이후 세 차례의 가뭄 예·경보가 발령된 바 있다.그러나 보령, 서산, 홍성 등 전국 34곳의 지자체에서는 이보다 많은 3회 이상의 가뭄 예·경보가 발령된 것으로 확인됐다.이는 가뭄 위험이 강릉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전국적으로 확산된 구조적 위기임을 보여준다.김 의원은“강릉 사태는 기후위기 시대의 물관리 시스템이 이미 한계에 다다랐음을 알리는 경고”며 “구조적 개선 없이는 언제든 제2, 제3의 강릉이 재현될 수 있는 만큼, 국가 차원의 물관리 대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올여름 강릉이 겪은 초유의 물부족 사태가, 전국 곳곳에 잠재된 구조적 물관리 위기를 드러냈다.13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김형동 의원이 기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생활·공업용수의 80% 이상을 단일 수원에 의존하는 지자체가 전국 160곳 중 34곳(2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 의원은 “이는 가뭄이 더 이상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 차원의 구조적 문제임을 보여준다”고 밝혔다.강릉은 올해 8월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역대 최저치인 11.5%까지 떨어지며 20만 시민이 하루 15분 제한급수를 겪는 초유의 단수 상태를 맞았다.이후 단비와 시민들의 절수 노력으로 저수율은 60%까지 회복됐지만, 이번 사태는 단일 수원 의존이라는 근본적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실제로 강릉은 생활용수의 87%를 오봉저수지 한 곳에 의존하고 있었다.이처럼 생활·공업용수의 수원이 다목적댐, 용수댐, 저수지 가운데 단 한 곳에 불과한 지자체는 전국 160개 중 65곳이었으며 이 중 강릉처럼 단일 수원의 공급비율이 80%를 넘는 곳은 34곳(21%)에 달했다.또한, 강릉의 주요 수원인 오봉저수지는 2017년 이후 세 차례의 가뭄 예·경보가 발령된 바 있다.그러나 보령, 서산, 홍성 등 전국 34곳의 지자체에서는 이보다 많은 3회 이상의 가뭄 예·경보가 발령된 것으로 확인됐다.이는 가뭄 위험이 강릉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전국적으로 확산된 구조적 위기임을 보여준다.김 의원은 “강릉 사태는 기후위기 시대의 물관리 시스템이 이미 한계에 다다랐음을 알리는 경고”며 “구조적 개선 없이는 언제든 제2, 제3의 강릉이 재현될 수 있는 만큼, 국가 차원의 물관리 대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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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수단 ‘대포통장- 대포폰’ 5년간 30만 건 넘어… 검거 인원만 5만 6천명
국회의원 한병도 (사진제공=의원)
[세종타임즈] 최근 5년간 보이스피싱 사기에 악용된 대포통장- 대포폰 등 제3자 명의도용 물품이 30만 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시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적발된 대포통장- 대포폰 등 명의도용 물품은 총 30만 3,282건에 달했다.이 기간 검거인원은 5만 6,466명, 이 중 1,174명은 구속됐다.연도별로는 대포통장 검거 건수가 2021년 6,224건에서 2023년 7,400건으로 증가했고 올해(8월 기준) 이미 5,686건이 적발돼 작년 수준을 넘어설 전망이다.대포폰은 최근 5년간 매년 약 4,600대가 적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범죄 수법은 점점 조직화- 지능화되고 있다.고령층이나 저소득층을 유인해 유심칩을 개통하게 한 뒤 명의자 동의 없이 소액결제- 인터넷깡 등에 이용하거나, 도박사이트의 자금 세탁 통로로 대포통장을 제공하는 등 자금세탁- 결제사기 등으로 악용되고 있다.한병도 의원은 “대포통장과 대포폰은 이제 보이스피싱의 기본 도구가 됐다”며 “자금세탁, 불법도박 등으로 확산되는 만큼 금융당국과 수사기관이 공조를 강화해 근절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AI-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명의도용 수법까지 등장하고 있다”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명의 도용 범죄에 대해선 엄정한 수사와 처벌, 금융권의 사전 차단 시스템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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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잠긴 작은 도서관 5곳 중 1곳
민형배 의원 프로필 사진 (사진제공=국회)
[세종타임즈] 지난 해, 전국 작은 도서관 5곳 중 1곳은 휴·폐관으로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을)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6년간, 작은도서관 운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휴- 폐관 사례는 매년 늘고 있다.2019년도에는 전체 6,672곳 가운데 648곳(9.7%)이 휴- 폐관 상태였으나, 지난해는 전체 6,830곳 중 1,440곳(21.1%)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사실상 5곳 중 1곳이 문을 닫은 셈이다.지역별로는 대전이 폐관 비율이 가장 높았다.전체 221곳 중 21곳(9.5%)이 문을 닫았다.이어 세종(6.1%), 광주(5.9%), 경기(5.4%) 순으로 폐관율이 높았다.반면 이용자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2020년 2,198만명 ▲2021년 2,195만명 ▲2022년 2,797만명 ▲2023년 3,027만명 ▲2024년 3,247만명으로 매년 늘어났다.문제는 예산이다.지난해 지자체 공공도서관 지원예산과 문체부 작은도서관 지원사업 예산 모두 5년 전보다 줄었다.특히 문체부 ‘작은도서관 문화가 있는 날’ 사업 예산 200만원은 2년 연속 전액 삭감됐다.자료를 분석한 민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독서- 서점- 도서관- 출판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결과, 작은도서관 휴- 폐관 사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의 지적-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으로서 도서관의 미래 가치를 고려해 문체부는 다각적인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해, 전국 작은 도서관 5곳 중 1곳은 휴·폐관으로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을)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6년간, 작은도서관 운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휴·폐관 사례는 매년 늘고 있다.2019년도에는 전체 6,672곳 가운데 648곳 (9.7%)이 휴·폐관 상태였으나, 지난해는 전체 6,830곳 중 1,440곳 (21.1%)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사실상 5곳 중 1곳이 문을 닫은 셈이다.지역별로는 대전이 폐관 비율이 가장 높았다.전체 221곳 중 21곳 (9.5%)이 문을 닫았다.이어 세종 (6.1%), 광주 (5.9%), 경기 (5.4%) 순으로 폐관율이 높았다.반면 이용자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2020년 2,198만명 ▲ 2021년 2,195만명 ▲ 2022년 2,797만명 ▲ 2023년 3,027만명 ▲ 2024년 3,247만명으로 매년 늘어났다.문제는 예산이다.지난해 지자체 공공도서관 지원예산과 문체부 작은도서관 지원사업 예산 모두 5년 전보다 줄었다.특히 문체부 ‘작은도서관 문화가 있는 날’ 사업 예산 200만원은 2년 연속 전액 삭감됐다.자료를 분석한 민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독서·서점·도서관·출판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결과, 작은도서관 휴·폐관 사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의 지적·문화적·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으로서 도서관의 미래 가치를 고려해 문체부는 다각적인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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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삼석 의원,“ 동의 없는 비밀번호 변경,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
서삼석 의원 프로필 사진 (사진제공=국회)
[세종타임즈]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이 운영하는 홈페이지가 해킹으로 개인정보가 대규모 유출된 가운데, 피해자 동의 없이 비밀번호를 일괄 변경한 사실이 드러났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국회의원(영암·무안·신안)이 농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진청이 관리하는 대표 홈페이지 외 ▲농약안전정보 ▲농촌진흥사업종합관리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 ▲농업유전자원서비스 등 총 5개 홈페이지에서 47만 9천여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시스템별 중복 계정을 제외한 결과, 실제 피해 계정은 40만 7,345건으로 확인됐다.이는 '25년 4월 농진청의 홈페이지 운영관리를 수행한 a업체의 사무실 내 저장장치가 해킹당하고 3일 뒤인 10일에 농진청이 관리하는 홈페이지 ‘축사로’의 가입자 정보 3천여 개가 유출된 뒤, 4월 25일에서야 47만 9천 건의 개인정보가 추가로 유출된 것을 농진청이 인지해 개인정보위원회에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유출된 계정 중 주소가 확인된 총 21만 9,112건을 광역단체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3만 2,982건(15%)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북 2만 6,959건 ▲전남 2만 5,710건 ▲경남 2만 2,220건 ▲ 전북 1만 7,323건 ▲강원 1만 7,174건 ▲충남 1만 6,550건 ▲서울 1만 6,074건 ▲충북 1만 3,021건 ▲대구 5,529건 ▲울산 5,407건 ▲대전 5,071건 ▲광주 4,247건 ▲부산 4,014건 ▲인천 3,852건 ▲제주 2,622건 ▲세종 357건 순으로 나타났다.기초단체별로 유출 계정 상위 10곳은 청주시가 5,792개로 가장 많았으며 ▲수원 5,075건 ▲전주 4,326건 ▲여수 4,228건 ▲용인 3,639건 ▲강릉 3,415건 ▲안동 3,149건 ▲광양 3,019건 ▲원주 2,947건 ▲서산 2,790건 순이다.문제는 농진청의 사후 대응이다.농진청은 가입자 동의 절차 없이 강제로 비밀번호를 변경했으며 피해자에게 별도의 통보나 알리는 조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농진청은 이러한 조치의 이유로 “비밀번호 변경률이 저조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특히 고령 가입자에 대한 조치도 시급하다.유출된 시스템 중 ‘농촌진흥사업종합관리시스템’의 경우 총 1만 8,146개 계정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6,057명(33%)에 달했다.이들은 피싱 또는 스미싱 공격 위협 등 2차 피해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서삼석 의원은 “개인정보보호법 제39조의3에 따르면 비밀번호 변경은 개인정보 주체의 명시적 동의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며 “그 취지가 어떻든 개인정보처리자가 타인의 비밀번호를 임의로 변경하는 행위는 법에서 명백히 금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국정감사에서 그 적법성과 책임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지적했다.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이 운영하는 홈페이지가 해킹으로 개인정보가 대규모 유출된 가운데, 피해자 동의 없이 비밀번호를 일괄 변경한 사실이 드러났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국회의원(영암·무안·신안)이 농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진청이 관리하는 대표 홈페이지 외 ▲농약안전정보 ▲농촌진흥사업종합관리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 ▲농업유전자원서비스 등 총 5개 홈페이지에서 47만 9천여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시스템별 중복 계정을 제외한 결과, 실제 피해 계정은 40만 7,345건으로 확인됐다.이는 '25년 4월 농진청의 홈페이지 운영관리를 수행한 a업체의 사무실 내 저장장치가 해킹당하고 3일 뒤인 10일에 농진청이 관리하는 홈페이지 ‘축사로’의 가입자 정보 3천여 개가 유출된 뒤, 4월 25일에서야 47만 9천 건의 개인정보가 추가로 유출된 것을 농진청이 인지해 개인정보위원회에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유출된 계정 중 주소가 확인된 총 21만 9,112건을 광역단체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3만 2,982건(15%)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북 2만 6,959건 ▲전남 2만 5,710건 ▲경남 2만 2,220건 ▲전북 1만 7,323건 ▲강원 1만 7,174건 ▲충남 1만 6,550건 ▲서울 1만 6,074건 ▲충북 1만 3,021건 ▲대구 5,529건 ▲울산 5,407건 ▲대전 5,071건 ▲광주 4,247건 ▲부산 4,014건 ▲인천 3,852건 ▲제주 2,622건 ▲세종 357건 순으로 나타났다.기초단체별로 유출 계정 상위 10곳은 청주시가 5,792개로 가장 많았으며 ▲수원 5,075건 ▲전주 4,326건 ▲여수 4,228건 ▲용인 3,639건 ▲강릉 3,415건 ▲안동 3,149건 ▲광양 3,019건 ▲원주 2,947건 ▲서산 2,790건 순이다.문제는 농진청의 사후 대응이다.농진청은 가입자 동의 절차 없이 강제로 비밀번호를 변경했으며 피해자에게 별도의 통보나 알리는 조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농진청은 이러한 조치의 이유로 “비밀번호 변경률이 저조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특히 고령 가입자에 대한 조치도 시급하다.유출된 시스템 중 ‘농촌진흥사업종합관리시스템’의 경우 총 1만 8,146개 계정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6,057명(33%)에 달했다.이들은 피싱 또는 스미싱 공격 위협 등 2차 피해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서삼석 의원은 “개인정보보호법 제39조의3에 따르면 비밀번호 변경은 개인정보 주체의 명시적 동의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며 “그 취지가 어떻든 개인정보처리자가 타인의 비밀번호를 임의로 변경하는 행위는 법에서 명백히 금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국정감사에서 그 적법성과 책임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지적했다.
202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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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옥주 의원, 전통식품- 민감품목 식품공전 분류 통폐합‘우려’
송옥주 국회의원 사진 (사진제공=국회)
[세종타임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윤석열 정부때 부터 식품공전의 분류 및 기준- 규격 개정을 밀어붙이면서 전통식품 업계와 시민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나, 정작 농정 당국은 강건너 불구경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최근 거센 반발을 샀던 장류 대분류 폐지, 그리고 한식메주, 한식간장, 한식된장을 개량메주, 양조간장, 된장과 통합하겠다는 식품공전 분류체계 개편안과 더불어, 식약처가 김치류, 절임류, 떡류, 두부류 등 전통식품 분류의 폐지를 검토하고 나서면서 식품공전 개정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특히 미국산 쇠고기 30개월령 수입제한과 맞물려 안전성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분쇄가공육제품 식품유형 폐지 논의와 함께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완전표시제 시행과 함께 민감한 품목인 콩기름, 옥수수기름, 유채유 등의 식품유형 자체를 없애겠다는 개편안은 시민사회의 반발을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경기 화성시갑 송옥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최근 식품안전정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식약처는 올 3월 식품안전정보원에 의뢰해 식품공전을 전부 개정한지 10년만에 24개 식품군, 102개 식품종, 290개 식품유형을 고치는 대대적인 개편작업을 추진하고 있다.식품안전정보원은 원재료 및 산업적 분류를 고려한 가장 큰 분류인 식품군을 수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이에 따라 떡류, 절임류, 김치류, 장류는 물론 벌꿀류 및 화분가공품류, 알가공품류, 육류가공식품류, 알가공식품류, 유가공품류 등 우리 전통식품과 농축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분류 체계가 바뀌거나 사라질 수 있다.지난 5월부터 8월까지 5차례에 걸쳐 진행된 식품공전분류체계 및 기준규격개선 산업계자문단 회의 자료에 의하면 현행 식품공전의 대분류 가운데 벌꿀류는 없어지고 당류로 통합한다.떡류, 두부류, 절임류, 김치류 또한 코코아가공품류- 초콜릿류와 함께 농산가공식품류로 통폐합된다.식육간편조리세트는 즉석식품류로 화분가공품류는 기타식품류에 흡수된다.육류가공식품류, 알가공식품류, 유가공품류는 축산가공식품류로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축산법과 별도로 양봉산업법을 제정해서 육성하고자 하는 벌꿀류과 화분가공품류 대분류와 함께, 로열젤리류 중분류까지 없어진다면 양봉업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중분류 가운데 우유류와 가공우류, 산양류는 액상우유로 합쳐진다.또 국산 원유가 99%사용되는 강화우유와 유산균첨가우유 식품유형은 가공유로 통합된다.또한 유산균음료, 효모음료, 기타발효음료와 같은 식품유형이 포함돼 있던 발효음료류라는 중분류도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국내 유제품시장 개방으로 인해 자급가능한 유제품은 그나마 우유 정도인데, 이 마저 분류체계에서 사라진다면 국산 우유를 많이 사용한 유제품을 구별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9개 중분류와 16개 식품유형을 담았던 ‘식육가공품류 및 포장육’ 이란 대분류는 6개 중분류와 12개 식품유형을 지닌‘육가공식품류’로 간소화된다.곤충가공식품, 로열젤리류 중분류가 기타 동물성가공식품류로 통합된다.분유류에 포함돼 있던 식품유형인 탈지분유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기존 갈비가공품과 분쇄가공육제품 식품유형은 양념육에 포함된다.전란액과 전란분은 전란액 또는 전란분으로 낙황액과 난황분, 난백액과 난백분 역시 통합된다.조미식품류중 고춧가루 또는 실고추 식품유형은 삭제된다.참기름과 들기름 식품유형은 유지되지만 콩기름, 옥수수기름, 채종유(유채유) 등은 별도로 구분하지 않고 식물성유지로 버뀐다.권대영 전 한국식품연구원장은“김치가 절임류 속에 있는 것도 문제인데, 절임류마저 없애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김치류를 별도로 분리하고 200가지가 넘는 김치와 장아지, 겉절이와 단무지 나아가서 샐러드도 포괄해야 한다”며“김치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음식으로 옛날부터 딤치, 디히(-지)라고 불렀다.장과 함께 우리 밥상에 기본”이라고 강조했다.송옥주 의원은“윤석열 정부에서 비롯한 식약처의 연구사업이 장류와 김치같은 전통식품, 그리고 GMO완전표시제 대상 품목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과 관련한 민감 품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GMO완전표시제와 쇠고기수입위생조건과 관련한 민감 품목의 식품유형 자체를 없애서 식별조차 할 수 없게 만들겠다는 것은 많은 이들이 공분을 자아낼 수 있는 만큼, 식약처가 신중을 기해서 관계부처, 그리고 시민사회와 충분하게 소통해야 한다”며“고 당부했다.특히“우리 농축산업과 전통식품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농식품부는 전통식품 전담부서를 별도로 설치해서 대응해야 할 것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202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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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무실한 지방 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위, 5년간 분쟁조정 신청 단 42건!(17개 시ㆍ도 지방 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위), 0건인 지자체도 10곳!
안태준 의원님(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사진 (사진제공=국회)
[세종타임즈] 더불어민주당 안태준 의원(경기 광주을, 국토교통위원회)이 국토부와 각 지자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년~‘25.7월) 공동주택 분쟁조정을 위한 17개 전체 시·도의 분쟁조정위원회 신청 건수는 단 42건에 불과했고 5년간 0건인 지자체도 10곳이나 됐다.’ 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위원회‘는‘공동주택관리법’제71조에 따라 공동주택 관리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분쟁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해결하기 위한 위원회이며 위원회의 심의·조정 사항은 공동주택 내 입대의 및 공동주택관리기구 구성·운영, 관리비·사용료- 장기수선충당금 등 징수사용, 유지·보수·개량, 리모델링, 층간소음, 혼합 주택단지 등의 분쟁사항이다.국토교통부에 설치한 ’ 중앙 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위원회‘는 둘 이상의 시·군·구에 걸친 분쟁, 지방 분쟁조정위원회가 설치되지 않은 시·군·구 관할 분쟁, 분쟁당사자 쌍방 합의로 중앙 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는 분쟁 등에 대해 심의·조정하고 나머지 분쟁은 ’지방 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위원회‘가 담당하고 있다(‘공동주택관리법’제72조).문제는 대부분의 공동주택 분쟁을 중앙 분쟁조정위에 신청하다 보니, 지방 분쟁조정위원회는 유명무실화 됐다는 것이다.17개 시·도 중 5년간 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 신청이 단 1건도 없었던 지자체가 절반이 넘는 10곳이나 된다는 사실에 지방 분쟁조정위 제도의 존폐 여부를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중앙 분쟁조정위도 조정 신청 497건 중 최종 조정이 성립된 건수는 단 6건으로 분쟁조정위의 역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에서 층간 소음 중재로만 연간 3만건이 넘는 신청을 받는 것과 크게 대비되는 상황이다.안태준 의원은 “국토부가 유명무실해진 지방 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위원회에 대한 존폐 여부 및 중앙 분쟁조정위 역할 제고를 포함한 실효성 있는 공동주택 분쟁 조정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5-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