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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남북한 휴전상황을 전쟁 종식선언으로 바꾸자.
▲ © 세종타임즈
우리 민족은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다. 남북분단의 역사를 잠시 살펴보면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종결됨에 따라 한국은 일본의 불법적인 점령으로부터 해방되었다. 그러나 카이로회담에서 나라의 독립이 약속은 되어 있었으나, 북위 38도선을 경계로 하여 남과 북에 미소 양군이 분할 진주함으로써 국토의 분단이라는 비참한 운명이 되었다. 그리고 한반도에서의 지배권 강화를 목표로 하는 소련의 기도와 적대정부의 출현만은 절대로 반대하는 미국의 입장이 타협될 수 없었다. 따라서 한국의 통일독립 문제의 해결은 극히 어려웠으며 이 문제를 위해 개최된 미소공동위원회가 결렬되는 역사도 있었다.
그리고 1948년 2월 26일 유엔 소총회는 '유엔의 감시가 가능한 지역에서의 선거실시'를 결의하였다. 이에 따라, 1948년 5월 10일 38도선 이남지역에서 유엔 감시하의 자유 총선거가 실시되어 제헌국회가 구성되었으며, 1948년 8월 15일에는 대한민국의 건국이 세계만방에 선포되었다. 소련군의 비호 아래 북한지역을 장악한 김일성 등 공산주의자들은 1948년 9월 9일 이른바 '흑백선거'에 의하여 북한지역에 독자적 공산정권인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선포하고 소련을 비롯한 공산 제국의 승인을 얻어냈다. 그러나 1948년 12월 12일 제3차 유엔총회는 대한민국정부만이 '한반도에 존재하는 유일한 합법정부'(유엔 총회결의 195 Ⅲ호)임을 결의함으로써 한반도의 유일 합법정부로서 대한민국의 법통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김일성북한정권의 야욕으로서 민족상쟁의 6.25전쟁의 대참사가 일어났고, 그 후 김대중정부의 6.15남북공동선언과 노무현정부의 햇빛정책계승으로 이어져 왔다. 하지만 지금은 아직도 국제법적으로 휴전상태다.
현재의 휴전협정은 북한과 UN군(사실상 미국)과의 협정이라고 하는 데 문제가 있다. 즉, 휴전 당사자가 북한과 미국이라는 이유로 남한은 협상테이블에 설 수도 없다. 그러나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 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 우리의 안보를 위해 미국의 핵우산보호와 한미 군사동맹의 공고화가 모든 것의 출발점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안보와 평화라는 우리 문제는 우리가 풀어야한다는 인식이 그 어떤 것에도 우선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더 이상의 핵실험을 중지하고 현 미국 트럼프정부와의 협상을 통하여 다음 단계로 나가기 위한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전쟁 종식선언을 이끌어낸다면 이 의미는 매우 중요하고 크다고 할 것이다. 만약 전쟁종식이 선언되면 한국에서의 전쟁이 끝났다는 공식적 확인이고, 이것은 결과적으로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UN군의 철수를 의미한다.
여기에 하나의 조건이 존재한다.
UN군은 사실상 미군이기 때문에 주한미군의 철수를 의미하는데 이것은 한반도전쟁상태 종식을 위한 제도화(制度化)조치의 상징이 될 것이다. 이는 곧 남북불가침협정(南北不可侵協定) 체결을 의미하고 현 휴전협정체제의 발전적인 개선과 한반도평화정착 및 장기적(長期的)군사안정을 구현할 수 있는 ‘전쟁종식과 평화선언’으로 이어진다. 또한 동북아시아에 있어서 군사적 충돌 위험을 줄일 수 있어 세계평화에도 커다란 기여가 될 것이다.
여기에 도달하기 위해선 3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첫째는 정부는 한국형 미사일방어망의 완성을 서둘러 완전한 자주국방의 완성을 서둘러야하고 둘째는 보수와 진보 사이에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것이 대북정책의 변화를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므로 문대통령은 보수들의 합의를 이끌어 내야한다. 이는 독일통일과정에서 아데나워의 '서방정책'과 브란트의 '동방정책'간의 컨센서스 형성으로부터 통일모델 사례를 발견할 수 있다. 셋째는 남북한 간에 평화를 진작시키기 위해서는 그 전제로 공존이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이러한 평화공존은 가치, 이념, 생활양식, 국가의 제도와 사회구조가 다른 두 체제가 평화를 유지하는 것에 서로 동의하여야 한다.
이것은 다름 아닌 평화라는 가치가 경직적으로 정의된 민족주의의 가치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토대위에서 가능하다는 공동의식에서 가능하다.
이에 우리는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숭고한 뜻에 따라 상호호혜의 원칙에 따라남과 북은 경제 협력을 통하여 민족 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고 사회 · 문화 · 체육 · 보건 · 환경 등 제반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여야 한다. 또한개성공단의 재가동과 러시아와의 가스관 및 철도의 연결 등을 통하여 서로의 신뢰를 다져 나가야 한다. 이것은 곧 멀지 않은 장래에 남북 화해를 통한 평화 통일을 앞당기는 데 큰 의의와 디딤돌이 될 것이다.
2017-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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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통령의 양복
▲ © 세종타임즈
비공개로 핵무기 작동 코드 등을 인수받은 뒤 대통령직을 공식 인계받은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보다 강한 프랑스를 만들겠다고 일성을 높였다. 그는 프랑스 역사 상 가장 젊은 대통령이다. 그는 취임일성에서 ‘세계가 더 강하고 굳건하며 멀리 내다볼 줄 아는 프랑스를 원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마크롱 대통령 부부가 취임식에 입은 옷이 큰 주목을 받았다. 패션의 나라 프랑스의 대통령 부부였지만, 역시 대세는 중산층과 눈높이 맞추기였다. 이번 취임식장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대통령 부부가 선택한 의상이다. 해외언론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즐겨 입었던 옷이 우리 돈 55만 원짜리 정장 차림이었다하고, 패션에 남다른 감각을 뽐냈던 영부인 브리지트는 의상실에서 빌린 루이비통의 하늘색 투피스를 입었다. 프랑스대통령 보좌진들은 취임식 전부터 이들 부부가 입은 옷의 제품명과 가격을 언론에 이례적으로 공개했다고 ‘르피가로’(Le Figaro)지는 전한다. 이는 사치스런 생활로 논란을 빚었던 전임 지도자들과 차별화하려는 정치적의도로일 것이다. 이 양복점은 파리 중심가에 있는 중저가인 부티크를 취급하는 ‘조나스 & 시에’로인데 40여 년 동안 많은 정치인들이 애용하는 단골집이다. 이 슈트가 회자되는 이유는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사치스런 생활로 '블링블링'이란 별명까지 얻었고, 올랑드 전 대통령은 전담 미용사 비용으로만 한 달에 1만 유로 이상씩 써 구설수에 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이 SNS로 모두 공개되고 이를 검증하는 사람들에 의해 이런저런 이야기로 가십을 만든다.
우리 대한민국의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5일 청와대 관저에서 처음 출근하고 배웅할 때 입은 의상이 여러모로 화제가 됐다. 김정숙 여사가 입은 튀는 색상의 원피스는 물론, 문재인 대통령의 '요즘 유행'이라는 짧은 바지 길이도 인터넷에서 계속 회자됐다. SNS에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입은 의상에 의미가 담겼다는 글이 퍼지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내외 의상을 따라 입었다는 분석이다. 청와대 공식 첫 출근길,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의상에는 그런 의미가 있었던 걸까. 그것은 다름 아닌 이날의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드레스 코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오마주(hommage)’ 였다는 분석으로 각종 커뮤니티에서 시끄럽다.
문대통령이 관저에서 출근하는 사진을 보고 왠지 마음이 불편한 것은 대통령이 입은 양복 때문이다. 원래 양복의 슈트(Suit)란 아래위를 같은 소재로 지은 한 벌 옷이다. 비즈니스 사회의 '격식'을 대변하는 의상으로 서양에선 이미 200 여 년 동안이나 활동하는 남성의 상징이 되어왔다. 비즈니스맨이 슈트를 입는 이유는 무엇일까. 원활한 사회생활을 위해 서로가 지켜야 할 기본적 예의를 다하겠다는 의사 표시다. 단정하고 격식에 잘 맞는 슈트 차림은 당신에게 유능하고 예의 바르며 자신감 넘치는 사람이란 이미지를 심어준다. ‘슈트를 잘 입는 사람이 남자 세계를 지배한다’는 말이 나을 정도다. 그래서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어느 대통령이 멋졌다, 촌스러웠다가 신문에 가십이 넘쳐난다. 이제는 일도 잘해야 하지만 옷을 잘 입는 것도 능력인 세상 아니던가. 값비싼 양복을 입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왕지사 입을 양복이라면 잘 입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잠시 양복을 입는 중요한 원칙 몇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가 양복호주머니를 깨끗이 거두어야 한다. 바지도 그러하지만 슈트의 가슴포켓(Breast Pocket)에는 호주머니에 안경이나 수첩 또는 만년필 따위를 절대 넣지 말아야 한다. 때론 손수건을 꽂고 다닐 수도 있지만 이럴 땐 손수건이 꼭 깨끗해야 하고 모양새도 갖춰야 한다. 그리고 그 아래의 호주머니도 마찬가지다. 털털한 문대통령은 호주머니에 무엇을 넣어 불룩한 모습이라 보기가 안 좋았다. 호주머니도 디자인의 일부로 인정해야 한다. 그래서 가방대신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둘째는 V-Zone이다.
V-Zone은 얼굴을 멋지게 만들어 주는 제일 중요한 디자인 중에 하나다. 이곳이 깨끗하고 말쑥해야 단정하게 보인다. 넥타이가 좌우로 치우치지 않게 매고 그러기 위해선 넥타이핀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셔츠의 첫 번째 단추는 꼭 가려야 한다. 서양에서는 첫 단추가 끼어있지 않으면 무언가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취급한다. 넥타이도 야무지게 매고 당당하게 하지만 겸손하게 세계로 걸어 나가시라. 세계 10위권의 힘을 가진 대통령답게 나라 나라다운 나라, 사람이 먼저인 그런 세상을 기대해본다.
2017-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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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時中之道를 기대한다.
▲ © 세종타임즈
‘더불어민주당’이 9년 만에 정권을 잡았다. 문재인대통령이 선거유세 때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말하며 자기를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많은 국민들이 그럴 것이라 믿고 표를 던졌다고 한다. 선거 후 한국갤럽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문재인대통령에게 표를 준 것은 적폐청산, 개혁, 쇄신을 잘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리더에게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가 상황에 맞게 적절한 결정을 하는 것이다. 화를 내야할 때 적절히 화를 내거나 슬퍼해야 할 때 적절히 슬퍼할 줄 아는 것처럼 상황에 맞는 적절한 판단과 행동을 시중지도(時中之道)라고 한다. 옛 어른들께서는 ‘마음은 드러내고, 재주는 감추어라.’ 하셨고 ‘자신의 마음은 푸른 하늘에 빛나는 태양처럼 모든 사람에게 밝게 드러내라.’ 하셨다.
그러나 재능은 진주가 조개 속에 깊숙이 감추어져 있는 것처럼 ‘깊이 감추어서 남에게 드러나지 않도록 하라.’ 하였다. 선거전에서의 공약은 현실을 모두 반영한 것은 아니다. 상황(時)은 늘 변한다. 상황 변화에 따라 가장 균형 잡힌 최적의 황금률(中)을 찾아내는 것이 시중(時中)이다. 여기서 중(中)은 정해진 실체가 아니다(中無定體).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것이다(隨時而在). 국제적인 상황도 그렇고 국고가 텅 빈 현재의 현실을 감안해 완급을 조절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13일 인천공항을 찾은 문대통령은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을 약속했다. 하지만 경영합리화 없이 정규직 전환에 매달리면 문제가 있다. 비정규직을 둘러싼 문제의 핵심은 근로조건의 격차다. 임시직, 파견·용역 근로자들은 원청 모기업 소속 근로자보다 임금, 복리후생 수준이 훨씬 낮다. 인천공항공사 직원 1100여 명의 평균 보수는 월 700만원 수준이고, 반면 대부분이 외주업체 소속인 용역근로자 6400여 명은 평균 300만원을 받는다고 한다. 용역근로자 수가 이렇게 많은 것은 국제공항 특성상 보안, 시설관리, 청소, 수하물처리 등 업무분야가 다양해 공항공사가 직접 수행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외부 용역을 통해 인건비를 줄이려는 목적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용역근로자는 소속 용역업체와 원청업체인 공공기관 간의 계약이 끝나면 일자리를 잃게 된다. 근로자가 원청업체나 용역업체 중 어디에 소속되느냐에 따라 근로조건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이 이른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가지고 있다. 비정규직 문제는 바로 여기서 비롯된다. 하지만 경영진은 정규직 전환방안과 함께 경비절감, 임금수준 조정 등 경영상 노력을 기울여야 마땅하다. 아울러서 인건비 부담을 감안할 때 노조도 임금 상승분의 일부 양보가 불가피할 것이다. 또한 공항, 병원, 학교 등 공공서비스 이용요금 인상을 감내하는 국민적 공감대도 필요하기 때문에 국민에게 알리고 설득하는 작업도 필요할 것이다. 더구나 문재인정부의 정책의지를 오판한 공기업 노사가 경영합리화나 양보 등의 노력 없이 실적 달성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그결과는 너무나 당연하게도 공공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민 부담으로 귀결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서 대한민국의 모든 비정규직이 이번을 기회로 정규직으로 전환을 요구하며 노동행위를 일으킬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것에 대한 처방도 준비해야 함은 물론이고 사측의 입장도 고려해서 완급의 조절도 필요할 것이다.
시중지도란 ‘수시로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삶의 근원과 본질의 이법(理法)에 해당하는 도를 구현하는 것’이란 뜻으로, 일반적으로 말하는 ‘중도(中道)’와 뜻이 통한다. 그것은 바로 균형이 아니고 무엇이랴. 이제 우리는천천히 하지만 분명하게 개혁을 시도하는 대통령에게도 힘을 실어주자.
2017-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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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대통령의 경호에 만전을 기하라
▲ © 세종타임즈
이번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에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대통령 직무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 취임 둘째 날 바로 오늘도 추가 인선을 발표하면서 정부 구성에 속도를 내어 취임식도 굉장히 간단하게 끝냈다. 또한 출근길에 자동차에서 내려서 시민들과 셀카도 찍고. 진짜 역대 대통령하고 분명히 다른 점을 보이고 있는데 이런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 더구나 주택이 밀집된 사저에서 투명화 된 경호를 받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가. 이것은 지난 9년 동안 너무 약간 권위적인 격식을 따지는 대통령들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국민들도 대통령이 저럴 수도 있다고 새삼스럽게 보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나무나 위험하고 위급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대통령후보 시절에 내세운 가장 큰 공약 중 하나가 광화문 대통령, 소통하는 대통령이다.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해 어제오늘 보여준 모습은 국민 위의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 속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명한 시그널을 준 것이고 굉장히 의미도 있을 것이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에 엄격했던 경호원 틀에서 벗어나서 조금 더 국민에게 다가가려는 노력도 눈에 보인다. 그리고 대한민국 최고의 권력자가 마음을 열고 소통하려는 진정성이 있는 측면에서 높이 평가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이 어느 때인가? 대한민국의 안보상황이 매우 위급하고 대통령의 정책판단과 통치행위가 절대적으로 발휘되어야 하는 때 아니던가. 이러한 때에 광화문시대를 열기위해 청와대를 떠난다는 것은 실로 잘못된 판단이다.
고려시대에는 왕을 지키기 위해 중군(中軍)과 내순검군(內巡檢軍)을 두었고 조선시대에는 내금위와 친위대를 두었다. 현재의 대한민국은 헌법으로 지켜지는 나라이고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大統領ㅡ警護ㅡ室法]을 가지고 있다. 이 법은 대통령 등에 대한 경호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경호의 조직과 직무범위, 그 밖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기 위해 제정된 법(1963. 12. 14, 법률 제1507호)이다. 이 법은 1963년에 제정된 뒤 2008년 2월 29일 법률 제8872호까지 5차례 개정되었지만 이번에 19대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경호하기 위해 새로 임명된 경호실장은 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경호임무를 충실히 집행할 의무가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취임초기에 파격적인 대국민접촉을 가졌지만 경호실의 강력한 요구로 철회된 사실을 상기하면서 말이다.
경호 경비의 업무영역은 일반 주거지역의 경비로부터 국가안보의 핵심 업무인 대통령경호나 국가전산망의 보호 등에서 보듯이 업무의 난이도나 종사자의 숙련도 혹은 전문성의 정도에 따라 다양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경호경비업무는 공통적 목표로서 무결점 업무를 지향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가시적 성과에 있어서 일반 행정업무와는 달리 그 결과에 대하여 계량화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의미도 없다. 그리고 公·私 업무영역을 막론하고 좋지 못한 결과에 대하여 엄중한 책임과 문책을 부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다양한 경비 산업 중 신변보호업무(protection)는 각종의 강력범죄, 지능범죄 및 테러리즘의 표적이 된다는 점에서 위해사건 발생 시 그 결과의 예측이 쉽지 않다. 그래서 要人에대한 위해사건이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여러 가지의 경비업무의 형태 중에서 가장 복잡한 작전체계(Protective operational system)와 다양한 작전요소(Protective operational factor)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사건으로 대통령이 궐위됨으로써 얼마나 혼란스럽고 위험했는가는 모든 국민들이 몸소 체험해서 잘 알 것이다. 하지만 지금 문재인대통령이 파격에 가까운 대국민접촉은 불법 총기류가 사회에 만연된 외국과 달리 아직은 비교적 총기류에 의한 강력사건의 발생빈도가 낮은 환경적 이유에서일 것이다. 그러나 사건은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 아무도 모른다. 실제로 며칠 전 청와대 앞에서 권총을 소지한 사람을 체포한 사실도 있지 않은가. 또한 예전에 있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 페인트 투척 사건에서 보듯이 소영웅 주의자들에 의하여 국가요인들의 희생이 염려되는 사안이다.
대통령의 경호는 요약해서 설명하면 피 경호인의 불편 없는 생활을 영위토록하면서 신변안전을 보장 할 수 있는 절대 안전구역을 확보하고자 하는 경호전술 체계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광화문시대를 열기 위한 준비는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본다. 경호상 절대 안전구역이라는 의미로 대신 할 수 있는 "Envelop"의 크기와 형태를 어떻게 할 것이며, 혹은 "Envelop"의 내부에서 위해상황 발생 시 위기관리(Crisis management)를 어떻게 할 것이냐가 바로 신변보호를 위한 경호작전체계의 본질이며 국가안보의 핵심중 하나일터이니 단 한 번의 위기가 막중함을 깨달아야 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에 대한 경호는 단순히 개인의 생명을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국가의 안위를 수호하는 것이기에 큰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던가. 그러므로 신임 경호실장은 대통령을 충실히 경호함으로써 국가의 정치와 경제적인 안정과 국가안보유지라는 중요한 임무를 함께 수행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17-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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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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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땅에서 파릇파릇하게 돋아나는 쑥, 냉이, 방풍, 달래, 머위와 같은 제철 나물로 만들어진 음식이 우리의 식탁을 가득 채운다. 최근에는 땅에서 올라오는 봄나물과 더불어 옻나무, 참죽나무, 엄나무 등과 같은 나무에서 돋은 순 역시 독특한 향과 아삭한 식감으로 봄철 나물로 사랑을 받고 있다. 봄철에 많이 찾는 나무순의 효능에 대해서 알아보자.
◆ 옻나무 순
보통 옻 순은 줄기가 연하고 부드러워 식감이 좋고 독성이 가장 약해진 4월말에서 5월초에 채취를 많이 한다.
옻 순의 효능은 우선 비위(脾胃)를 따뜻하게 해주면서 항염 작용이 있어 위염 및 위궤양으로 인한 복통에 효과가 좋다. 또한 간의 울체된 혈액을 풀어주며 항염 작용을 하여 간의 염증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그리고 어혈을 제거하는 작용이 있어 부인과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옻 순에 다량 포함된 ‘우루시울’이라는 성분은 항암효과에 매우 뛰어나 최근에 항암요법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옻 순의 우루시울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먹어야 한다.
한방에서는 옻나무의 수지를 건칠(乾漆)이라 하고, 가공하여 한약재로 쓰이고 있다.
◆ 가죽나무 순(참죽나무 순)
가죽나무 순 역시 옻과 더불어 4월말 ~ 5월초에 채취를 한다. 독특한 향이 봄나물 중 최고이며 식감이 좋다. 주로 어린잎을 살짝 데쳐 나물로 먹거나 전으로 부치거나 부각, 장아찌로 먹는다.
효능은 비타민B1,비타민B2, 비타민B3, 비타민C와 단백질, 칼슘, 마그네슘이 풍부하여 신진대사를 활성화 시켜 체내 독소배출에 많은 도움을 준다. 또한 옻으로 인한 알레르기 피부염이나 종기를 가라앉게 하는 효능이 있다.
◆ 엄나무 순(개두릅)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엄나문 순은 질겨지기 전에 수확을 하여 연하고 부드러운 순을 얻을 수 있는 4월 중순이 채취하기 가장 좋은 시기이다.
엄나무 순은 땅 두릅(참두릅)보다 훨씬 맛과 향이 뛰어나며, 다른 봄철 나물과 같이 비타민 아미노산, 무기질 등이 포함되어 있고 특히 사포닌 함량이 매우 높아 항산화(항노화) 작용에 좋은 효과가 있다.
특히 엄나무 껍질은 해동피(海東皮)라 하여 한약재로 쓰이는데 신경통, 요통, 마비, 관절염 등에 효과가 좋다.
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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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는 미국에 대해 사드외교를 당당하게 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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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허버트 맥마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용을 한국이 부담토록 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옹호하며 재협상을 언급해 대통령선거 중의 대한민국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30일 에 출연한 맥마스터 보좌관은 "내가 가장 하기 싫어하는 것이 대통령의 발언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날 청와대가 맥마스터 보좌관이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드 비용을 미국이 부담한다는 기존의 양국 합의를 재확인했다고 밝힌 데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이다.
실제 정치권에서는 사드 문제가 단순히 사드 비용만이 아니라 방위비분담금 더 나아가 한국 국방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 안보전문가들은 국방비를 GDP 2.4% 쓰고 있는데 이것을 4%까지 올리라고 하는 것은 옛날 조지부시, 오바마 대통령 때부터 계속 한국에 대한 요구사항이었다면서 이번 맥마스터 보좌관 언급은 한국의 국방비 자체를 문제 삼겠다는 것이라는 주장이 신빙성에 무게를 더한다.
하지만 살펴보면 미국의 동맹국 중에서 대한민국처럼 돈을 많이 쓰는 나라도 없다.
우선 한국이 부담하는 주한 미군 방위비 규모는 1991년 ‘방위비 분담 특별협정’을 체결한 이래 지속적으로 커져왔다. 올해 우리나라가 부담하는 금액은 약 9500억 원으로, 지난 26년간 9배가량 늘었다. 다음 협상이 본격화하는 내년에는 1조원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은 대형 무기도입사업 때마다 한·미 동맹 차원에서 미국산 무기를 우선적으로 구매해왔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방사청 개청(2006년) 이래 한국이 도입한 미국산 무기는 총 36조360억 원어치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로, 작년 한 해 우리나라 전체 국방비(38조원)와 맞먹는다. 국방기술품질원이 발간한 '2016 세계 방산시장 연감'에 따르면, 한국은 2006~2015년 미국의 무기 수출국 순위에서 1위였다. F-35A 전투기, 글로벌호크 등 현재 진행 중인 무기 도입 사업에 따라 앞으로 미국에 지급하는 돈도 10조원이 넘는다. 이 정도 되면 미국도 좀염치가 있어야 하지 않는가. 겉으로는 혈맹을 외치면서 대한민국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기분 나쁜 갑을관계가 아니고 무엇인가. 과연 미국이 말하는 것처럼 이번 사드의 배치결정이 모두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서만 존재한단 말인가.
한 발 깊이 더 들어가 보면 현재 진행되는 일본의 재무장은 미국의 아시아 태평양 재균형 전략의 일부다. 따라서 미국은 이미 대중국 전쟁 시나리오를 수립하고 그에 적합한 공해전 개념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이 아니던가. 여기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태평양이 있기 때문에, 미국의 전진기지로서 일본의 전략적 가치는 매우 클 것이다. 그래서 보편적 평화의 관점에서 미일동맹이 추구하는 동아시아에서의 군사력 증강을 비판한다. 왜냐하면 미일은 항상 자기네끼리의 안보에 대한민국을 겨우 넣으며 동맹이라는 끈으로 우리를 마지못해 묶은 것처럼 생각되기 때문이다.
미국은 군산(軍産)복합체의 나라이다. 멕시코 침공은 미국 석유회사의 이익을 대변했고, 아이티와 쿠바 침공은 내셔널 시티은행의 이익을, 니카라과 침공은 국제금융회사인 브라운 브라더스의 이익을 위해 한 것이다. 또한 도미니카 침공은 미국 설탕회사의 이익을, 온두라스 침공은 미국 과일회사의 이익이었다는 세계의 시선이다. 미국은 항상 세계의 경찰국가임을 자임하고 있다. 더구나 정의를 내세워서 말이다. 그리고 미국은 스스로를 ‘구세주의 나라(Redeemer Nation), 세계의 십자군’으로 표현한다. 미국이 지금까지 수행한 전쟁은 300여 차례에 이르지 않는가. 1년에 평균 한 차례 이상의 전쟁을 치루고 있는 미국 전쟁의 역사는, 1만년 역사를 가진 중국의 전쟁 횟수에 비교될 정도로 많다.
오래 전 일이지만 미국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이는 연설이 있다. 미국 인디아나 주 상원의원(공화당) 앨버트 비버리지(Albert Jeremiah Beveridge, 1862–1927)가 1900년 미국 상원에서 미 제국을 지지하며(In Support of an American Empire)”라는 제목의 연설한 것이 그것이다. 이 연설은 “MR. PRESIDENT, the times call for candor. The Philippines are ours forever..."라고 시작되는데 내용은 이렇다.
“필리핀은 영원히 우리 것이다...게다가 필리핀 건너편에는 중국이라는 무한한 시장이 있다...태평양은 이제 우리의 바다다.”
또한...
“태평양을 제압하는 자가 세계를 제압할 것이다...그 자리는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미국이 차지할 것이다.”
어떤가.
아직도 지금의 대만민국의 사드가 순전히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인가 묻고 싶다.
거대한 중국이, 아직도 막강한 핵 공격력을 가진 러시아가 태평양을 진출하는 것을 막기 위한 교두보가 대한민국이 아닌가?
차기 대한민국정부는 이번 선거를 통하여 국민 대통합을 이루고 단결을 이루어 사드에 대해서 냉정한 판단으로 이성적인 재협상을 할 것이지만 우리의 역사에서 대원군의 ‘양이(洋夷)와의 화친(和親)은 매국이다’라고 한 사실도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지금의 군사적 주적들과 동맹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는가. 국가 간에는 어제의 적이 오늘은 동맹이 되고, 내일은 또 적이 되는 것이 국제현실이다. 더구나 우리를 이렇게 사지로 몰아넣는 듯이 상황을 만든다면 말이다.
2017-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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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호흡 증후군 - ‘숨을 편히 쉴 수가 없어요.’
▲ © 행복세종타임즈
◆ 과호흡 증후군이란?
과호흡 증후군이란 빠르고 얕은 호흡으로 인해 편하게 숨을 쉬는 것이 곤란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주요 증상을 살펴보면 순식간에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 두근거림, 명치끝 통증, 흉부 압박감, 복부 더부룩함, 손발 저림, 사지 경련, 사지 무력증, 어지럼증 및 실신 등이 있다.
◆ 과호흡 증후군의 원인은?
과호흡 증후군의 원인을 살펴보면 크게 신체적 원인과 정신적 원인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신체적 원인으로는 직접적으로 호흡을 담당하는 심장과 폐 자체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심부전, 협심증과 같은 심장 질환과 폐렴, 천신, 폐색전, 기흉과 같은 폐 질환이 발생 할 경우 과호흡 증후군의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대사 질환이 과호흡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정신적 원인으로는 극심한 스트레스나 과도한 긴장, 공포 등으로 인해 발생한 불안 장애, 공황 장애와 같은 정신과적 질환이 과호흡 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과호흡 증후군의 치료는?
과호흡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느껴지면 우선적으로 심장, 폐와 관련된 정확한 진단과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과호흡 증후군의 원인이 신체적인 질환 즉 심장이나 폐, 대사 질환 등에 의한 것이라면 그 원인 질환을 치료하게 되면 과호흡 증후군과 관련된 여러 증상들이 소실 될 것이다.
두 번째로 정신과적 질환 즉 공황장애나 불안 장애로 인해 과호흡 증후군을 앓는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질환을 야기하는 스트레스, 불안, 긴장, 공포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된 치료 방법에는 인지-행동 치료와 약물치료가 있다.
인지-행동치료는 환자가 호소하는 불안감, 상황 회피, 극도의 긴장, 두려움을 일으키는 원인을 환자 스스로든 아니면 치료자와 함께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교정하며 공황장애나 불안장애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또한 호흡법과 근육이완법을 통해 항진된 자율신경을 안정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약물치료는 양방에서는 증상에 맞춰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를 통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 약물치료의 장점은 치료 효과가 단 시간 내에 나타나 증상이 빠르게 소실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항불안제의 경우 심리적 의존성이 강하며 금단 현상이 나타나는 단점이 있다.
한방에서의 과호홉 증후군 치료는 증상이 소실되는 속도는 양약에 비해 느리지만 침 치료 및 한약을 통해 심(心), 폐(肺), 담(膽)의 기능을 개선함으로써 과호흡 증후군을 치료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201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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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조그만 더 힘내자.
▲ © 행복세종타임즈
대한민국 19대 대통령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봄꽃이 만개한 대한민국 전국 곳곳에서 꽃 축제마당을 펼쳐놓고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있는 가운데,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될지 예측불가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그런데 과연 누구를 선택해야 할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에 넘겨진 날, 19대 대선의 공식 선거가 시작됐다. 촛불로 상징되는 국민주권이 대선을 앞당겼다. 꾸며진 이야기 같은 미증유의 헌정 파괴는 권위주의 시대에 구조화 되었던 정경유착과 체화된 습관이 커다란 사건을 만들었다. 그러므로 당연하게도 원인에 대한 분석과 해법이 선거의 핵심 주제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지금 바야흐로 꽃피는 봄 아닌가. 이럴 땐 썰렁한 아재개그도 용서되지 않을까 해서 하나 던져본다. 의대 동기인 의사 둘이 한잔하면서 내과 의사가 정신과 의사 친구에게 물었다.
“어떻게 정상인과 비정상인을 구분하나.”
“먼저 욕조에 물을 가득 채우고, 욕조의 물을 비우도록 숟가락, 찻잔, 바가지를 주지.”
“아하, 알겠다. 그러니까 정상적이면 숟가락보다 큰 바가지를 택하겠군.”
그러자 정신과 의사 친구가 말했다.
“아니지, 정상적이면 욕조배수구 마개를 빼지.”
우리는 지금 욕조에 빠져 허우적대는 대한민국을 보고 있다.
어떻게 구해내야 할까? 하지만 그 누구도 욕조배수구의 마개를 뺄 것 같은 후보자는 내 눈엔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어쩌면 욕조의 물을 한 번에 뺀다고 해결될 것 같지도 않다.
그동안 대한민국은 불행하게도 자살률이 OECD국가들 중에서 단연 1위를 고수하고 있고, 특히 65세 이상 노인들의 자살률이 높아 또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매년 1만 여 명이 자살하는 중에 65세 이상의 자살자가 약 4천명에 가깝다. 자살의 원인과 배경을 연구하여 대책을 세우기 위해 조사해보았다. 우선 자살자가 남긴 유서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여기 사용된 단어 중에 “없다”라는 말이 가장 빈도가 높았다고 한다. 없다(無)는 있다(有)와 대립되는 말로 양극단에 해당한다. ‘살 이유가 없다.’ ‘희망이 없다.’ ‘돈이 없다.’ 가족이 없다‘ ’갈 곳이 없다‘와 같이 자신의 처지를 극단으로 인식할 때 절망하게 되고 차라리 삶을 마감하고 싶다는 절망적인 생각이 자살의 길을 택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늙은이들은 주책이 없어서 그렇다 치고 젊은이들은 어떤가? 차기 정부가 가져야 할 젊은이들의 문제는 1순위가 일자리 확보이고 2순위가 고용안정성이다. 그리고 창업의 활성화를 위한 지원과, 실업수당의 지원 순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선거에 이기기 위한 선거공약 때문에 정치, 사회경제적 이슈에서 전략적 모호성(strategic ambiguity)을 취함으로써 보수와 진보 양 측의 유권자의 지지를 얻으려는 후보들이 보인다. 젊은이들이 누구를 택해야 하는지 참 애매모호한 현실이 지금 바로 코앞에 닥쳐왔다. 미래는 젊은이의 세상이건만 선택의 모호성 때문에 이번 개혁의 기회가 자칫 실패로 끝날까 두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정치에서 이념은 가치지향을 바탕으로 정책을 수립하는 가늠자다. 국가와 시민사회의 관계, 정부와 시장과의 관계 등에서 이념의 차이는 정책의 차이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어떠한 정책이 나은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유권자의 몫이다. 따라서 후보들은 보편 상식에 입각하되, 이념 지향을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촛불'에 의해 치러지는 대선은 보수 진영이 적폐라는 용어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적폐'를 청산할 의지와 철학의 빈곤은 미래를 담보할 수 없을 것이다. 더구나 서구 사회에서 역사적으로 사회경제적 이슈에 따라 형성되어온 보수·진보와 한국의 이념지향은 다르다. 한국의 보수는 이명박과 박근혜, 10년의 보수 정권에서 공고화된 기득권 집단이다. 산업화 과정의 압축성장에서 형성되고 전 보수 정권에서 甲(갑)으로 굳어진 사회계급을 의미한다. 그리고 문재인과 안철수에 대한 지지는 사회에서 점유하고 있는 위치와 일정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괴테는 “나는 인간이다. 그것은 경쟁하는 자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대선을 앞두고 국가의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이들 사이의 경쟁이 치열한 오늘이다. 국가의 최고 권력을 지향하는 이들이 경쟁하는 모습은 국격의 잣대일 뿐 아니라, 다양한 언론 매체를 통해 반복적으로 이슈와 쟁점이 보도됨으로써 국민의 정신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있다. 의식의 변화가 제도의 변화를 낳고, 제도의 변화가 의식의 변화를 낳는 선순환이 이루어질 때 우리 사회는 경쟁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경쟁이 필수라면 제대로 경쟁하고 후보자를 검증해서 제대로 된 대통령을 선출하게 되기를 기대해 마지않는다.
대한민국 유권자 여러분 잘고르시라. 대통령 후보님들도 조금 더 힘내시라.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서 말이다.
2017-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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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성 비염에 대하여~
▲ © 행복세종타임즈
전국이 꽃 축제로 들썩이는 4월!!! 큰 일교차, 미세먼지, 꽃가루, 건조한 대기상태 등으로 알레르기성 비염환자에게는 고통스러운 달이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은 낮에는 연발하는 재채기와 물처럼 흐르는 콧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고, 밤이 되면 더욱 심해지는 코막힘으로 갑갑한 숨을 쉬게 된다. 또한 햇빛을 쐬면 눈이 부시는 증상과 더불어 눈과 코가 가려워 비비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가 대기 중에 날아다니는 특정한 계절과 관련되어 급성으로 나타나는 ‘계절성 비염’과 만성적으로 특정한 계절과 관련 없이 1년 내내 증세를 나타내는 ‘통년성 비염’이 있다. 그리고 계절성과 통년성 비염 증세를 동시에 보이는 ‘혼합성 비염’이 있다.
이 질환이 발병하면 청소년기를 지나 성인이 되면서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도 있지만, 증상이 소실되지 않고 평생토록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소아청소년기에 발생한 알레르기성 비염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동시에 성장 및 학습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첫 번째는 밤이 되면 더욱 심해지는 코막힘으로 인해서 질 좋은 수면을 취하지 못한다. 그렇게 되면 아이들의 성장호르몬 분비가 원활하지 못해져서 키 성장에 큰 손해를 보게 된다. 또한 만성적으로 입으로 숨을 쉬게 되어 얼굴의 모양이 길어지는 아데노이드형 얼굴이 나타나게 된다.
두 번째는 반복되는 재채기와 그치지 않고 계속 흘러내리는 콧물은 학습 중 집중력을 쉽게 잃게 하고, 기억력도 떨어지게 되어 학업 효율이 현저히 낮아진다. 그리고 성격형성에도 영향을 끼쳐 산만하고 예민한 성격을 갖게 될 확률이 높다.
세 번째는 알레르기 비염이 지속되면 중이염, 부비동염, 만성기침, 모세기관지염, 후각상실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진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은 단순 코감기(급성비염)와 비슷하여 초반에 감기와 혼동되어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감기에서 나타나는 오한, 발열, 근육통 등의 증세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 구별점이다. 우선 알레르기성 비염이 의심되면 가까운 병의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극적인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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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후 뒤꿈치 통증 - 아킬레스건염
▲ © 행복세종타임즈
아킬레스건은 발목 뒤 부분의 단단하게 버티고 있는 힘줄을 말한다.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면 종아리 부근의 근육들(비복근 및 가자미근)과 발뒤꿈치 뼈를 연결하는 힘줄이다. 아킬레스건의 수축하는 힘은 매우 강력하여 450톤의 무게에도 끊어지지 않고 견딜 수 있는 정도로 아킬레스건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크고 강한 힘줄이다. 하지만 운동 중에 손상되기도 쉬워 염증이나 파열이 잘 발생하는 부위이기도 하다.
◆ 아킬레스건염의 원인은?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우선적으로 ‘과한 운동’이다. 운동 시 아킬레스건에 부하되는 긴장은 다른 부위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인데 이러한 긴장이 반복적, 지속적으로 가해지면 염증이 발생한다. 무리한 등산이나 과격한 운동(마라톤, 점프) 등이 여기에 속한다.
두 번째는 평발이나 첨족 보행과 같은 ‘보행 불균형’으로 인해 발목관절에 비정상적인 과부하를 일으켜 아킬레스건이 쉽게 피로해지고 손상이 발생하다.
◆ 아킬레스건염의 증상은?
우선 활동 후 발뒤꿈치 부분 통증이나 아킬레스건 주변부위의 통증이다. 심한 경우는 종아리부위까지 통증이 발생 할 수도 있다. 또한 염증으로 인해 아킬레스건 주변과 발목부위에 부종이 발생하고 약간의 열감이 느껴진다. 아킬레스건염이 만성적으로 진행되면 발뒤꿈치 뼈에 골극이 발생하기도 하고, 발목관절이 불안정해져 움직일 때 소리가 날 수도 있다.
◆ 아킬레스건염의 치료방법은?
아킬레스건염 발생 후 2~3일간의 처치가 염증의 회복시기와 후유증 정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손상된 후 최대한 휴식을 취하면서 얼음찜질을 통해 염증과 통증을 완화시켜야 한다. 얼음 찜질의 경우 처음 2~3일 동안은 2시간 마다 15~20분 정도 시행하는 것이 좋다.
●통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으면 가까운 병의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 후 물리요법이나 침 치료,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통증이 사라지면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 마사지, 침 부항요법, 온찜질 등을 통해 손상 된 조직에 혈액 공급을 원활히 하여 조직변형이나 유연성 감소를 최대한 막아야 한다.
●만성으로 진행되면 아킬레스건 파열이나 족저근막염이 더불어 발생할 수 있으니 발병 초기 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2017-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