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다문화·외국인가구 비율 전국 상위권

도, 경제활동 등 6개 부문 89개 지표 작성…삶의 질 향상 등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

강승일

2025-12-30 06:58:58




충청남도 도청



[세종타임즈] 충남도 내 다문화·외국인가구의 비율이 전국 상위권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도가 발표한 ‘2025 다문화·외국인가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다문화가구는 2만 3498가구로 도 전체 100만 7652가구의 2.33%, 외국인가구는 4만 1692가구로 4.1%를 차지하고 있다.

도내 다문화가구와 외국인가구 모두 최근 5년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다문화가구 비율은 인천, 경기에 이어 3위, 외국인가구 비율은 1위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은 다문화가구 1.9%, 외국인가구 3.0%이다.

도는 다문화·외국인 가구의 증가 추세에 따라 이들 가구의 실태 및 삶의 질 정도를 파악하고, 정책개발에 활용하기 위해 2023년부터 2년 주기로 통계를 작성하고 있다.

이번 2회차 통계에는 2023년 11월 1일 기준 도에 거주하는 다문화가구, 외국인가구, 외국인을 대상으로 △인구·가구 △인구동태 △경제활동 △자산 △복지 △교육 6개 부문 총 89개 지표를 담았다.

먼저, 다문화 가구원은 6만 8417명으로 전체 도민 223만 8243명의 3.1%로 집계됐다.

다문화 가구원의 외국 국적은 베트남이 3848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3063명, 중국 2041명 순으로 나타났다.

다문화가구 출생아 수는 638명으로 도 전체 출생아 9436명의 6.8%를 차지했다.

다문화 가구원 종사자는 3만 3989명이었으며,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시근로자가 2만 121명으로 가장 많았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종사자가 1만 479명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 종사자 4498명,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 3551명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가구원은 총 9만 2049명으로 전체 가구원의 4.2%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적은 중국 2만 2202명, 베트남 1만 5903명, 우즈베키스탄 8082명 순으로 많았다.

체류자격별 외국인은 재외동포가 2만 5889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외국인 종사자는 6만 4107명으로 상시근로자가 3만 90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종사자가 3만 2284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충남 제조업 기반 경제에서 외국인 인력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문화가구는 내국인 및 외국인이 한국인 배우자와의 혼인으로 이루어지거나 그 자녀가 포함된 가구로, ‘국적법’에 따라 인지 또는 귀화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자와 대한민국 국민으로 이루어진 가구를 의미한다.

다문화가구원은 다문화가구의 구성원이며, 외국인가구는 외국인으로만 구성된 가구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통계 작성을 통해 도내에 거주하는 다문화·외국인가구의 현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며 “이들이 지역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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