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농업기술원,‘늦파종’ 밀·보리 재배관리 기술 안내

“종자·비료 투입 늘리고 철저한 배수로 관리 필요”

배경희 기자

2025-11-09 09:24:12

 

 

 

 

충청남도 농업기술원,‘늦파종’ 밀·보리 재배관리 기술 안내

 


[세종타임즈] 충청남도 농업기술원은 잦은 가을 강우로 인해 동계작물 파종 시기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밀·보리 등의 ‘늦파종’ 상황에 대응한 재배관리 기술법을 농가에 안내했다고 9일 밝혔다.

 

농기원에 따르면 올해 가을철 지속된 비로 인해 벼와 콩의 수확 시기가 예년보다 약 일주일가량 늦어지고, 논바닥이 마르지 않아 로터리 작업이나 파종 농기계의 진입이 어려운 상태다. 이에 따라 동계작물인 밀과 보리의 파종 일정도 전반적으로 밀릴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밀의 적정 파종 시기는 지역별 1월 최저기온을 기준으로 구분하며, 충남의 경우 일반적으로 10월 20일부터 30일 사이가 적정 파종 시기로 권장된다.

 

이보다 빠르게 파종할 경우 월동 전에 어린 이삭이 형성돼 동해(어는 피해)를 입을 위험이 있고, 반대로 늦어질 경우 생육이 불량해 습해나 동해에 취약해져 수확량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따라 도 농기원은 불가피한 늦파종 시에는 종자량을 평소보다 20~30%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동 전 생육 기간이 짧아져 곁가지 발생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종자량을 늘려 줄기 수를 확보함으로써 수량 감소를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충남과 같은 중부지역에서는 11월 중순까지 파종을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며, 생육 초기 뿌리 발달을 촉진하기 위해 인산·칼륨 비료 역시 평년보다 20~30% 증량 투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늦게 파종된 작물은 어린 상태로 겨울을 나야 하기 때문에 습해와 동해에 특히 취약하다. 이에 따라 복토(흙덮기) 작업을 철저히 하고, 논두렁과 물고랑 정비, 배수구 연결을 통해 배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농기원은 덧붙였다.

 

백인철 충남도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농촌지도사는 “가을철 이상기후로 인해 동계작물 파종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농가에서는 늦파종 대응 재배기술을 반드시 숙지하고 실천해야 안정적인 수확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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