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 국보 승격

고려시대 석탑 예술성 인정… 12월 최종 지정 고시

배경희 기자

2025-11-02 08:12:58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 국보 승격 

 

 

[세종타임즈] 충청남도는 서산시 운산면에 위치한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瑞山 普願寺址 五層石塔)’이 올해 12월 국보로 지정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 석탑은 1963년 보물로 지정돼 관리돼 왔으며, 충남도와 서산시는 지난 2016년부터 학술세미나, 연구조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국보 승격의 타당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보원사지 오층석탑은 고려시대(10세기 중반)에 조성된 것으로, 통일신라 석탑 양식을 계승하면서도 고려 초기의 독창적인 조형미와 정교한 조각 수법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특히 균형 잡힌 비례와 안정적인 구조, 섬세한 조각 표현 등은 고려시대 석탑 조형기술의 완성도를 잘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국가유산청은 지정 사유로 “우리나라 석탑 양식의 발전 과정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유산으로서,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이번 국보 지정은 예고 기간을 거쳐 오는 12월 최종 고시될 예정이다.

조일교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의 국보 승격은 지역 문화유산의 위상을 높이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도내 문화재의 체계적 보존과 활용을 통해 지역 정체성과 자긍심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