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폐기 농산부산물 자원화 본격 추진…‘Eco-순환 기술’ 개발 착수

농산부산물, 섬유·화장품 등 고부가가치 소재로 활용 가능성 주목

강승일

2025-07-13 08:45:04

 

 

 

배 가공업체에서 배를 착즙한 후 발생한 부산물인 ‘배 착즙박’

 

[세종타임즈] 충청남도가 폐기되는 농산부산물을 고부가가치 산업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Eco-순환 기술 개발’ 연구에 본격 착수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농산부산물이 섬유, 패션, 화장품, 생활소재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부각됨에 따라, 이를 자원화하고 산업화하는 기술 개발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전국 8개 도 농업기술원이 공동으로 참여해 2029년까지 5년간 진행된다.

 

주요 내용은 ▶농산부산물 수거 및 전처리 기술의 표준화 ▶안정적인 원료 공급 체계 구축 ▶산업 활용 기반 마련 등이다.

 

충남도는 현재 농산부산물이 ‘원료 표준화 부족’, ‘공급체계 미비’, ‘지역 간 수급 불균형’ 등으로 인해 산업적 활용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체계적인 기술 및 유통 시스템 개발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앞으로 스타트업 및 관련 산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수거-전처리-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연계한 업사이클링 기반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 농식품 부산물의 연간 발생량은  2019년 기준 약 500만 톤에 달하며, 처리 비용만도 연 8,000억 원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자원으로 재활용할 경우 막대한 경제적·환경적 효과가 기대된다.

 

이소연 농업기술원 농업환경연구과 연구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농산부산물이 단순 폐기물이 아닌 지역의 유용한 자원으로 재조명될 것”이라며 “농업의 지속 가능성과 환경을 고려한 순환경제 실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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