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미래 100년 책임질 지천댐 건설 필수적"

김기영 부지사, 용수 부족 및 침수 피해 해결 위해 댐 건설 필요성 강조

강승일

2024-10-07 11:33:16

 

 
충남도청사전경(사진=충남도)


[세종타임즈] 충청남도는 7일, 미래 100년을 책임질 지천댐 건설이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기영 행정부지사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양군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역의 먼 미래를 위해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청양군의 요청에 따른 지원 대책을 정부에 요구하고 적극 관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청양군수 김돈곤은 9월 13일 환경부에 지천댐 건설에 대한 주민 피해 대책을 요구했으나, 환경부의 회신 내용이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댐 건설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김 부지사는 충남도내 용수 공급 문제와 기후변화로 인한 반복적인 가뭄 및 침수 피해 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천댐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부지사는 현재 충남도가 대청댐과 보령댐에 의존하여 용수를 공급받고 있으나, 이미 95%의 용수를 사용하고 있어 극한 가뭄 시 용수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용수 공급·수요 분석 결과, 2031년부터는 용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이며, 2035년에는 하루 18만 톤가량의 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천댐은 충남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시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보령댐은 기후변화로 인해 매년 가뭄이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도 가뭄 관심단계가 발령되어 지난달 26일부터 금강 도수로를 가동해 하루 11만 5000톤의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김 부지사는 올해 홍수기 강수량은 예년보다 높았지만 장마기 이후 강우량은 예년의 26.9%에 불과해 기후변화가 물 부족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부지사는 2022년부터 청양과 부여 지역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침수 피해를 언급하며, 지천댐 건설이 용수 부족뿐만 아니라 침수 피해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천댐은 물을 저장하는 역할을 넘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홍수 피해를 방지하는 중요한 생활기반시설"이라고 설명하며, 도민의 안전과 생활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필수적인 자원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지사는 "정부에 구체적인 지원 대책을 요구하는 한편,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도 차원의 종합지원대책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며, 지천댐이 지역 성장의 발전 동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지천 수계 댐은 청양군 장평면과 부여군 은산면 일원에 저수 용량 5900만㎥ 규모로 건립될 계획이다. 이 댐이 본격 가동되면 하루 11만㎥의 용수를 공급할 수 있어, 약 38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예산 예당호나 논산 탑정호보다 큰 용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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