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노인 실종 급증…최적 수색기법 찾는다

도 소방본부, 사례 정밀 분석 “유형별 장비·인력 투입 체계 구축”

강승일

2021-10-25 07:13:50




충청남도청



[세종타임즈] 고령화에 따른 치매환자 증가로 충남도 내 치매노인 실종 사고가 크게 늘고 있다.

도 소방본부는 실종 치매노인 조기 발견과 안전을 위해 정밀 사례 분석을 실시, 새로운 수색기법을 마련키로 했다.

25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119종합상황실이 접수한 치매노인 실종 신고는 2017년 35명, 2018년 49명, 2019년 66명, 2020년 114명, 2021년 8월까지 99명 등이다.

월 평균 2.9명에서 4.1명→5.5명→9.5명→12.4명으로 급증했다.

2019년부터 지난 8월 말까지 실종 신고를 접수한 279명 중에서는 276명을 발견하고 3명은 실종 상태로 남아 있다.

발견한 276명 중 사망자는 7명이다.

월별 실종자 비율은 8월이 12.9%로 가장 높고 11월이 3.9%로 가장 낮았다.

실종 시간대는 오후 6∼12시 사이가 42.9%로 압도적이었다.

시군별로는 공주 12.8%, 태안 11%, 논산 10.5%, 부여 9.1%로 도심보다 농어촌 및 도심 외곽이 많았다.

실종 치매노인 발견 장소는 도로 29.7%, 논밭 20.3%, 이웃집 17.4%, 야산 11.6%, 집 9.8% 등의 순이다.

주거지에서 발견 장소까지 거리는 1㎞ 이내 41.7%, 1∼2㎞ 16.1%, 2∼3㎞ 13.1%, 3∼4㎞ 3%, 4∼5㎞ 5.5%, 5㎞ 초과 20.6% 등이다.

도 소방본부는 이 같은 기초 분석 자료를 토대로 실종 치매노인에 대한 최적의 수색기법을 정립하기 위해 정밀 분석에 나서기로 했다.

실종 치매노인 거주지부터 발견 장소까지 거리, 계절 및 시간대, 수색 범위와 방법 등이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실종 지역과 유형에 맞는 장비·인력 규모 등을 찾고 유관기관 공조 및 즉시 투입 체계를 구축한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수색 공조 요청이 강화되며 접수 신고 건수가 늘어난 측면도 있겠지만, 고령자가 늘면서 치매가 늘고 배회 치매노인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치매노인 실종 시 빠른 시간 내 찾을 수 있는 수색기법 및 체계를 정립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치매노인이 집 주변을 배회하는 것은 최근 기억부터 잊는 병의 특성이 작용하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었거나 해가 진 후 홀로 마을 밖으로 걸어가는 등 이상징후가 있는 노인을 발견하면 119 등에 적극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도내 65세 이상 고령자 및 고령화율은 2017년 36만 2946명 17.1% 2018년 37만 2515명 17.5% 2019년 38만 6674명 18.2% 2020년 40만 5188명 19.1%다.

등록 환자 수는 치매안심센터 본격 개원 해인 2018년 2만 4994명 2019년 2만 9883명 2020년 3만 2066명 2021년 8월 3만 3910명이다.

치매 추정 환자 수는 2017년 3만 9986명 2018년 4만 2274명 2019년 4만 4374명 2020년 4만 6394명 등이다.

도는 치매 노인 실종에 대비, 시군 보건소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실종 예방 배회 인식표와 지피에스 위치 추적 장치 발급 및 배부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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