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도박 ‘비상’… 10대 초반까지 번진 도박, 24배 폭증

민형배, “청소년 도박, 예방 교육부터 접근 차단까지 전면 재점검해야”

강승일

2025-09-15 08:03:58




청소년 도박 ‘비상’… 10대 초반까지 번진 도박, 24배 폭증



[세종타임즈] 청소년 도박 범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국가의 예방교육 인프라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촉법소년 도박범죄 검거 인원은 2021년 3명에서 2024년 72명으로 3년 만에 24배 폭증했다.

같은 기간 범죄소년 역시 63명에서 559명으로 약 9배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검찰에 송치돼 구속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문제는 예방교육이 크게 확대됐음에도 도박 범죄가 전혀 억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자료에 따르면, 10대 예방교육 이용자는 2021년 약 52만명에서 2024년 200만명을 넘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예방 홍보 사업 예산은 3년 전에 비해 약 10% 줄어들었다.

기관 인력은 2022년 103명까지 늘었다가 2024년 97명으로 다시 감소하는 추세이다.

형식적 예방교육만 늘고 실질적 대응은 뒷받침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형배 의원은 “청소년 도박 문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심각한 사회적 위기”며 “예방 교육부터 접근 차단까지 시스템 전반을 전면 재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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