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타임즈] 경기 광주시 초월읍에 위치한 대형 물류센터로 인해 교통 혼잡과 주민 불편이 극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태준 의원은 29일 열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초월읍 지월리 일대가 대형물류시설로 교통·환경 문제를 겪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초월읍 지월리에는 국내 최대 물류기업 중 하나인 C사의 택배·이커머스 융복합센터가 위치하고 있다.
‘메가 허브’로 불리는 이 시설에는 43km 길이의 컨베이어벨트와 웨어러블 스캐너 등 아시아 최대급 첨단 설비가 도입돼 운영되고 있다.
안 의원은 “대형 화물차량의 심야·출근 시간대 집중 운행으로 지방도 325호선 일대에서 상습적인 정체와 소음 민원 및 도로 훼손이 발생하고 있다”며 “수면 장애 등 생활 피해로 주민 고통도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기광주 IC 진입 반경이 협소해 대형 화물차량들이 시도 4호선으로 우회 진입하면서 교차로 일대에 병목현상이 잦다는 설명이다.
안 의원은 이어 “이 지역은 일반적인 물류센터 입지 기준과는 정반대되는 조건을 갖고 있다”며 “도로 접근성, 교통 인프라, 인력 확보, 거래처 연계성 측면에서 모두 열악하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문제의 해결책으로 안 의원은 ‘중부IC’ 설치 필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2016년부터 가칭 ‘중부IC’ 설치 논의가 시작됐고 관련 법령 개정과 타당성 검토가 있었으나 실제 제도 적용 사례가 없어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 국정감사에서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 추진을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이에 대해 “제도개선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연구용역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이날 청문회에서 안 의원은 후보자에게 직접 연구 내용과 경과를 보고하고 동시에 실효성 있는 대안도 함께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 의원은 “중부IC 설치의 현실성과 함께, ‘물류 교통·환경 정비지구’ 제도가 실제 작동할 수 있도록 후보자가 책임 있게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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