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이 ‘행정수도 완성’과 ‘자족 기능 강화’를 세종시의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미래전략수도 도약을 위한 정책 드라이브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기 처방이 아닌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이 3월 5일 오후 4시, 사단법인 전국지역신문협회 세종협의회와 인터뷰를 가졌다.
최 시장은 교통 정책을 비롯해 재정 기반 확충, 산업·청년 정책, 원도심 활성화 전략 등을 통해 세종을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로 만들겠다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대중교통 전환 신호탄 ‘이응패스’
최 시장이 시민 체감 성과로 내세우는 대표 정책은 ‘이응패스’다. 세종시는 애초 대중교통 중심 도시를 목표로 설계됐지만, 실제 이용 행태는 승용차 중심으로 굳어졌다. 2020년 기준 승용차 분담률이 46.9%로 전국 최고 수준인 반면, 버스 수송 분담률은 7.9%에 그쳤다.
세종시는 이 같은 구조를 바꾸기 위해 2024년 9월 이응패스를 도입했다. 도입 이후 대중교통 이용 건수는 약 13% 늘었고, 자가용 이용량은 하루 약 5,000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공주·청주 등 인근 지역에서도 이용이 가능해 광역 대중교통 이용 확대에도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최 시장은 이를 세종 교통체계를 바꾸는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행정수도 완성 “제도적 뒷받침 필요”
세종시의 장기 성장 축으로는 ‘행정수도 완성’을 강조했다.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이전이 추진되면서 사실상 행정수도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만, 이를 법적으로 명확히 뒷받침할 제도 기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최 시장은 국회에 발의된 행정수도 특별법의 통과가 필요하며, 궁극적으로는 개헌을 통해 2004년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 결정의 한계를 넘어야 한다는 입장도 말했다.
아울러 세종시는 단층제 행정 구조로 재정상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세종시법 개정을 통한 보통교부세 제도 개선과 행·재정 특례 확보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기업 유치로 자족 기능 강화… 공실 해소도 병행
세종시가 ‘베드타운’으로 불리는 배경에는 일자리 부족이 있다는 점도 짚었다. 최 시장은 상가 공실과 도시 경쟁력 약화를 동시에 해결하려면 기업 유치와 산업 기반 확충이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집현동 세종테크밸리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임차료 지원, 사무실 공사비 지원, 임대료 무상 혜택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신도심 상가 공실 문제와 창업 생태계 확대를 위해 나성동에 ‘AI 융합 창업보육센터’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청년 정착 “지원금보다 자립 기반”
청년 인구 감소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세종시 청년 인구는 2021년 10만 3,724명에서 2025년 9만 8,497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는 대학과 산업을 연결하는 라이즈(RISE) 사업을 통해 지역 인재 양성 기반을 확대하고, 공동캠퍼스에 입주한 충남대 의과대학 운영 지원 등도 병행하고 있다. 청년 스테이 사업, 박물관도시 도슨트 양성 프로그램 등 정착형 정책도 추진 중이다. 세종시는 청년 친화 도시로 지정될 경우 5년간 국비 지원과 정책 컨설팅을 받을 수 있어 정책 추진 동력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로 균형 발전
신도시 중심 성장 과정에서 나타난 원도심 침체 문제 해결도 과제로 꼽았다. 세종시는 2024년 도농상생국을 신설해 읍면 지역을 포함한 균형 발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조치원·연기 군비행장 통합 이전 사업을 통해 소음을 줄이고 고도 제한을 완화하는 등 지역 발전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조치원 전통시장과 조천 벚꽃길을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 복숭아 축제 확대 등 관광 콘텐츠 강화도 추진한다. 또한 ‘세종한우대왕’ 브랜드 출시와 도심형 축산 축제 확대 등을 통해 원도심 경제 활성화도 도모할 방침이다.
‘미래전략수도’ 5대 비전 제시
최 시장은 세종시의 미래 방향으로 ▶행정수도 ▶한글문화도시 ▶박물관도시 ▶정원관광도시 ▶스마트도시 등 5대 비전을 제시했다. 세종시는 대한민국 지속가능도시 평가에서 2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도시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의 미래 전략과 도시 비전을 가장 잘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이 저라고 생각한다”며 “시민들과 함께 변화의 흐름을 넘어 더 큰 도약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