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대전시립미술관은 3일부터 열린수장고에서 기획전 ‘깊고 깊은 숲으로: 도로시의 원더링’과 상설전 ‘DMA 소장품 하이라이트 2026’을 선보인다.
열린수장고는 국내 공립미술관 최초의 개방형 수장고로, 소장품을 중심으로 작가의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조망하고 관람객과의 접점을 넓혀온 공간이다.
이번 기획전 ‘깊고 깊은 숲으로: 도로시의 원더링’은 대전 지역 청년 작가 스텔라 수진을 소개하는 전시다. 2022년 미술관이 수집한 소장품 ‘생명의 나무 1&2(2021)’를 중심으로, 도상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며 회화의 서사적 가능성을 확장해 온 작가의 작업 세계를 조명한다.
전시는 17세기 말 세일럼 마녀재판에서 어머니를 잃은 소녀 도로시 굿의 이후 삶을 상상하는 데서 출발한다. 깊은 숲속에서 다양한 존재를 만나는 도로시의 여정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전개된다. 전시 제목의 ‘원더링(Wondering)’은 단순한 방황이 아닌, 상실 이후 세계를 인식하고 스스로를 재구성해 나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는 작가가 작품 속에 축적해 온 사유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함께 열리는 상설전 ‘DMA 소장품 하이라이트 2026’은 설치 및 뉴미디어 소장품 18점을 통해 미술관의 보존·관리 과정을 공개한다. 대형 설치 작품이 특수 보관함(크레이트)에 압축·보관되는 과정과, 형태가 없는 뉴미디어 데이터가 어떻게 안전하게 관리되는지 그 구체적인 절차를 소개한다.
특히 급격한 기술 변화 속에서 비물질적 작품을 보존하는 전문적 방법론을 시각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수장고가 단순한 보관 공간을 넘어 작품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실무 현장임을 보여준다.
윤의향 관장은 “미술관 소장품을 매개로 지역 작가의 깊이 있는 작업을 소개하게 되어 뜻깊다”며 “기획전의 상상력과 상설전이 보여주는 소장품의 가치가 어우러진 이번 전시를 통해 시민들이 우리 미술의 다채로운 매력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