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저영향개발로 물순환 도시 구현… “비를 흘려보내지 않는다”

목표강우량 25㎜·1,000㎡ 사전협의제 도입…연간 빗물침투량 164% 증가

이정욱 기자

2026-02-19 11:20:21

 

 

 

 

도시 저영향개발기법 적용 개념도

 

[세종타임즈]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강주엽)이 조성 중인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저영향개발(LID) 기법을 통해 물순환 도시 모델을 구현하고 있다.

 

행복도시 5·6생활권과 대통령집무실, 국회가 들어설 S-1생활권 일대는 폭우가 내려도 물웅덩이를 찾기 어렵다. 빗물이 지면에 고이지 않고 곧바로 스며들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행복청은 도시 설계 단계부터 저영향개발(Low Impact Development) 개념을 도입했다. 기존 도시개발이 빗물을 빠르게 배수하는 데 집중했다면, 행복도시는 땅이 빗물을 머금고 서서히 순환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표 제도는 ‘목표강우량 25㎜’와 ‘저영향개발 사전협의제’다. 누적 강우량 25㎜ 이하의 비는 하수도로 흘려보내지 않고 지하로 침투·저류하도록 설계했다. 또 2021년 7월부터 대지면적 1,000㎡ 이상 건설사업은 물순환 계획을 사전에 협의해야 하며, 5만㎡ 이상 대형 사업은 외부 전문가 자문을 거쳐야 착공할 수 있다.

 

행복도시 곳곳에는 투수성 포장, 식생체류지, 식생수로, 나무여과상자, 침투도랑 등 다양한 물순환 기술이 적용됐다. 옥상녹화와 빗물저금통도 함께 운영해 도시 전반의 물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성과도 수치로 나타났다. 해밀동 등 6생활권을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 분석 결과, 개별 시설을 통과한 빗물의 오염물질은 최대 80%까지 저감됐으며, 도시 전체 비점오염물질 배출량도 최대 2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투수면은 약 20% 줄었고, 연간 빗물침투량은 164.1% 증가했다.

 

강주엽 청장은 “행복도시의 물순환 모델은 기후 위기 시대 도시개발의 방향을 제시하는 사례”라며 “빗물을 자원으로 관리하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세계적인 친환경 도시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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