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역사문화연구원, 조선 영조 대 영의정 윤동도 초상 환수

영국 경매 통해 구입… 조선 후기 관료 초상 연구 핵심 자료 확보

강승일

2026-01-14 11:04:26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조선 영조 대 영의정 윤동도 초상 환수

 

 

[세종타임즈]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조선 영조 대 문신 윤동도(尹東度, 1707~1768)의 초상을 영국 경매를 통해 구입하고 국내 환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윤동도는 영조 대에 우의정과 좌의정을 거쳐 영의정에 오른 조선 후기 소론(少論) 계열의 대표적 문신으로, 사도세자에게 비교적 호의적이었던 인물로 평가된다. 

 

1762년(영조 38) 아들이 이른바 ‘나경언 벽서 사건’과 관련해 누명을 썼을 당시, 사도세자가 직접 위로의 글을 보내 누명을 풀어주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윤동도의 묘소는 현재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 병사리에 위치해 있다.

 

이번에 환수된 윤동도 초상은 18~19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비단에 수묵과 채색으로 그린 반신 초상화다. 그림 상단에는 ‘대광보국숭록대부 영의정 윤동도, 자는 경문이며, 정해년에 태어난 파평인이다’라는 명문이 남아 있어 인물의 관직과 품계가 명확히 확인된다.

 

현재 윤동도 초상은 국립중앙박물관에 2점, 일본 덴리대학 도서관에 1점이 소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원은 이번에 환수한 초상이 기존에 알려진 초상들보다 화격이 높은 작품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동일 인물의 여러 초상을 비교 연구함으로써 조선 후기 관료 초상화의 제작 시기와 화풍, 정치적 위상에 따른 도상 변화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윤동도 초상은 충남 논산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파평 윤씨 가문과 충청도 기호유학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장기승 원장은 “지난 8월 김상적 초상 환수에 이어 윤동도 초상까지 확보한 것은 충남 관련 인물 초상을 체계적으로 조사·확보해 온 정책적 노력의 성과”라며 “앞으로 보존 처리와 학술 연구를 거쳐 충남 인물사 복원의 기초 자료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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