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한국영상대학교(총장 유주현)는 영화영상학과 이원영 교수가 연출한 장편영화 '미명'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리는 기획전 ‘각각의 영화사’를 통해 상영된다고 9일 밝혔다.
‘각각의 영화사’ 특별기획전은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 내 시네마테크 KOFA에서 열린다. 이번 기획전은 영화제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았지만 아직 정식 개봉하지 않은 독립영화를 중심으로, 해당 작품과 미학적·주제적으로 연결되는 고전 영화를 함께 상영하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이원영 교수의 '미명'은 김수용 감독의 안개, 이만희 감독의 휴일, 이장호 감독의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와 함께 상영된다. 또한 프랑스 영화 거장 로베르 브레송의 '아마도 악마가'도 같은 프로그램에 포함돼, 시대와 국적을 초월한 영화적 대화를 시도한다.
기획전은 단순한 ‘참고작’ 나열을 넘어, 관객의 해석을 통해 서로 다른 영화들이 어떤 의미망을 형성하는지를 탐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동시대 독립영화가 고전 영화와 맺는 미학적 연속성과 차별성을 조명할 예정이다.
영화 '미명'은 몽골 역사를 연구하던 한 남자가 계엄 선포 직후 사고로 아내를 잃고 실어증에 걸린 뒤, 아내의 혼령과 대화하기 위해 다시 목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원영 교수는 “모호한 이미지와 외화면 사운드를 통해 동시대의 감각을 형상화하고자 했다”며, 인과적 설명보다는 이미지와 사운드의 중첩을 통해 관객의 지각을 자극하는 연출을 시도했다.
특히 몽골 전통 창법 ‘흐미’와 기계음을 결합한 사운드 디자인은 언어로 설명하기 어려운 상실과 애도의 감정을 감각적 체험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명'은 이미 국내 주요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제2회 남도영화제(시즌2 광양) 남도장편경쟁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서울독립영화제와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초청돼 평단과 관객의 주목을 받았다.
기획전 기간 중에는 이원영 교수가 직접 참여하는 시네토크도 마련된다. 이 자리에서는 작품의 세계관과 고전 영화로부터 받은 영향, 내러티브·사운드·편집 등 영화적 요소에 대해 관객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상영 일정과 부대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영상자료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