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상징구역 국제공모 당선작에 ‘모두가 만드는 미래’ 선정

행복청·LH, 행정수도 비전 담은 마스터플랜 확정

이정욱 기자

2025-12-22 21:11:29

 

 

 

종합계획도

 


[세종타임즈]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직무대행 이상욱, 이하 LH)와 공동 추진한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의 최종 당선작으로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의 ‘모두가 만드는 미래’를 선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번 당선작은 행복도시의 자연 경관을 우리 고유의 미학인 ‘산수(山水)’ 개념으로 재해석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적 풍경을 구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국가상징구역을 관통하는 절재로 일부를 지하화하고, 상부 공간을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인 ‘모두를 위한 언덕’으로 조성해 북측의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남측의 국회세종의사당을 하나의 상징 축으로 연결한 구상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전문가 심사뿐 아니라 국민참여투표에서도 13개 출품작 가운데 5위를 기록하며 국민적 공감대 역시 확보했다는 평가다.

 

구자훈 심사위원장은 당선작 발표 브리핑에서 “국가 상징성과 시민의 일상을 통합적으로 설계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세종이 지향하는 행정수도의 위상과 국가균형발전의 비전을 공간적으로 설득력 있게 구현한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행복청은 이번 국제공모 당선작을 바탕으로 국가상징구역 조성을 위한 후속 절차에 즉시 착수한다. 우선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구체화 용역’을 통해 당선작의 공간 구조와 시설 배치를 법정 도시계획에 반영하고, 시민공간 등 주요 시설 조성을 위한 세부 실행계획을 2026년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당선작을 토대로 행복청과 국회사무처는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에 대한 건축 설계공모를 각각 추진할 방침이다.

 

당선사인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의 김재석 대표이사는 “국가의 입법과 행정 기능이 시민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산수로 정의해 제안했다”며 “이 공간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정체성으로 평가받게 돼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이번 마스터플랜 당선작 발표는 국가상징구역 조성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출발점”이라며 “실질적인 행정수도 완성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국가상징구역을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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