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세종특별자치시가 산업현장의 기술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6일 조치원 LH 행복주택 내 ‘세종국제기술교육센터’를 문 열고 실무형 기술인재 양성에 본격 착수한다.
이승원 경제부시장은 10일 브리핑을 통해 “급변하는 산업환경 속에서 현장형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적인 교육 기반이 마련됐다”며 센터 개소의 의미를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저출생·고령화, 제조업 구조 변화, 기술인력 미스매치 등 복합 위기 속에 있으며, 세종시 역시 기업 현장에서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력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 이번 센터 개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세종시의 전략적 대응 차원에서 추진됐다.
세종국제기술교육센터는 조치원 LH 행복주택 희망상가 2층에 위치하며, 504㎡ 규모의 강의실·훈련실·운영지원실 등을 갖췄다. 올해는 시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2026년부터 정규 과정이 본격 시행된다.
교육 운영은 한국폴리텍대학이 전담하고 시설 관리와 홍보는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이 맡는다. 2026년 운영예산은 약 3억 5,000만 원으로 두 기관이 40:60 비율로 분담한다.
센터는 전기·제어 기술, 제조 공정, 인공지능(AI) 등 지역 산업계 수요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실습 비중을 높인 교육을 운영한다.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른 만큼 새로운 기업 수요를 즉시 교육과정에 반영해 현장 대응력을 극대화한다.
특히 외국인 기술인재의 지역 정착을 위한 ‘기술교육 + 한국어‧한국문화 교육’ 통합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세종형 외국인 기술인재 양성 모델을 구축한다. 장기적으로 취업 지원, 비자 연계, 정주지원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폴리텍대,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 세종상공회의소 등 관련 기관은 교육부터 취업, 지역 정착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해 실질적인 인력 공급 기능을 강화한다.
센터는 12월부터 영상제작 AI, 디지털 제조혁신, 생성형 AI·UV프린팅, 한국문화체험 등 4개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약 40명의 교육생을 배출한다.
2026년에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정보보안, 전기·제어, 제조기술, 행정·회계 등 총 15개 정규과정으로 330명 교육을 목표로 한다. 외국인 근로자 및 이민자 대상의 한국어·문화 교과도 포함되어 정착형 기술인재 양성 기능이 강화된다.
교육 대상은 내·외국인 근로자,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대학생, 취업준비생 등이며, 관내 대학·세종상공회의소와 연계해 모집을 진행한다.
세종시는 지난 4월 한국폴리텍법인 및 세종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센터 설립을 본격 추진했다. 추진단 구성, 교육과정 개발, 시설 조성 등 절차를 거쳐 이번 개소를 앞두고 있다. 센터는 폴리텍대학이 세종시에 처음 마련하는 교육기관이며 외국인 중심 기술교육 모델을 도입한 최초 사례로 주목된다.
시는 센터가 향후 조성될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을 비롯해 지역 전략산업 전반에 실무형 기술인력을 공급하는 핵심 인재 허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원 경제부시장은 “세종국제기술교육센터가 국내 최초의 내·외국인 기술교육 융합 모델로 자리 잡아 전국 확산의 기반이 되길 바란다”며 “센터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