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세종 관내 초·중·고교 운동부 연계 종목이 5개에 불과하고, 특히 중학교 운동부가 모두 읍·면 지역에 집중되면서 학생 선수 육성이 구조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세종시에 체육중·고교가 없는 점까지 더해지면서 “운동부 사다리가 없는 도시”라는 비판도 나온다.
세종특별자치시의회 김효숙 부의장(나성동·더불어민주당)은 27일 세종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9월 기준 세종 관내 학교운동부는 총 11개 종목, 21개 학교에서 262명(초 142명, 중 78명, 고 42명)이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초·중·고교로 연계된 종목은 ▶육상 ▶레슬링 ▶테니스 ▶검도 ▶씨름 등 5종목뿐이다. 문제는 이 연계 종목 대부분이 조치원, 연서, 전의 등 읍·면지역에 위치해 동(洞) 지역 학생들이 진학과 통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중학교 운동부는 동 지역에 단 한 곳도 없다.
육상은 조치원대동초(31명), 양지초(18명), 이어 조치원세종중(15명), 한솔고(3명)로 이어지지만, 양지초의 경우 2025·2026년 조치원세중 진학 예정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레슬링과 테니스, 검도, 씨름 역시 연서·전의 등 읍면지역 운동부가 중심이어서 동 지역 학생들은 거의 선택지를 갖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효숙 의원은 “동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 선수가 훨씬 많은데도 운동부가 대부분 읍·면에만 있어 진학과 훈련 접근성이 지나치게 떨어진다”며 “학교장 재량으로 운동부 설치가 좌우되는 구조에서는 개선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세종 학생 선수 규모가 대전과 비교해 지나치게 적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세종의 전체 학생 대비 학생 선수 비율은 0.42%(62,245명 중 262명)인데 반해, 대전은 1.31%(149,842명 중 1,964명)로 3배 이상 높다.
초등학교의 경우 세종은 18%(55곳 중 10곳), 대전은 34.2%(149곳 중 51곳)이며, 중학교는 세종이 17.8%(28곳 중 5곳)인데 비해 대전은 77%(74곳 중 57곳)에 달한다.
김효숙 의원은 “운동부 부재로 인해 재능 있는 학생들이 뜻을 접거나 타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학생 선수 육성 기반 자체가 붕괴될 수 있는 만큼 세종시교육청이 시급히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