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2026년도 예산안 2조 829억 원 편성

“위기를 기회로…시민 삶의 질 높이는 예산”

이정욱 기자

2025-11-03 13:43:49

 

 

 

세종시, 2026년도 예산안 2조 829억 원 편성

 

[세종타임즈] 세종특별자치시가 2026년도 예산안을 2조 829억 원 규모로 편성해 지난 10월 31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 대비 5.1% 증가한 수치로, 시는 내년에도 재정의 적극적 운용을 통해 지역경제 회복과 시민 체감도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민호 시장은 3일 시청 브리핑을 통해 “세계 경기 둔화와 내수 침체,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에 따른 세입 축소 등으로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다”면서도 “이럴 때일수록 재정이 경제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요불급한 사업은 과감히 구조조정하고, 꼭 필요한 사업에는 예산을 집중 투입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안은 ▶미래전략수도 기반 구축 ▶복지·출생·육아 지원 ▶민생경제 및 문화·체육 활성화 ▶농축산업 경쟁력 제고 ▶시민안전 강화 ▶생활 SOC 확충 등 6대 분야에 중점을 두고 편성됐다.

 

시는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기반시설 설계비로 46억 원을 책정했으며,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건립에는 157억 원을 편성했다. 정보보호클러스터 구축(8억 원), 기회발전특구 조성(4.4억 원), 친환경종합타운 설계비(66억 원),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 운영비(185억 원) 등도 주요 투자 항목이다.

 

복지 예산은 전년 대비 9.2% 늘어난 5,869억 원으로 확대됐다. 생계급여(279억 원), 아동수당(406억 원), 부모급여(368억 원), 기초연금(947억 원), 장애인 활동지원(192억 원) 등이 포함됐으며, 국공립 어린이집 신설 예산 8억 원도 반영돼 출생·육아 지원이 대폭 강화됐다.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 AI융합콘텐츠 창업보육센터 신설(2.1억 원), 지역화폐(여민전) 발행(35억 원), 전통시장 보수(4,500만 원), 이응패스 운영(48억 원) 등이 반영됐다. 문화 분야에서는 장욱진생가기념관 건립(70억 원), 세종한글미술관 조성(19억 원), 주요 지역축제 예산도 포함됐다.

 

농업인 수당(38억 원), 스마트팜 조성(3.5억 원), 학교급식 지원(290억 원), 한우브랜드 육성(1.2억 원) 등 농축산 예산도 강화됐다. 시민안전 확보를 위해 시민안심보험(2.3억 원), 여름철 물놀이 안전관리(1.3억 원), 침수도로 차단시스템(8.7억 원), 화장실 비상벨 설치(1억 원) 등이 포함됐다.

 

생활SOC 분야에서는 부강면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11억 원), 집현동 주민센터 설치(2억 원), 금남면 공립작은도서관 조성(1.6억 원) 등 행정서비스 인프라 확충에도 예산을 집중했다.

 

최민호 시장은 “이번 예산안은 시정 4기의 정책성과를 마무리하고,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핵심사업에 집중한 결과물”이라며 “시의회 심의를 거쳐 내년 예산이 확정되면, 계획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6년도 세종시 예산안은 오는 11월 11일부터 시의회 심의를 거쳐 12월 15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