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교문화진흥원, 2025년 제2회 국학자료 기탁식 개최

– 기로소에 오른 95세 영조대 문신 서병덕, 그의 후손이 영정·호패·증시교지 등 기탁 –

강승일

2025-10-22 09:52:51




한국유교문화진흥원, 2025년 제2회 국학자료 기탁식 개최



[세종타임즈]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지난 10월 17일 영조대 문신 서병덕 후손이 서병덕 영정·호패·증시교지 등 178점을 기탁함에 따라 기탁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탁식은 한유진이 문화체육관광부 국학진흥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 온 국학자료 수집 활동을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수집된 자료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병덕은 조선 후기 문신으로 1732년에 관직에 진출한 후 부승지, 예조참판, 한성판윤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청렴한 자세로 정사에 임했다.

특히 사색당쟁이 극심했던 시기에도 정치적 편향 없이 조정을 보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95세까지 장수하며 사후 1811년에는 그 공로와 덕행을 인정받아 기로소에 입소하고 궤장을 하사받는 등, 국가의 예우를 받았다.

이번에 기탁된 유물은 1791년, 서병덕이 80세가 되던 해에 그려진 영정을 비롯해, 호패, 1811년, 서병덕이‘정익’ 이라는 시호를 받을 당시 함께 내려진 시호교지 등 조선 후기 문신의 삶을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유물은 유교 문화 연구 및 전시 자료로서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닌다.

이 외에도, 서병덕이 1751년 문과 급제했을 때 받은 홍패, 그리고 관직 생활과 관련된 각종 교지, 서병덕의 아들 서영선이 생전에 부친에게 행한 효행을 기리기 위해 암행어사에게 표창을 요청한 청원서들도 함께 기탁됐다.

이러한 문서들은 가족 간의 관계와 조선의 효 사상 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일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 서병덕의 생애와 인품을 다각도로 조명할 수 있는 소중한 사료로서 학술적·문화적으로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닌다.

정재근 원장은 “유교 정신의 본질은 기억하고 계승하는 데 있다”며 “이번 기탁은 조선 후기 청백리 문신의 삶뿐 아니라, 아들의 효행을 기리기 위한 청원서 등 가족 간의 도리와 유교적 가치가 담긴 다양한 자료가 함께 전해졌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이러한 유물들은 후손들이 전통을 어떻게 이어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귀중한 사례”고 말했다.

한유진은 앞으로도 유교문화 관련 유물의 발굴과 보존, 전시 및 연구를 지속하며 한국 전통 가치의 현대적 계승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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