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타임즈] 세종특별자치시가 579돌 한글날을 기념해 전개한 ‘온 세종에 한글’ 행사가 시민과 관람객의 큰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한글문화도시 세종의 정체성을 살려 예술, 학술, 산업, 스포츠 등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를 통해 한글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주목받은 프로그램 중 하나인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와 ‘2025 한글문화특별기획전’은 42일간 5만 3,000여 명이 관람하며 수준 높은 한글 예술 작품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두 전시는 10월 12일 종료됐다.
지난달 13일 개최된 ‘2025 세종 한글 술술축제’도 방문객 3,700여 명, 부스 매출 3,200만 원을 기록하며 성과를 거뒀다. 한글과 지역 양조 문화를 결합한 시민 참여형 행사로, 지역경제와 로컬기업 성장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특히 1만 5,000여 명이 참가한 ‘2025 한글런’은 한글날(10.9km)과 세종대왕 탄신일(5.15km)을 상징하는 두 코스를 달리며 한글 창제의 의미를 몸소 기념했다.
KBS ‘전국노래자랑 한글문화도시 세종시편’은 10월 11일, 1만여 명의 시민이 모인 가운데 녹화를 마쳤으며,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울리는 대중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한글문화 산업화를 위한 첫걸음도 주목받았다. ‘제1회 한글 상품 박람회: 한글로 흥하다’는 교보문고, 한글과자 등 대형 브랜드와 지역기업 30여 곳이 참여해 총 8,6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박람회는 한글을 테마로 한 제품과 콘텐츠가 산업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학술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한글날 당일 나성동 한글상점에서 열린 ‘2025 세종시-한글학회 공동 강연회’는 김주원 한글학회장이 ‘조선어학회 사전의 역사’를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한글의 뿌리와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2025 전국 어린이 한글대왕 선발대회’에서는 소담초등학교 6학년 공세완 군이 ‘어린이 한글대왕’에 선정됐다. 세종시가 기획한 이 대회는 차세대 세대에게 한글의 중요성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열린 ‘제2회 세종한글대전’과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관내 거주 외국인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지역문화와 한글을 매개로 한 글로벌 교류의 장으로 기능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올해 한글날은 세종시가 세계와 소통하는 한글문화도시로 도약하는 원년이었다”며 “세종대왕의 얼을 계승한 도시로서, 앞으로도 지역문화 정체성을 확고히 다지며 대한민국 한글문화 중심도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