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비엔날레, 세계로 향하는 한글예술의 중심지로

42일간 5만 3천여 명 관람… 한글의 예술성과 문화도시 세종의 가능성 확인

이정욱 기자

2025-10-14 11:17:40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 개막식 사진

 

[세종타임즈] 세종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박영국)은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12일까지 42일간 조치원1927아트센터 등 세종시 일원에서 열린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가 총 5만 3천여 명의 관람객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리는 말, 이어진 삶’을 주제로 열린 이번 비엔날레는 한글을 단순한 문자를 넘어, 삶과 문화를 잇는 창의적 매개체로 재해석하며 시민 참여, 지역 공간의 재탄생, 국제 협력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었다.


비엔날레에는 한국, 영국, 우루과이, 싱가포르 등 4개국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작가 39팀(명)이 참여했으며, 국립한글박물관, 한국국제교류재단(KF) 등과의 협업을 통해 한글문화도시 세종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특히, 영국의 세계적 일러스트 작가 ‘미스터 두들(Mr. Doodle)’이 직접 세종을 방문해 대형 벽화를 시민들과 함께 제작해 화제를 모았으며, 해당 작품은 전시 종료 이후에도 문화유산으로 보존된다.

 

재단은 프레 비엔날레를 통해 ▶한글 예술 콘텐츠 발굴 ▶문화유산화 대상 선정 ▶도시재생 공간을 활용한 전시 구성 등 2027년 정식 ‘한글 비엔날레’ 개최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조치원 구도심의 도시재생 공간을 전시장으로 활용한 점은 예술과 지역의 공존 가능성을 실험한 사례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이번 비엔날레는 시민이 단순 관람객이 아닌 전시의 주체로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시민 도슨트 18명은 총 101회의 전시 해설을 직접 진행했으며, 관람객으로부터 전문 해설 못지않은 호응을 얻었다.

 

‘예술-짓다’ 워크숍, ‘한글로 말걸기’, ‘도장꾹 스탬프 투어’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돼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관광형 프로그램인 스탬프 투어에는 약 4천 명이 참여했다.

 

전시는 단일 공간을 넘어 세종시 전역으로 확산됐다. 국립한글박물관과 협력한 ‘오늘의 한글, 세종의 한글’, 세종미술주간 ‘갤러리 가는 날’ 등도 함께 진행돼 약 1만 2천여 명이 추가로 전시를 관람했다. 이로써 도시 전체가 문화예술의 무대가 된 42일간의 여정이 완성됐다.

 

비엔날레는 중앙 일간지, 해외 언론, 패션·문학 매거진 등 다양한 매체에 소개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공식 SNS 콘텐츠 중 일부는 조회수 7.9만 회를 넘기며 온라인에서도 화제를 모았고, 문화예술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를 통해 전국적인 관심을 끌어모았다.

 

박영국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프레 비엔날레는 세종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완성한 예술축제로서, 한글의 예술성과 문화적 확장 가능성을 세계에 증명한 시간이었다”며,“2027년 제1회 한글 비엔날레에서는 기존 비엔날레와 차별화된 지속 가능하고 국제적인 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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