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타임즈] 찬란했던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71회 백제문화제가 10월 3일 충남 공주시에서 개막했다.
백제의 옛 수도였던 공주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오는 12일까지 10일간 금강신관공원, 공산성, 무령왕릉 등 시 전역에서 다채롭게 열린다.
올해 축제는 ‘세계유산 백제, 동탁은잔에 담다’를 주제로, 백제문화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하고, 백제의 문화와 정신을 대중적으로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축제 첫날인 3일 오전, 정지산 천제단에서의 혼불 채화를 시작으로, 백제 5대 왕(문주왕·삼근왕·동성왕·무령왕·성왕)을 기리는 추모제가 숭덕전에서 엄숙하게 거행됐다.
본격적인 개막식은 3일 저녁 7시 금강신관공원 주무대에서 화려하게 열렸다.
행사는 ▶백제혼불 점화 ▶개막 퍼포먼스 ▶실감형 주제공연 ‘웅진판타지아’ ▶인기 가수 축하공연(김지현, 김태우, 효린) ▶1071대 드론 불꽃쇼 등으로 구성돼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축제는 야간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고, 공주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웅진성 퍼레이드’, 고대 백제의 장례 문화를 담은 ‘무령왕의 길’, 디지털 기술로 재현한 ‘웅진판타지아’ 등 대표 콘텐츠를 선보인다.
특히 공산성 일원은 ‘백제마을 고마촌’으로 조성돼, 고대 웅진백제의 생활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으며, 다양한 전통 체험과 교육 콘텐츠가 마련됐다.
오는 11일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예정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잊지 못할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제71회 백제문화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올해는 추석 연휴와 맞물려 열리는 만큼, 가족·친지와 함께 공주를 찾아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