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대학교 애니메이션학과, BIAF 2025 공모전 금상 수상

1학년 학생팀, 치매 노모의 기억을 그린 단편 '기억의 조각'으로 쾌거

이정욱 기자

2025-10-03 07:31:24

 

 

 

치매 노모의 기억을 그린 단편 '기억의 조각'

 

[세종타임즈] 한국영상대학교 애니메이션학과가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 2025)에서 열린 <제7회 나도 감독! 11초 애니메이션 영화제 & 제6회 재난복원력 애니메이션 공모전>의 자유주제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이 공모전은 BIAF 조직위원회와 대한적십자사 재난복원력센터가 공동 주최한 행사로, 10초 이상 60초 미만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대상으로 자유주제와 재난복원력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국내외 일반인과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규모의 공모전으로, 높은 완성도와 주제 의식이 요구되는 대회다.

 

한국영상대학교 애니메이션학과 1학년 재학생 6명(임*아, 김*림, 김*채, 김*미, 장*미, 최*서)은 '기억의 조각(Fragment of Memory)'이라는 작품을 출품해, 치매에 걸린 노모가 잊혀진 딸에 대한 기억을 되찾는 과정을 짧고도 감동적으로 그려내 호평을 받으며 금상을 수상했다.

 

작품은 퍼즐 조각을 통해 하나씩 기억이 되살아나는 구조를 통해, 가족 간의 사랑과 기억의 소중함을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수상자 대표 임*아 학생은 “퍼즐을 통해 잊혀져 가는 기억과, 그럼에도 끝내 이어지는 사랑을 담고자 했다”며 “이 상은 팀원들의 아이디어와 노력 없이는 불가능했다. 앞으로도 마음에 닿는 이야기를 계속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도를 맡은 허준연 교수는 “1학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팀을 구성해 기획부터 제작까지 전 과정을 스스로 이끌었으며, 방학 중에도 꾸준히 노력한 결과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애니메이션학과 한선자 학과장은 “한국영상대는 국내 최초로 애니메이션학과를 개설한 고등교육기관으로, 앞으로도 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해 애니메이션 산업을 선도할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Everyone’s Animation(모두의 애니메이션)’을 슬로건으로 내건 제27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 2025)은 오는 2025년 10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부천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수상작 ‘기억의 조각’은 웹툰융합센터 DID, 한국만화박물관 로비 등 행사장 내 상영관에서 일반 관객에게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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