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타임즈]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민간·공공기관이나 개인이 소장한 기록물 중 보존 가치가 높은 기록물에 대해 ‘맞춤형 복원·복제 지원 서비스’를 2년간 무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근현대 종이기록물은 빛·온도·습도 등 외부 환경에 의해 훼손되기 쉬운데, 일선 기관이나 민간에서는 이를 복원할 수 있는 전문 인력과 시설·장비가 없어 훼손된 기록물을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국가기록원에서는 민·관을 대상으로 훼손된 국가기록 발굴과 기록 관리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2008년부터 ‘맞춤형 복원·복제 지원 서비스’를 무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주요 지원 내용은 △기록물 복원 및 고해상도 디지털 파일 제공, △대상 기록물의 훼손상태 정밀 진단, △점검·보존용 중성 상자 제작, △기록물 보존관리에 관한 컨설팅 제공이다.
특히 이번에는 기록물의 복원·복제 뿐만 아니라 글자가 휘발·탈색되어 판독이 어려운 기록물에 대한 가독성을 높여주는 디지털 복원까지도 지원 분야를 확대해 향후 전시·열람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맞춤형 복원·복제 지원 서비스’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기록물이라면 공공·민간기관, 개인 소장자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10월 1일부터 11월 21일까지 우편 및 전자우편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신청서 양식을 비롯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가기록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기간 접수된 기록물들은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한 ‘복원 대상 선정심의위원회’에서 역사적 가치, 훼손정도, 활용도를 종합 평가해 지원 대상을 최종적으로 선정한다.
최종 선정된 기록물은 국가기록원에서 2026년부터 2027년까지 2년 동안 순차적으로 복원작업을 실시해 소장처에 전달할 예정이며 국가기록원 누리집에 복원 완료 기록물 관련 정보와 원본 이미지가 게시된다.
한편 국가기록원은 ‘맞춤형 복원·복제 지원 서비스’를 통해 2008년부터 현재까지 총 80개 기관 및 개인소장 기록물 9천 141매에 대한 복원·복제를 지원한 바 있다.
주요 지원 사례는 △독립기념관이 소장한 ‘3·1 독립선언서’ 와 △‘조선말 큰사전 원고’, △독도 관련 지도인 ‘신제여지전도’, △손기정 선수의 ‘베를린올림픽 우승상장’, △한미외교 관련 기록물인 ‘미사일록’ 등이다.
이러한 기록물은 그간 훼손이 심해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으나, 복원을 통해 국가등록문화유산, 지방 유형문화유산 등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이용철 국가기록원장은 “복원 완료된 기록물의 디지털화를 통해 국가 중요 기록물의 원문 이미지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록물 복원·복제에 어려움을 겪는 기관 등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기록물들이 더 많이 발굴·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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