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대학교 이원영 교수 연출작,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초청

영화 '미명', 몽골 전통예술 ‘흐미’ 통해 상실과 회복의 서사 담아

이정욱 기자

2025-09-17 16:45:31

 

 

 

한국영상대학교 이원영 교수 연출작,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초청

 

[세종타임즈] 한국영상대학교는 영화영상학과 이원영 교수가 연출한 영화 '미명'이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에 공식 초청돼 지난 7일 상영됐다고 밝혔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아시아 유일의 음악영화제’로서, 음악과 영화의 융합을 선도하는 대표적 국제 영화제다. 2005년부터 매년 여름 개최되며, 올해는 국내외 관객 6만여 명이 방문해 영화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작품들을 감상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된 이원영 교수의 '미명'은 몽골 역사를 연구하는 한 남성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직후 아내를 잃고, 충격으로 목소리를 잃은 뒤 아내의 혼령과 다시 대화하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되찾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 교수는 감독이자 주연배우로 참여해 ‘상실과 회복’, ‘기억과 소리’라는 주제를 서정적으로 풀어냈다.

 

특히 영화는 몽골의 전통 창법인 ‘흐미’를 활용해 음악적 울림과 정서를 극대화했으며, 인간 내면의 고통과 회복을 음악과 결합해 표현한 점에서 영화제 주제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초청은 창작 활동을 넘어서 실무 중심 교육을 강조하는 한국영상대학교의 교육 철학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로 해석된다. 한국영상대는 영화 제작의 전 과정을 학생 스스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실습 중심의 커리큘럼을 운영 중이며, 현직 활동 중인 교수진의 창작 경험을 교육에 환류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갖춘 점이 강점이다.

 

한국영상대 이원영 교수는 “감독에서 교육자로서의 변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올해부터 재학생의 장편 제작을 직접 지도하고 있는데 머지않아 스승과 제자가 나란히 영화제 레드카펫에 서는 순간이 올 것 같다”며 “앞으로도 다른 교수님과 함께 교수진의 창작, 연구가 학생 교육과 실질적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교육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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