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금벽정’ 복원 완료…조선 유림의 숨결, 현대에 되살아나다

금강과 창벽 어우러진 세종 대표 누정문화유산…준공식 개최

이정욱 기자

2025-09-10 07:19:53

 


 

 

세종시 ‘금벽정’ 복원 완료…조선 유림의 숨결, 현대에 되살아나다

 

 


[세종타임즈] 세종특별자치시가 대표 누정 문화유산인 ‘금벽정(錦碧亭)’의 복원공사를 마무리하고, 10일 장군면 금암리 현지에서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준공식에는 최민호 세종시장을 비롯해 시의원, 윤노현 장군면이장단 협의회장 등 주요 인사와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금벽정의 성공적인 복원을 함께 축하했다.

 

금벽정은 17세기 조선시대에 건립된 정자로, 유림들이 금강의 자연 속에서 학문과 사상을 교류하던 공간이다. 탁 트인 금강과 천변을 따라 펼쳐진 푸른 절벽(창벽)의 절경이 어우러져 오늘날까지도 명승지로 사랑받아왔다.

 

이번 복원은 역사적 자료와 전문가 자문을 토대로 조선 후기 ‘사가누정’ 건축양식을 최대한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금벽정’과 ‘호우제일강산(湖右第一江山)’ 등의 기존 현판을 원형대로 복원하는 한편, 한글문화도시 세종의 정체성을 반영한 한글 현판도 새롭게 설치됐다.

 

이와 함께 시민 편의를 위한 포토존, 안내판, 수국 조형 조명 등 야간경관도 조성되어, 방문객이 금벽정의 문화적 가치를 다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최민호 시장은 “금벽정은 자연과 철학이 하나 되던 조선 유림 문화의 상징으로, 세종시가 품은 보물 같은 공간”이라며 “이번 복원을 계기로 금벽정이 금강누정 문화와 충청유교문화권을 연결하는 핵심 관광자원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복원사업은 세종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추진 중인 ‘금강누정 선유길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시는 향후 누정문화 콘텐츠와 연계한 다양한 문화·관광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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