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타임즈] 장애인 자립과 지역사회의 유휴공간 활용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사회적 협력이 대전에서 결실을 맺었다. 사단법인 대전광역시척수장애인협회(이하 협회)와 스마트팜 종복합 솔루션 전문기업 그린팜 주식회사(이하 그린팜)는 6일(수) 오후 2시 대전척수장애인협회에서 스마트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취약계층 지원 및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한 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재활 기반 확대와 함께, 지역 내 방치된 유휴공간을 사회적 경제 자산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공동 목표 아래 체결됐다. 양 기관은 기술력과 사회복지 인프라를 접목하여 지속 가능한 지역 통합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대전광역시척수장애인협회는 중부권을 대표하는 장애인 권익기관으로, 그동안 소셜허브 센터, 탄탄재활작업장, 중도 장애인 사회복귀 지원센터 등을 통해 장애인의 교육, 재활, 자립을 위한 다각적인 공공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특히 2013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오뚝이 축제’는 장애인과 그 가족이 사회로부터 고립되지 않도록 하는 포용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며, 대전 지역의 대표적인 장애인 문화 행사로 성장해 왔다.
협약을 통해 협회는 장애인의 일상 회복과 경제적 자립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 모델로서 ‘스마트팜’을 도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재활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에 파트너십을 맺은 그린팜 주식회사는 대전 지역을 중심으로 스마트팜 및 식물공장 솔루션을 공급해 온 전문기업이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연면적 1,500㎡, 재배면적 8,000㎡ 규모의 수직형 딸기 공장을 준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입증했다.
또한 그린팜은 대기 중 질소를 작물에 영양액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전환하는 장치인 ‘GF-N3’를 자체 개발해 상용화를 완료했다. 이 장치는 비료 사용을 절감하고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 농업기술로, 특히 기후변화 대응이 절실한 개발도상국에서 그 활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그린팜은 자사의 첨단 농업기술을 협회의 복지 인프라와 결합하여,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모델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양측은 이번 협약이 단순한 기술협력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의 자립 지원과 환경·복지·경제의 지속 가능한 연결이라는 다층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질적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스마트팜 운영을 통한 생산과 판매, 교육과 재활의 연계, 유휴공간의 창의적 활용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전광역시척수장애인협회 남성우 회장은 “장애인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은 단순한 생계 지원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일자리와 사회적 참여 기회에 달려 있다”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 만큼,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복지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그린팜 주식회사 박종대 대표는 “기술이 사회적 약자를 돕는 데 쓰일 수 있어야 진정한 혁신”이라며, “이번 MOU를 통해 스마트팜이 사회통합의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장애인 복지와 미래 농업기술,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세 축이 만나 만들어낸 의미 있는 동행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전에서 시작된 이 작지만 강한 움직임이, 다른 지역의 새로운 복지 모델로 확산하여 장애인 복지와 재활에 새로운 계기를 제공하는 시대적 첨단 농업기술 사업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의 관심과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