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타임즈]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 신청사 개관 10주년과 국악단 창단 44주년을 맞아 오는 7월 18일, 대전문화예술단지 내 연정국악원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기념행사와 특별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연정국악원이 걸어온 지난 1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국악의 전통과 가치를 지역 사회와 나누기 위한 의미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1부 기념행사는 이날 오후 2시, 연정국악원 로비와 큰마당에서 시작된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시민, 각계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국악원의 역사와 문화적 기여를 조명하는 전시와 시연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특히, 국악원의 역사를 담은 16점의 사진 기록물 전시가 눈길을 끈다. 옛 청사의 모습, 공연 장면, 팸플릿 등 시각 자료를 통해 국악원의 과거와 현재가 한눈에 들어온다.
또한,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귀중한 국악 문화유산도 주목된다. 대전시 문화유산위원회가 문화재 지정 예고 중인 유물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가야금 악보 ‘졸장만록’**과 1700년대 거문고가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국악의 뿌리와 깊은 역사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이와 함께 현대미술가 이성근 화백의 드로잉 퍼포먼스가 무대를 장식하며, 전통예술과 현대미술의 융합을 선보인다. 또한, 제1회 공식 ‘국악의 날’(6월 5일)을 기념해 국악문화 발전에 기여한 유공 시민에 대한 표창 수여식도 함께 진행된다.
2부 공연은 저녁 7시 30분, 국악원 큰마당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는 올해 3월 부임한 임상규 예술감독 겸 지휘자의 공식 데뷔 공연으로, 전통과 현대 창작 국악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공연은 종묘제례악으로 문을 열며, 대전의 번영과 국악원의 발전을 기원하는 상징적인 오프닝을 선보인다. 이어 국악단의 전‧현직 단원들이 함께하는 ‘천년만세’ 무대가 펼쳐지며, 국악원이 걸어온 시간의 무게와 감동을 재현한다.
이밖에도 정가, 병창, 민요, 판소리 등 전통 성악 장르, 그리고 화관무, 처용무, 부채춤 등의 무용 공연이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타악 퍼포먼스 ‘신모듬’은 국악 특유의 역동성과 에너지를 더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국민가수 장사익의 협연이다. ‘찔레꽃’, ‘봄날은 간다’, ‘이슬 같은 인생’ 등 인생의 깊은 감성과 한국인의 정서를 담은 무대를 통해 관객들에게 진한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입장료는 전석 1만 원이며, 예매 및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연정국악원(042-270-8500, 8585)으로 문의하면 된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시민과 함께 국악의 가치를 공유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대전의 대표 문화예술기관으로서 앞으로도 전통과 창작을 아우르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