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타임즈]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 제12대 중앙회장에 이병범 신임 회장이 취임했다. 지난 7일 대전 중구문화원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전국 각 지부 회원과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정신장애인 가족들의 연대를 다지고 ‘국민 정신건강시대’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선언했다.
이날 행사는 제11대 조순득 회장의 이임식과 함께 진행됐다. 이병범 회장은 취임사에서 “이 시대는 전 국민의 정신건강이 위기에 놓여 있는 상황”이라며, “정신장애인의 인권과 복지 문제는 구호가 아닌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국가책임제를 통해 체계적인 재활치료 정책을 추진해야 하며, 전국의 정신장애인 가족들이 하나로 뭉쳐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축사에 나선 박상도 대전광역시 노인회장은 “정신건강 문제는 더 이상 일부 계층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의 과제”라며, “정신장애인 가족협회가 중심이 되어 권익 증진에 앞장서길 바란다”고 기대를 전했다.
경희대학교 백종우 교수는 “정신건강 분야의 저명한 전문가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면서 협회의 정책 역량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과 함께 치료·재활·인권 체계 구축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각계에서 추천된 전문가 10여 명이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이들은 정신장애인 권익 향상과 정책 자문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국민 정신건강시대를 이끌어갈 책임과 비전을 함께 선언했다.
한편 이병범 회장의 취임을 계기로,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는 정신장애인과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정신건강 정책 전반에 대한 실질적 변화를 이끌 주체로서의 역할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