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의회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 건설, 결사반대”

주민 350여 명과 함께 집회… 주민설명회 결국 무산

강승일

2025-05-15 10:19:22

 

 

 

 

 

[세종타임즈] 공주시의회가 한국전력공사가 추진 중인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대해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공주시의회(의장 임달희)는 14일 오후 공주 아트센터 고마에서 열릴 예정이던 송전선로 건설 주민설명회에 앞서 집회를 열고 사업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현장에는 공주시의회 임달희 의장을 비롯해 이용성 부의장, 임규연, 강현철, 송영월, 김권한 의원과 충남도의회 박기영, 박미옥, 고광철 의원이 함께 참석해 “해당 사업은 지역을 외면한 결정이며,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원들은 특히 입지선정위원회 구성의 불공정성을 지적했다. 총 221명의 위원 가운데 공주시 출신 위원은 15명에 불과한 반면, 대전 86명, 청주 42명, 세종 25명, 천안 25명 등 타 지역 위원들이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공주시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의원들은 “공주시가 송전선로 경과지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공정한 절차가 전혀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한국전력은 기존 송전선로 확장 방안도 검토할 수 있었지만, 타 지역의 민원 가능성만 우려해 새로운 선로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달희 의장은 “수도권 전력공급을 이유로 공주시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송전선로 건설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한국전력공사는 기존 노선을 증설하고, 현재의 송전선로 건설 계획은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예정되어 있던 주민설명회는 시민들과 시의회의 반발로 결국 열리지 못했다. 현장에는 공주시민 약 350명이 모여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한전 측에 강력한 항의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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