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타임즈] 옥천군농업기술센터가 최근 기온 상승과 잦은 강우로 인해 밀·보리 등 맥류에 발생할 수 있는 붉은곰팡이병과 흰가루병의 발생 위험성이 높아져 농업인들에게 사전 관리와 적기 방제를 당부했다.
붉은곰팡이병은 주로 곡류의 이삭을 붉게 만드는 곰팡이로 상대습도 90% 이상의 날씨가 3일 이상 지속될 시 급격히 확산될 수 있다.
특히 이삭이 패는 시기인 출수기부터 유숙기 사이에 감염이 집중된다.
보리에 가장 큰 피해를 주며 밀·벼·옥수수·귀리에도 발생한다.
흰가루병은 식물의 잎이나 줄기에 하얀 가루를 생성하는 곰팡이로 기온이 15℃ 내외로 떨어지고 통풍이 잘 안되는 포장에서 자주 발생한다.
특히 질소 비료를 과다 사용하거나 파종량이 많을 시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
옥천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붉은곰팡이병의 경우 출수기와 개화기 사이 이삭에 약액이 충분히 묻도록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며 흰가루병은 발생 초기에 등록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리는 등록된 약제를 통해 예방이 가능하나 밀은 현재 등록 약제가 없어 파종량과 비료 사용량 등 재배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붉은곰팡이병 발병률은 27.9%로 전년 대비 약 5.4배 증가한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출수기와 개화기에 비가 잦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져 병 발생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된 결과로 분석된다.
옥천군은 농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향후 병해충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필요시 관련 약제를 공급하는 등 체계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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