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 ‘이도프로젝트’로 미래형 이공계 인재 양성 시동

초·중·고 연계형 융합교육체계 구축… 2027년까지 AI정보교육실 전면 도입

이정욱 기자

2025-04-24 15:36:35

 

 

 

 

[세종타임즈] 세종시교육청이 미래 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대형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세종이도프로젝트’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부합하는 창의적 이공계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교육 혁신 전략으로, 오는 2025년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간다.

 

최교진 교육감은 24일 교육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I와 수학, 과학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교육 혁신 모델을 통해 세종의 학생들이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핵심 인재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도프로젝트’는 세종대왕의 이름 ‘이도’와 ‘이공계 인재 도약’이라는 미래 지향적 의미를 결합한 중의적 명칭이다.

 

이 프로젝트는 “생각이 수학이 되고, 꿈이 과학이 된다, 디지털‧AI로 생각과 꿈을 잇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설계되었으며, 단순한 교육과정 개편을 넘어 세종시 전체 교육 생태계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세종이도프로젝트는 초·중·고 각 단계별로 맞춤형 학습 전략을 제공한다. 초등학교는 창의 융합 체험에 초점을 맞추고, 중학교는 주제별 탐구 중심의 학습을, 고등학교는 전문기관과 연계한 심화 연구 중심으로 운영된다.

 

고등학생의 경우, 30여 개의 대학·연구기관과 협력해 진로 연계형 연구 활동을 진행하며, 전자, 생명공학, 항공우주 등 실전 탐구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또한 해외 연구기관 방문 및 글로벌 토론이 가능한 ‘글로벌 탐방 프로그램’도 도입된다.


세종시교육청은 2027년까지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AI정보교육실과 지능형 과학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AI 등 최신 기술 기반의 실험 및 탐구 수업을 가능하게 하며, 실습 중심의 교육을 활성화한다.

 

교육 지원을 위한 디지털 튜터와 과학 실험 보조강사도 단계적으로 학교에 배치된다. 아울러 2025년 9월부터는 11개 시도와 협력한 인공지능 교수학습 통합 플랫폼이 정식 개통되어, 데이터 기반 맞춤형 학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교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지원도 병행된다. 세종시교육청은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과 협력하여 AI융합교육 전공 석사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9년까지 총 366명의 교원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도교원학습공동체’를 통해 융합 교수법 사례 공유, 자체 세미나, 교육자료 개발 등을 활발히 전개해 현장 교사의 혁신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학생들의 주도성과 창의력을 북돋기 위해 ‘세종창의융합교육축제’가 2025년 10월 30~31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는 수학구조물대회, 융합탐구대회, 해커톤 등 학생들이 직접 기획·운영하는 활동이 중심이 되며, 100개 이상의 동아리 부스도 함께 운영된다.

 

세종시교육청은 “과학, 수학, 정보 분야의 성취 결과를 함께 공유하고 축제처럼 즐기는 방식으로 배움의 즐거움을 확산하겠다”고 전했다.


세종의 한 초등학생이 만든 ‘기능 조절형 교통카드’, 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행복지수 데이터 시각화, 스마트팜 감시카메라 등의 사례는 세종이도프로젝트가 단순한 이론 교육이 아닌 실생활 연계 교육으로 실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교진 교육감은 “미래사회에서 AI, 로봇, 휴머노이드 기술은 자동차 산업보다 더 큰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며, “세종의 아이들이 이공계 혁신을 이끄는 선도적 인재로 성장하도록 교육청이 전폭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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