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미래엔과 ‘월인천강지곡’ 세계기록유산 등재 협력…한글문화도시 정체성 강화

세종시립박물관 준공 맞춰 세종시 기탁

이정욱 기자

2025-04-24 11:42:20

 

 

 


[세종타임즈] 세종특별자치시가 교재 출판 전문기업 미래엔과 손잡고 한글 찬불가인 ‘월인천강지곡’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한글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협력에 본격 나섰다.

 

시는 24일 세종시청 책 문화센터에서 미래엔과 ‘박물관·한글문화도시 완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내년 9월 세종시립박물관의 개관에 맞춰 월인천강지곡의 상호 기탁서를 작성하고,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보관 중인 실물을 세종시립박물관으로 이관하는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월인천강지곡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양측은 등재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공동 대응에 나선다.

 

1449년 세종대왕이 직접 지은 월인천강지곡은 대표적인 한글 찬불가이자 용비어천가와 함께 한국 고유의 국문시가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유물이다.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한글 창제 이념이 녹아 있는 이 유물이 세종시로 이관되면, 세종시는 ‘한글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번 협약이 시립박물관의 위상 강화는 물론, 한글문화도시 세종의 위상을 국내외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미래엔이 운영 중인 교과서박물관은 주시경 선생의 이력서를 비롯한 다양한 한글 관련 사료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세종시와의 연계 사업을 통한 교육·문화적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월인천강지곡이 세종시로 오게 되면 한글문화도시로서 상징적인 유산을 품게 되는 것”이라며 “유네스코 등재까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미래엔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진 미래엔 회장도 “이번 기탁은 월인천강지곡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동시에, 교과서박물관과의 협력으로 박물관·한글문화도시 세종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출발”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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