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타임즈] 세종시 부강면 등곡1리 마을 고유의 전통문화인 ‘등곡리 낙화놀이’가 다큐멘터리로 제작된다. 등곡1리 마을회와 한국영상대학교는 전통문화 보존과 지역문화 기록화를 위해 손을 맞잡고, 낙화놀이 시연 장면을 영상으로 담아내기로 했다.
18일 등곡1리 마을회관 일원에서 진행된 낙화놀이 시연 현장에는 한국영상대학교 미디어창작과 학생들이 참여해 전 과정을 촬영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단순한 전통 재현을 넘어 마을의 역사, 가족 사랑, 주민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스토리 형식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등곡리 낙화놀이는 정월대보름에 마을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기 위해 진행되는 전통 불꽃놀이로, 뽕나무 숯가루, 사금파리, 소금, 목화솜 등으로 만든 낙화봉을 줄에 매달아 불을 붙이면, 숯가루가 타며 화려한 불꽃이 흩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지역 낙화봉은 세종불교낙화법에서 사용하는 낙화봉보다 연소 시간이 길어, 새벽까지 천천히 타며 남아 있는 불꽃을 길조로 여긴다. 지난 2023년에는 이 독특한 낙화봉 제작 방식이 특허로 등록돼 그 희소성과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완성된 다큐멘터리는 한국영상대학교를 통해 부강면에 제공되며, 부강면은 이를 각종 행사에서 상영하거나 SNS를 통해 공유해 등곡리 낙화놀이의 대외적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조종호 등곡1리 이장은 “지역 고유의 문화가 영상으로 기록되는 것 자체가 큰 의미”라며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전할 수 있는 전통문화가 되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보존과 홍보에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