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타임즈] 세종시와 오케스트로클라우드 간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협약이 지난 3월 25일 체결된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해당 시설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세종시의회 이순열 의원(도담·어진동, 더불어민주당)은 입장문을 통해 “전자파, 소음, 열 발생 등으로 논란이 되는 데이터센터 특성상, 협약 체결에 앞서 시민 안전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선행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예정인 장소는 어진동 중심상업지역 내 정부세종청사와 인접한 위치로, 과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임차해 사용하던 건물이다. 시는 이번 유치를 통해 장기간 지속된 상가 공실 해소와 연간 34억 원의 세수 확보, 고용 창출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이 의원은 “과기정통부가 임차를 종료하기 직전인 2023년 5월에 이미 해당 건물의 용도변경이 승인된 상태”라며 “이를 두고 공실 해소 효과를 강조한 시의 설명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한 “지난해 8월 설립된 신생 기업을 두고 고용 창출과 세수 효과를 앞세운 시의 주장은 실체 없는 과장된 홍보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특히 “세종시가 업체 측에 유리한 장점만 부각하며 협약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시민의 권익보다 업체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듯한 태도”라고 꼬집었다. 그는 “협약서에 시민 안전 대책이나 지역사회 환원 계획, 지역 주민 우선 채용 등의 내용은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데이터센터 예정 부지가 중심상업지역이자 주거 밀집지역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반경 1km 이내에 약 2만 5천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인근에는 학교 6곳이 위치해 있다”며 “시설 유해성에 대한 철저한 검토 없이 행정이 일방적으로 추진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순열 의원은 “전국적으로 데이터센터의 전자파·소음 등 유해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에게 해당 시설의 안전성에 대해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며 “사용승인 전에 반드시 유해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주민들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