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타임즈] 최민호 세종시장이 기존의 성장 중심적 사고만으로는 세종시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공직자들에게 보다 넓고 열린 시각으로 시정을 바라보고 정책을 추진해 줄 것을 강조했다.
최 시장은 8일 열린 주간 간부회의에서 “세종시는 지금 변화의 특이점에 있다”며 “행정수도 완성도 지역 내 문제 해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균형발전과 혁신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행정수도 완성은 목적이 아닌 수단”이라며 “이를 통해 국가 차원에서 어떤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지, 어떤 정책적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수도권 과밀 해소가 여전히 더딘 이유로 ‘양질의 일자리’와 ‘교육 인프라 부족’을 꼽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수도권 대학과 국책기관의 비수도권 이전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KAIST, KDI, 국책연구기관 등이 함께 참여하는 ‘메가 싱크탱크’ 조성이 새로운 균형발전의 기폭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이를 뒷받침할 공간 확보와 산업기반 마련도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세종스마트산단과 같은 첨단산업단지를 미래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선 인공지능, 양자기술, 바이오 분야의 기업과 인재를 끌어올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인구구조 변화와 저출산 흐름에 대응해 다문화·다인종 사회로의 전환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언어에서 시작된다”며 “한글과 한민족 문화를 바탕으로 한글문화글로벌센터의 역할을 확대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광 정책과 관련해서는 “세종의 10대 관광명소가 단순한 장소 나열에 그치고 있다”며 “스토리텔링과 감성적인 명칭 개발을 통해 지역만의 특색을 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을 속 이응다리처럼 풍경과 감성이 어우러진 서사적 요소가 관광객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시장은 “시민과 방문객의 감동을 끌어낼 수 있는 행정이 진정한 정책”이라며, “앞으로 모든 정책에 있어 사람과 미래를 중심에 둔 고민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