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운 공주시의원 “보행 중심 도심 조성으로 관광도시 공주의 매력 살려야”

공주시의회 5분 발언 통해 ‘왕도심 도로체계 개선’ 제안… “차 없는 관광, 시민과 지역경제에 도움될 것”

강승일

2025-04-07 11:30:58

 

 

 

 

[세종타임즈] 공주시의회 권경운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공주시 중심지의 도로체계 개편과 보행·자전거 친화 도시로의 전환을 공식 제안했다.

 

권 의원은 5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발언에서 “공주는 자세히 봐야 그 진가를 느낄 수 있는 도시”라며 “걷거나 자전거로 도심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현재 공주시의 관광 인프라가 차량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관광객들이 공산성, 무령왕릉 등 일부 명소만 방문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데 그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민천, 전통시장 등 도심 명소들이 도보나 자전거로 둘러보기에 적합함에도 불구하고 보행 환경이 열악해 관광객 유입이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대안으로 권 의원은 경주시 황리단길 사례를 소개했다. 경주시는 골목을 일방통행으로 바꾸고 보행로와 자전거길을 넓혀, 황리단길을 보행자 중심 거리로 탈바꿈시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공주시도 같은 방식으로 중심 도심의 도로체계를 개편해 보행과 자전거가 중심이 되는 관광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 권 의원의 주장이다.

 

구체적으로는 금강둔치나 고마아트센터, 우금치전적지 등에 차량을 주차하고, 왕도심을 전기자전거나 고마열차, 도보로 탐방하는 방식이 제시됐다.

 

권 의원은 "4차선 도로를 2차선으로 줄이고, 나머지 공간을 자전거와 휠체어, 유모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로 조성하면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도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전거 해설 투어와 같은 프로그램 운영 가능성도 언급했다. 미국 보스턴의 사례를 들며 “도심 내 자전거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으면 차량 없이도 도시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며 “공주시도 전기자전거를 활용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권경운 의원은 “일부 도로 구조를 개선하고 친환경 교통수단을 도입한다면 관광객의 이동 편의는 물론 시민의 생활 만족도 역시 높아질 것”이라며, “초기에는 다소 불편함이 따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역경제와 상권 활성화에 뚜렷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천천히 걸을수록 매력을 더하는 도시, 공주의 잠재력을 시민과 함께 키워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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