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타임즈] 대전시립미술관이 동시대 미술 기획자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운영 중인 공모 프로그램 ‘DMA캠프 2025’의 첫 번째 전시 ‘공백을 채우십시오’가 오는 3월 25일부터 5월 6일까지 대전창작센터(중구 대종로 470)에서 열린다.
‘DMA캠프’는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전시 기획을 지원하기 위한 대전시립미술관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세 번째를 맞았다. 2025년 시즌에는 기획자 임보람과 김소진이 선정되어 각각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첫 전시를 맡은 임보람 큐레이터는 기획전 ‘공백을 채우십시오’를 통해 기존 역사 서술에서 소외되거나 잊힌 미시사(微視史)를 조명한다. 전시에는 곽동경, 손윤원, 전지인, 최은철, 고영찬 등 5인의 작가가 참여하며, 설치, 사운드, 영상 등 다양한 매체로 구성된 2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작가별 주요 작업을 보면 ▶곽동경은 카메라를 통해 역사 속 지워진 흔적과 왜곡된 욕망을 포착하고, ▶손윤원은 조각과 사운드를 결합해 공간과 존재의 상호작용을 탐구한다. ▶전지인은 문화의 위계구조에 대해 비판적 시선을 던지고, ▶최은철은 문명사회에 내재한 이중성과 아이러니를 시각화하며, ▶고영찬은 특정 장소의 설화와 기록을 영상으로 재구성해 선보인다.
기획자 임보람은 시각예술뿐 아니라 문학, 영화, 건축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해 인간의 삶과 철학적 주제를 공간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DMA캠프 2025’ 두 번째 전시인 김소진 기획자의 ‘숫돌일지라도 아침을 고할찌니’는 오는 5월 27일부터 8월 26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전시는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자세한 정보는 대전시립미술관 홈페이지(www.daejeon.go.kr/dma)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시 개막일인 3월 25일 오후 3시에는 기획자, 참여 작가, 비평가가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도 마련되어 전시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