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타임즈] 1919년 일제의 압제에 맞서 독립을 외쳤던 ‘전의3·1만세운동’이 106년 만에 전의역 앞에서 재현됐다.
세종시 전의면은 11일 전의역과 전의면 만세길 일원에서 독립유공자 후손과 지역 주민 2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의향토문화선양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전의면과 광복회 세종시지부가 후원했으며, 전의3·1만세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애국지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전의3·1만세운동은 1919년 3월 13일, 애국지사 이수욱 선생의 주도로 시작된 세종시 최초의 독립만세운동이다.
당시 이수욱 선생은 전의 장날을 맞아 목판본 태극기 150장을 제작해 주민들에게 배포하며 독립운동을 촉발시켰다. 이 운동은 전의면을 중심으로 공주·청주 등 인근 지역까지 확산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전의면에서만 17명의 애국지사가 투옥될 정도로 대규모로 전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독립선언문 낭독과 만세삼창 재현을 비롯해 애국지사 17명 관련 기획전시, 전의장터 모바일 퀴즈 투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전의초·중학교 학생들도 대거 참여하여 지역의 독립운동 역사에 대한 자긍심과 애국심을 키우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또한, 애국지사 기획전시와 역사 퀴즈 이벤트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인 4월 11일까지 전의마을 교육지원센터 및 전의장터 일원에서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
전의향토문화선양위원회 염형택 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선열들의 자주독립 정신을 되새길 수 있었다”며 “독립을 향한 염원과 고귀한 정신이 후손들에게 지속적으로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의3·1만세운동 재현 행사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처음 열린 이후 매년 개최되며, 세종시를 대표하는 애국보훈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