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타임즈] 충남도는 10월 31일 충남도서관 대강당에서 충남미술 정체성 확립과 충남미술관의 운영 방향성을 논의하기 위한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도 관계자와 미술 전문가, 지역 예술인, 도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토론회는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주제 발표, 지정 토론, 종합 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되어 열띤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토론회는 ‘상생하는 미술관: 미래를 위한 제언’을 주제로 충남미술의 정체성과 충남미술관의 역할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첫 발표자로 나선 박우찬 전 경기도미술관 학예팀장은 “충남미술관이 충남미술의 허브로서 특성화되고, 지역사회와 협력해 현대미술과 평생학습 기능을 겸비한 글로컬 미술관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미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자료관리과장은 “충남미술관만의 특성을 살려 동시대의 녹색가치와 충남미술사를 반영한 작품을 수집해야 한다”며, 지속 가능한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연구와 수집 지침을 제시했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지역성을 바탕으로 세계 미술 흐름과 접목할 필요성을 언급하며 “디지털 시대에 맞춰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전시를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시대적 가치를 지닌 작품을 수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발표 이후에는 변지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원, 최경현 천안시립미술관장, 임재광 전 공주대 교수 등이 지정 토론자로 나서 충남미술관의 소장품 수집, 전시 기획 방향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며 토론회의 질을 높였다.
종합 토론에서는 이윤희 미술평론가가 좌장을 맡아 충남미술관의 개관과 지속 가능한 운영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토론에 참여한 지역 예술인과 도민들은 충남미술의 발전 방안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으며, 질의응답을 통해 충남미술관에 대한 기대와 개선 의견을 공유했다.
최형순 도 미술관개관준비단장은 “충남미술관이 지역 예술인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충남미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도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충남미술관이 성공적으로 개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이번 토론회에 앞서 국내 미술 전문가와의 심층 인터뷰, 도내 권역별 회의, 도민 설문조사 등을 진행해 다각도의 의견을 수렴해 왔다. 도는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검토해 충남미술관 운영 계획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