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타임즈] 충청남도가 올해 뚜렷한 수출 회복세를 보이며 전국 수출액 2위 자리에 복귀했다.
23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계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한 68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9월 한 달 동안의 수출액은 87억 8400만 달러로, 2022년 9월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충남도는 이미 지난 2021년 비수도권 최초로 연 수출액 1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수출 선도 지역으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이후 2022년에는 1075억 달러를 기록하며 자체 기록을 경신했지만, 지난해 세계 경기 침체와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울산에 전국 수출 2위 자리를 내주고 올해도 3위로 출발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충남도는 수출 2위 복귀를 목표로 꾸준히 해외 마케팅 지원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그 결과 20여 개월 만에 수출 2위 자리를 회복하는 성과를 냈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최대 수출 품목인 메모리반도체가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와 인공지능 서버 투자 확대로 사상 최고 수출액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메모리반도체는 올해 누계 수출액 245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6.2%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또한, 전산기록매체, 경유, 제트유 등의 주요 수출 품목들도 각각 72.1%, 14.1%, 25.3%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수출 상승에 기여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도 주요 수출 품목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올해 누계 수출액은 75억 600만 달러로 다소 감소했지만, 이는 지난해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앞으로 인공지능 적용 신제품에 유기발광다이오드의 사용이 확대됨에 따라 수출 전망은 긍정적이다.
국가별 수출 동향을 보면,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베트남 대상 수출이 다소 부진했으나, 홍콩, 싱가포르, 인도 등의 국가로의 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인도는 세계 인구 1위 국가로, 충남도의 수출 외연 확장에 중요한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수입 측면에서는 원유, 나프타 등의 주요 품목이 증가하면서 올해 1∼9월 누계 수입액은 3.5% 증가한 31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54억 달러 증가한 369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윤주영 충남도 투자통상정책관은 “충남도는 연내 미국, 중국 등 7개국에 해외사무소 설립을 완료해 도내 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며, “수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해외 마케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의 이번 수출 2위 복귀는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며, 반도체 시장을 중심으로 한 수출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