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안 벼멸구 급증…신속한 방제 필요

100ha 피해 발생, 고온 지속으로 밀도 급증

강승일

2024-09-12 06:36:37

 

 
벼멸구 급증 ‘주의’…신속 방제 강조


[세종타임즈]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12일, 도내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벼멸구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신속한 방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도내 8개 시군에서 약 100ha 규모의 벼멸구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벼멸구 피해는 중국 남부 및 동남부 지역에서 6월 30일과 7월 6일 다량 비래한 해충이 고온 환경에서 2∼3세대를 거치며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벼멸구는 평균 25℃에서 1세대를 경과하는 데 27일이 소요되며, 6월에서 9월 사이에는 기온에 따라 24일에서 34일 만에 1세대를 거친다.

 

성충의 수명은 약 30일이며, 단시형 암컷은 450개, 장시형 암컷은 380개 정도의 알을 산란한다.

 

벼멸구는 수면 위 10㎝ 이내의 볏대에 집단 서식하며, 흡즙을 통해 벼를 손상시킨다.

 

심각한 경우 벼가 말라 죽고, '호퍼번'이라 불리는 국소적 피해로 인해 논이 마치 폭탄을 맞은 듯한 상태가 된다.

 

특히, 9월 상순 기준으로 중생종 및 중만생종 벼는 20주당 400마리 이상의 벼멸구가 확인될 경우 즉시 방제가 필요하다.

 

벼멸구 방제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볏대 아랫부분까지 약제가 도달할 수 있는 분제 제형의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드론을 활용한 방제 방식이 일반화되면서 분제 살충제 사용이 줄어들고 있으며, 서해안 지역에서는 지자체의 항공방제 지원이 늘면서 개별 농가의 방제 자립도가 낮아지고 있는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

 

김정태 도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재해대응팀장은 “벼멸구가 발견되면 즉시 방제를 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농가는 논의 볏대 아래쪽을 끈끈이 트랩으로 확인해 벼멸구 여부를 점검하고, 방제 시 사용하는 농약은 반드시 수확 전 사용 가능한 시기를 확인해 철저히 방제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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