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농어촌 교통·물류 사각지대, ‘화객혼재 DRT’로 해법 찾는다

충남연구원, 해외 운영사례 분석 통해 충남형 ‘여객·생활물류 통합운송’ 전략 제시

강승일

2026-10-26 11:31:02




충남 농어촌 교통·물류 사각지대, ‘화객혼재 DRT’로 해법 찾는다 (충청남도 제공)



[세종타임즈] 충남 농어촌 지역의 대중교통과 생활물류 서비스 격차를 동시에 해소하기 위해 수요응답형 교통체계에 택배·생활물류 운송을 결합하는 ‘화객혼재 DRT’도입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충남연구원은 26일 연구원에서 열린 ‘AI 시대,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과 충남의 대응 전략’세미나에서 농어촌 교통서비스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지역 주민의 생활 편의를 개선하기 위한 해외사례와 충남 적용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원철 충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본의 대표적인 여객·화물 통합운송 DRT 사례를 분석하고 충남의 지역 여건에 적합한 단계별 도입방안과 실증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화객혼재 DRT는 주민의 이동 수요에 따라 운행하는 차량을 활용해 승객 운송과 소형 생활화물 배송을 함께 수행하는 방식이다.

승객과 화물을 동시에 운송하거나, 승객이 적은 시간대에 차량을 배송에 활용하고 인공지능으로 여객과 화물의 수요를 통합 배차하는 형태로 운영할 수 있다.

김 선임연구위원의 발표에 따르면 농어촌 DRT의 공차율은 58%로 도시지역보다 높고 운임수입이 운영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13%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의 택배는 평균 1~2일의 배송 지연과 건당 3천~5천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등 교통과 물류의 이중고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농어촌 교통수단의 유휴 운행시간과 공간을 생활물류에 활용할 경우 차량 운영 효율성을 높이면서 주민의 배송 불편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충남은 농어촌과 도서·산간지역이 함께 분포하고 있어 지역별 교통 공급 여건과 생활물류 수요에 따라 차별화된 통합운송 모델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해외사례에서는 일본의 세 가지 운영모델이 주목받았다.

먼저 일본 돗토리현 다이센정은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인 ‘스마일 다이센호’의 오후 유휴시간을 활용해 택배를 배송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월 2천 개 이상의 택배를 취급했으며 연간 화물 수수료 수입은 약 480만 엔으로 여객 운임수입 약 250만 엔을 웃돌았다.

기존 차량과 운전자를 추가로 확보하지 않고도 유휴시간을 새로운 수입원으로 활용해 교통서비스의 운영 기반을 보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외 AI 배차시스템을 활용해 승객 예약과 지역 상점의 상품 배송 요청을 통합 처리하고 있는 오카야마현 구메난정, 택배 차량의 배송 틈새시간을 활용해 주민을 수송하는 모델을 운영하고 있는 홋카이도 오쿠시리섬 등의 사례를 바탕으로 충남형 화객혼재 DRT의 단계적 도입전략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시·군이 지역별 DRT 운행과 AI 배차를 담당하고 충남도가 예약·배송·운행 데이터를 연계·관리하는 ‘충남 통합 플랫폼’ 구축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시·군별 교통·물류 수요를 분석하고 공차율, 승객 대기시간, 배송량, 운송비용 등 주요 성과지표를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지역별 서비스 개선과 정책 확산의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KAIST 김인희 교수와 KAIST 모빌리티 AX연구소 신대섭 연구교수도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AI 기반 교통·도시서비스 통합 운영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충남연구원 김형철 미래공간연구실장의 좌장으로 충청남도 광역교통팀 이고은 사무관, 미래도로항공팀 조성권 사무관, KAIST 모빌리티 AX연구소 김성회 연구교수, 현대차 모빌리티사업실 유지현 책임연구원 등이 참석해 충남의 지역별 여건에 맞춘 AI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발전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제시된 해외사례와 정책제안은 향후 충남 농어촌의 교통·생활물류 서비스 개선과 AI 기반 지역 맞춤형 모빌리티 정책을 검토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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