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기상청이 폭염특보 제도 도입 18년 만에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정부가 야외활동 중단과 취약계층 보호를 중심으로 범정부 폭염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했다.
기상청과 행정안전부는 12일 오전 10시 경북 포항시와 경산시에 전국 최초로 '폭염중대경보'를 발령하고 범정부 차원의 폭염 총력 대응에 나섰다.
폭염중대경보는 기존 폭염경보보다 한 단계 높은 최고 수준의 기상특보로, 폭염특보 제도가 도입된 지 18년 만에 처음으로 실제 발령됐다. 건강한 사람도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을 정도의 극심한 폭염이 예상될 때 내려지는 최고 단계의 경보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상층의 티베트고기압과 중·하층의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시에 영향을 미치면서 뜨거운 공기가 대기 중에 머물러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북 남부 지역은 이틀 연속 최고체감온도 35℃ 이상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체감온도가 38℃ 이상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정부는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 지역 주민들에게 '생존을 위한 3단계 행동수칙'을 즉시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행동수칙은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가족과 이웃, 특히 고령층의 안전과 안부 확인 등이다.
현재 경북 남부뿐 아니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도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밤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서 올해 처음 도입된 열대야주의보 역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효돼 수면 부족과 온열질환 위험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오는 1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폭염중대경보 발령 지역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정부도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기상청은 이미선 청장이 직접 대국민 브리핑을 통해 폭염중대경보의 의미와 행동요령을 설명했으며, 행정안전부는 포항과 경산에 현장상황관리관을 긴급 파견해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또한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 농촌진흥청,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고령층 안부 확인 ▲무더위쉼터 운영시간 확대 ▲야외작업 중지 권고 ▲농축수산 분야 피해 예방 등을 집중 점검했다.
특히 포항과 경산은 고령 인구와 농업 종사자가 많고 산업단지와 건설현장 야외근로자 비중도 높은 지역인 만큼 인명 피해 예방을 위한 선제 대응이 시급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이번 폭염중대경보는 생명을 위협하는 극단적인 더위가 현실화됐다는 의미"라며 "주민들은 지금 즉시 야외활동을 멈추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확인하는 등 생존을 위한 행동수칙을 반드시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도 "폭염중대경보는 취약계층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위험 상황"이라며 "관계기관은 취약계층 보호와 야외 근로자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국민들도 무더위쉼터 이용과 충분한 수분 섭취 등 폭염 행동요령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