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 국립공주대학교와 충남대학교의 통합 논의가 구성원 찬반투표라는 중대 분기점을 맞았다. 통합 대학의 교명을 ‘충남대학교’로 정하고 공주와 대전에 통합본부 기능을 분산하는 내용의 이행합의서도 확정됐다.
양 대학 통합추진위원회는 지난 7일 세종공동캠퍼스에서 제2차 회의를 열고 12일간 구성원 의견수렴을 거친 통합신청서를 심의·의결한 뒤 ‘대학통합 이행합의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양 대학은 8일 오전 10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시스템을 활용해 통합신청서 제출 여부를 묻는 구성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투표 결과를 판단하는 방식은 대학별로 다르다. 공주대는 교수·학생·교직원 3개 직렬 가운데 2개 이상에서 과반 투표와 과반 찬성이 나와야 통합 찬성으로 판단한다.
충남대는 교수 50%, 직원·조교 30%, 학부생 15%, 대학원생 5%의 직군별 반영비율을 적용해 전체 합산 찬성률이 절반을 넘으면 통합안이 통과되며, 이번 합의에서는 통합대학의 교명과 본부 배치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통합대학 명칭은 ‘충남대학교’로 하고 법적대표주소는 대전 유성구로 정했다. 다만 통합본부는 공주와 대전에 두고 주요 행정조직을 양 캠퍼스에 분산 배치하기로 했다.
공주캠퍼스에는 연구처와 국제교류본부, 교육혁신본부, 입학관리본부, 통합산학협력단을 두고 대덕캠퍼스에는 기획처와 대외협력본부, AI정보화본부, 안전관리본부, 대학원을 배치한다.
대전과 공주캠퍼스에는 각각 캠퍼스총장(부총장)을 두고 교무·학생 관련 실무부서를 유지해 캠퍼스 자치권과 독립성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학사구조 개편은 유사·중복 단과대학을 물리적으로 옮기지 않고 재구조화하며, 학과 통합 역시 구성원의 자율적 의사를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입시도 캠퍼스별 별도 모집을 원칙으로 한다.
합의서에는 직원의 신분을 보장하고 캠퍼스 간 강제 인사이동을 원칙적으로 제한하는 한편, 통합 이전 입학생은 기존 대학 학칙에 따라 졸업하되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통합대학 명의의 졸업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결국 이번 통합의 최대 관문은 구성원들의 선택이다. 특히 교명과 법적 주소, 본부 기능 배치, 학과 통합 등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복잡한 만큼 10일 마감되는 찬반투표 결과가 충청권 국립대 통합 논의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