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수십 년간 아산에 생산거점 구축…‘검증된 도시’ 입증

강승일

2026-09-03 06:48:40




충청남도 아산시 시청



[세종타임즈] 지난 7월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에 발맞춰 삼성은 충청권에 약 140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삼성디스플레이 67조 원과 삼성전자 고대역 폭 메모리 분야 46조 원 등 총 113조 원이 아산시에 투자될 예정으로 알려지며 타 지자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여기엔 ‘왜 하필 아산일까’라는 물음도 뒤따른다.

답은 아산시와 삼성이 함께해 온 35년 동행의 시간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삼성에게 아산은 오랜 세월 함께 성장해 온 파트너이자 미래 투자를 확장할 수 있는 ‘이미 검증된 도시’라는 의미다.

삼성전자 온양사업장 1991년부터 이어진 35년 동행 탕정 삼성디스플레이시티 20여 년 지역과 함께 성장 삼성과 아산의 인연은 19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성전자는 1990년 9월 아산 온양사업장 건설에 착수해 1년 2개월 만인 1991년 11월 가동에 들어갔다.

당시 온양사업장은 4메가 D램을 비롯한 반도체 제품의 조립과 검사를 담당하며 대량생산 체제 구축과 후공정 제조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했다.

삼성전자가 1974년 반도체 사업에 뛰어든 이후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로 영역을 넓혀 종합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하는 동안 온양사업장의 역할도 함께 커졌다.

1993년 메모리 시장 점유율 세계 1위에 오른 삼성전자의 성장 과정에서 온양사업장은 반도체 패키지 분야의 제조 노하우를 축적하며 기술 경쟁력의 한 축을 맡았다.

이제 온양사업장은 또 한 번의 전환점을 앞두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 연계 생산기지로의 전환이 추진되면서 조립·테스트 중심 사업장에서 최첨단 반도체 산업기지로의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 오세현 아산시장과 조성일 삼성전자 DS부문 TSP총괄 부사장은 7월 22일 시청 상황실에서 대규모 첨단 반도체 투자의 성공 추진과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증설되는 새 공장은 축구장 약 4개 규모의 대형 클린룸을 갖춘 첨단 생산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9월 1일 착공에 들어갔으며 2029년 5월 고대역폭 메모리 양산을 목표로 추진된다.

온양사업장 고대역폭 메모리 증설·탕정디스플레이시티2 재가동 아산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거점 부상 삼성과 아산의 인연은 반도체에서 디스플레이로 확장됐다.

2003년 탕정면 명암리 일원에 삼성의 초박막액정표시장치 생산라인으로 조성된 ‘아산 디스플레이시티1 산업단지’를 계기로 탕정 일대는 대규모 생산거점으로 자리 잡았고 아산은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산업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 1일 아산시는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충남도, 삼성디스플레이주식회사,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총 67조 원 규모의 ‘첨단 전략산업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장기간 중단됐던 ‘아산 디스플레이시티2일반산업단지’ 사업 재개를 공식화 한 자리였다.

2단지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1·2캠퍼스가 위치한 1단지의 후속 산단으로 지난 2017년 공사에 착수했지만 디스플레이 업황 둔화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2021년 공사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여기까지의 과정에서 아산의 산업 기반도 함께 달라졌다.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관련 기업들이 잇따라 자리 잡으면서 생산과 연구개발, 물류가 연결되는 산업생태계가 형성됐다.

대기업 삼성의 투자를 중심으로 수많은 협력기업과 인력이 모이는 산업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온양 ‘나눔키오스크’·탕정 ‘행복아산 협약’등 기업-지역 상생으로 다져온 신뢰의 역사 삼성과 아산의 동행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역사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은 임직원 기부로 운영되는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아산지역 취약계층 아동을 후원하고 사회복지기관에 친환경 차량을 지원하는 상생활동을 펼쳤다.

또 명절 직거래장터와 상생마켓을 운영하며 지역농산물 소비 확대에도 힘을 보태왔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아산시와 2013년 ‘행복아산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복지기관 지원과 복지사각지대 해소, 사회복지사업 발굴 등에 협력했다.

탕정한마음종합사회복지관 건립 지원을 비롯해 취약계층 지원과 교육환경 개선, 농촌 봉사 등도 지속해 왔다.

그동안 삼성은 아산에서 일자리와 수출, 산업 성장을 견인했고 아산은 기업 성장을 뒷받침할 도시 기반과 산업 인프라를 착실히 갖춰왔다.

결국 삼성의 113조 원 투자는 함께 다져온 35년이 밑거름이 된 셈이다.

오세현 시장은 “이번 삼성의 113조 원 투자는 ‘3대 메가프로젝트’의 첫 삽이 전국 최초로 아산에서 시작된다는 의미와 함께, 삼성이 아산의 성장 잠재력을 다시 한번 인증한 결단이기도 하다”며 “모든 행정 역량을 동원해 투자가 차질 없이 결실을 맺도록 밀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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