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즈]대전시의 2027년도 정부 예산안이 5조1043억원 규모로 확정되면서 대전의료원과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등 지역 숙원사업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내년도 국비는 총 5조1043억원으로 올해 4조8006억원보다 3037억원 증가했다.
정부의 미래대응기금 신설 등 지방재정 여건이 변화하고 지방자치단체 간 국비 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도 과학기술·미래산업과 교통·도시 인프라, 의료·복지, 생활밀착형 사업 등이 정부안에 폭넓게 포함됐다.
특히 장기간 표류하거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 숙원사업들이 정부안에 포함되면서 사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은 동구 용운동 선량지구에 들어설 대전의료원이다. 대전의료원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지역 필수의료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2021년 1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추진됐지만 이후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번 정부안에 건립비 70억원이 반영되면서 사업이 본격적인 건립 단계에 들어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대전의료원은 15개 진료과, 319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2년간 국비를 확보하지 못했던 외삼∼유성터미널 BRT 연결도로에도 19억원이 반영됐다.
2030년 도로가 개통되면 유성IC 삼거리에 남측 연결도로가 추가돼 기존 삼거리 교차로가 네거리로 전환되며, 구암교 네거리에서 유성IC 삼거리 구간의 상습적인 교통 병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로·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에도 상당한 예산이 반영됐다. 서구 정림중에서 중구 사정동을 연결하는 도로 개설에는 국비 90억원이 포함됐다. 정림동과 사정동을 직접 잇는 동서 교통축이 구축되면 정림동 주민들의 안영IC 접근성이 개선되고 국도 4호선의 교통량 분산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시는 이번 국비 확보로 2028년 준공 목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의 핵심 교통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에는 2043억원이 반영돼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탰다.
도시재생 분야에서는 중구 대흥동 뉴빌리지와 대덕구 중리동·서구 갈마동 노후주거지 정비, 태평·유천지구 소규모주택정비 등에 총 107억원이 반영됐다.
대전의 미래 성장동력을 뒷받침할 과학기술·창업 분야 사업도 정부안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연구소 2.0 사업에는 내년 100억원이 투입된다. 총사업비 1177억원 가운데 국비 950억원 규모로 추진되며 충남대학교가 수행기관을 맡아 난치질환 극복을 위한 첨단바이오·정밀의료 연구를 수행한다.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에도 160억원이 반영됐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창업 생태계 격차를 줄이기 위한 사업으로, 대전지역 창업기업에 기업당 최대 4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해 기업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전시가 사업을 총괄하고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을 맡으며 카이스트와 충남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항우연, 한국수자원공사 등 24개 기관이 추진단에 참여한다.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복지 분야에서는 기초연금 5693억원을 비롯해 생계급여 3523억원, 의료급여 3086억원, 영유아보육료 1199억원, 주거급여 1044억원, 아동수당 783억원, 노인일자리 지원 641억원 등이 반영됐다.
대전시는 정부안에 포함되지 않은 사업과 당초 요구액보다 감액된 사업, 행정·예산 절차상의 시차로 반영이 보류된 사업에 대해서는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추가 확보와 증액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오는 10월 2일 출범하는 중대범죄수사청 대전청의 청사 건축설계비 약 7억원 확보에 집중한다. 현재 세종에 임시로 자리한 대전청을 대전으로 이전하기 위한 첫 사업비라는 점에서 시는 국회 단계에서 반드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한치흠 대전시 기획조정실장은 “대전의료원과 같은 오랜 숙원사업과 미래산업 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정부안에 다수 반영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지역 정치권과 긴밀히 협력해 국회 단계에서 필요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